세피아 SEPIA
속성
어둠,물
유형
그래피티 드래곤
평균 체형 : 1.8~2.2m / 200~300kg
먹이:포도
주요 발견 지역 : 인적이 드문 곳에서 주로 발견된다.
발견 가능 시기 : 사계절 내내 모든 시간에 발견된다.
(알)
이 알은 주위를 먹물로 물들인다.
먹물이 흐르는 알이다.
만지면 먹물이 묻어나와 잘 지워지지 않는다.
먹물이 계속 흐르고 주변을 물들이기 때문에, 주변을 더럽히기 일쑤이다.
(해치)
<세피아가 그래피티를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시기>
닿는 것마다 먹물로 물든다.
몸에서 먹물이 흘러나온다.
등부터 꼬리 윗면까지는 먹물로 뒤덮여있다.
지나가는 곳이나 주위를 지우기 힘든 먹물로 까맣게 물들이기 때문에 가끔 의도치 않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이들은 거의 세피아를 피해 다닌다.
때문에 대부분의 세피아는 조용하고 암묵적인 성격을 지녔다.
(해츨링)
<먹물로 그래피티를 시작하며 실력을 갈고닦고 세상과의 소통을 틔우는 시기>
먹물을 뿜어서 곳곳에 칠하기 시작한다.
먹물로 인해 다들 세피아를 피하기 때문에, 세피아는 그래피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입에서 먹물을 뿜어 벽 등에 먹물을 칠한다. 꼬리나 손 등으로 세세하게 작업을 해 글자나 그림을 완성시키는 연습을 반복한다.
허리 부근에 먹물로 이루어진 작은 날개가 생겨났다.
(성체)
<갈고닦은 실력으로 자신이 전하고픈 메세지를 그래피티를 통해 나타내는 시기>
자신이 전하려는 메세지를 먹물을 뿜어 그래피티로 나타내는 그래피티 드래곤이다.
갈고닦은 그래피티 실력으로, 자신이 전하고 싶은 의미를 벽이나 장소에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다.
몸에서 흘러나오는 먹물은 힘의 원천이다. 무엇보다 그래피티에 사용되는 중요한 재료로써, 메세지를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깊은 세피아는 더욱 농도가 짙고 지워지지 않는 먹물을 만들어낸다.
목에 둘러져 있는 목도리 형태의 기관은 먹물샘이다. 먹물샘의 내부에 먹물을 저장하고 있지만 바깥도 먹물로 뒤덮여있다.
위험한 상황에도 먹물을 뿜어 연막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꼬리 양쪽으로 여덟 개의 촉수가 감싸고 있다. 촉수도 먹물로 뒤덮여있어 그래피티나 공격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쓰인다.
(스토리)
<모두를 위한 그래피티>
오늘도 뒷골목에선 세피아가 벽에 그래피티를 그리고 있다.
어둡고 퀭한 벽이 색이 살아있는 글과 그림으로 재탄생되는 순간은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좋았다.
비록 세피아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익숙치 않아, 아무도 골목에 없을 때 그래피티를 완성하고 떠났지만 말이다.
그래피티를 마친 그림 주위로 행인들이 모여 감상 하고있는 그때,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몬스터다!! 몬스터가 음식을 훔쳐 간다!"
길거리에 세워진 음식 판매점에서 작은 몬스터들이 저마다 음식을 입에 물고 잽싸게 도망치는 광경이 보였다.
“도둑 잡아라!!”
그리고 도주하는 몬스터들의 뒤를 쫓는 테이머와 사람들도 보였다.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진 거리를 세피아는 조용히 빠져나와 더 어두운 골목 사이로 향했다. 그래피티를 할 때는 조용한 편이 더 집중이 잘 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다시 벽에 서서 먹물을 뿌릴 준비를 하려는데, 맞은편 그림자 속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많은 눈과 음식 냄새가 나는 것을 보아, 아까 음식을 훔쳤던 괴물들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괴물들도 세피아가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챘단 걸 알고 말을 꺼냈다.
“넌 드래곤이냐? 크윽! 오래간만에 맛난 걸 얻었는데, 결국 뺏기게 되겠네!”
“...딱히 뺏을 생각은 없는데..그러게 왜 음식을 훔쳤어?”
세피아는 조용히 되물었다.
“당연한 걸 왜 묻냐! 먹으려고 훔쳤지!”
그러자 괴물들도 대답했다.
“그러니까..잡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훔쳐야 했던 이유가 있나 싶어서 말이야. 야생에도 먹이가 있을텐데."
“그건…”
세피아의 말은 일리가 있다. 몬스터에게는 야생에서 식량을 구하거나 사냥하는 방식이 더욱 쉬울 것이다.
그때 몬스터 무리 중 한 마리가 말했다.
“우리 같은 약한 몬스터들은 야생에서도 환영받지 못 해. 작고 약한 몬스터는 크고 강한 몬스터한테 사냥 당하고 먹이를 빼앗기지…우린 자연의 법칙에 도태당한 거라고! 그래서 인간들이 사는 곳에서 어쩔 수 없이 숨어 사는 거야.”
세피아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다 말했다.
“..그럼 훔치는 것보다 먹을 걸 나눠달라고 부탁하는 건?”
세피아의 말에 몬스터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부탁~? 하하!! 우리 같은 도둑들에게 먹을 걸 나눠줄 리가 없잖아!”
“애초에 우린 야생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도 환영받지 못 하는걸!”
몬스터들은 비웃으며 훔친 음식들을 가지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세피아는 벽을 칠하려던 손을 내리고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곧 고개를 끄덕이고 벽에 무언가를 열심히 칠하기 시작했다.
그 후로부터 며칠이 지나고, 골목의 벽에는 특이한 글자와 그림이 생기기 시작했다.
‘공존’
‘도태를 멈춰줘!’
‘먼저 한 번 베풀어줄래?’
라고 쓰인 세련된 글자와 그 주위를 장식하는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 벽에 생긴 것이다.
캐릭터들의 모습은 어딘가 익숙했다.
바로 음식을 훔치던 그 몬스터들을 친근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재탄생 시켜놓은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 그래피티를 보고 하나같이 놀라워했다. 귀여워하기도 했고 미안해하기도 했다.
비록 사람들은 그래피티를 그린 주인은 몰랐지만, 사람들의 감정을 행동으로 실현하기엔 충분했다.
사람들이 먼저 몬스터들에게 손을 내민 것이었다.
몬스터들은 갑작스런 호의에 당황했지만, 호의를 받아들였다. 식량을 나누어 받는 대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곧 몬스터들도 세피아의 그래피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것을 본 몬스터들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정말 고마워…”
세피아의 주요 컨셉을 구체화하기 까지…
세피아를 구상하며 이래저래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컨셉일거예요. 세피아를 크게 키워드로 나타내자면, 먹물과 그래피티로 볼 수 있겠어요.
먹물까진 좋았는데 먹물로 뭔가 행위를 한다는게 칠하는 거 밖에 없죠.
하지만 칠하거나 쓰고 그리는 것..퉁쳐서 그림이라는 주제는 자작룡 공모전에서 단골 소재로 나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림이라는 소재를 썼던 만큼,이미 그림이라는 소재는 흔해지고 아이디어의 참신성이 떨어졌다고 인지 했습니다.
그래서..단순히 그림이라는 소재만 쓸 수는 없다고 생각해,
그림을 그리는 목적과 이유를 붙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서 추가된 소재가 그래피티예요.
그래피티는 주로 스프레이로 벽이나 장소에 글자나 그림을 남기는 행위죠.
그래피티는 낙서용으로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하기도 해요.
그래서 세피아는 “전하고픈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먹물로 그래피티를 한다.”는 컨셉으로 잡았어요.
하지만 갑자기 태어나서 하는게 메세지를 전달한다? 하면 뜬금없으니까…
왜 그래피티를 하는가에 대한,
세피아가 그래피티로 메세지를 표현하게 된 배경도 만들어 주었어요.
세피아는 시커먼 먹물이 몸의 일부분으로, 지나가는 곳마다 의도치않게 먹물로 물들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특성 때문에 의도치 않게 피해를 주거나, 다른 이들도 세피아의 먹물이 몸에 물들면 지워지지 않을거라 생각해 세피아를 피해 다닌다는 점.
이 점 때문에 세피아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어려웠고, 내향적인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간접적인 방법, 그래피티로 글이나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내는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게 되죠.
(디자인)
중요한 디자인 요약
1.눈썹 같은 것은 눈썹이 아니고 뿔이다.(디자인상 눈썹처럼 의도한건 맞지만)
2.눈 밑,허리 부근의 먹물은 진짜 먹물이 흐르는게 아니라 무늬다.
3.머리 양 쪽으로 나있는 귀?(진짜 귀는 아닙니다.) 끝이랑 손에는 진짜 먹물이 묻어있다.
아무래도 먹물을 뿜으니까 디자인 모티브는 먹물을 쓰는 오징어로 잡았어요.
좌측 맨 위에 있는게 초기 디자인 이었는데.. 최소한 드래곤 같지가 않아서 뿔,날개,꼬리 달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어요.
(돌보기 희망사항)
물뿌리기(=먹물)-아주 훌륭해!
혼자두기-좋을지도?
먹기-매우 좋아!
잠자기-좋아!
씻기-음...
놀기-최고야!
(세피아 그래피티)
(일러스트 모음)
그리고 이건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의 글!
2024년 올해를 보내신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2025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세피아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모쪼록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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