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는것도 까먹었다…
“제법이군…용사”
그림자에 뒤덥힌 형체가 바람에 날리듯이 사라졌다
남자는 지루하다는듯이 기지개를 폈다
“…”
‘뭐 할거 없나?’
남자의 손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검이 있고
드래곤은 ‘멋있는’ 금빛 왕관을 쓰고 있었다
또 ‘무엇이든지 막을수 있는’ 방패가 있었다
또 ‘총’이 손에 있었다.
쾅!
굉음을 내며 세상은 완전한 어둠에 덥혔다.
“아 컨텐츠 겁----나게 없네”
남자는 익숙한듯 ‘반짝-반짝' 빛나는 검을 들어 주위를 밝헜다. 이제는 익숙하다 못해 질리는 풍경…
찣어진 국기와 부서진 옥좌 그리고 뒤에는 ‘멋있는’ 스테인 글라스- 지만 계속 봐서 질렸다.
스테인 글라스 스테인 글라스 스테인 글라스?
남자는 곰곰히 생각했다.
8회차때 빼고는 만드는거 한번도 안했지?
‘저 스테인 글라스 재료만 있으면 만들수 있을거 같은데?’
남자는 잠시 고민하듯이 턱을 짚었고
더 고민하더니…
“다음엔 용사말고 유리세공사 해야겠다!”
남자는 노트를 꺼내 스테인 글라스의 재료를 적기 시작했다.
악마의 피
칵레 가루
자브초
.
.
.
사각-사각
얼마나 적었을까
스르륵-
남자의 뒤에서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림자의 얼굴에 기괴한 표정이 지어졌다
찢어지기 직전에 입이 귀에 까지 걸렸다
“용사 방심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자의 ‘반짝-반짝’ 빛나는 칼로 찔려 없어져 버렸다.
“? 그러고 보니 이런적은 처음인데”
남자는 무언가 이상한점을 느꼈다 평소에는 죽으면 끝이던 마왕이 기습 공격을 하다니?
“아! 드디어 이야기를 다시 만들기 시작했구나!
이야기만 몇 년째 만드는 건지”
촤르륵-!
그때 책이 빠르게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배경이 바뀌기 시작했다
***
0회차-
나는 핸드폰속에 아이돌을 보며 생각했다
“나도 주인공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
깜박-
눈을 감았다 뜨자 여성용 정장을 입은 미지의 존재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우왁! 깜작이야”
“안녕하십니까- 저는 김회귀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릴
테이크(Tàke)라고 합니다”
미지의 존재는 나를 이세계로 보내서 주인공이 되게 해주겠다고 하였다.
“그럼 테이크(Tàke)너는 뭐가 좋은거야?”
“저는 인기를 얻죠-”
“인기?”
내가 의아해 하자 테이크(Tàke)는 좋다는 듯이 얘기해주었다
“당신의 이야기를 참고해서 소설을 쓰고
당신은 주인공의 자리를 얻는거죠”
딱히 할것도 없던 나는 제안을 수락했고
결국 어디선가 많이 본 양산형 소설 주인공이 되버렸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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