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해치때부터,
우린 언제나 함께했다.
매일 서로 함께했고,
서로가 있어 행복했다.
그 행복을 깨버린건,
그날 부터였다.
에일, 그 작은 해치에게
검디검은 저주가 달려들었다.
저주는 날개부터 다리까지
점점 썩어가게 만들었다.
아, 그 작은 아이에게
그토록 아픈 저주가 왜 생겼을까.
왜 난 아무것도 해줄수 없을까.
매일 그 아이가 아픔에 몸부림치는걸
계속 보고있을수 밖에없는 내가 원망스러웠다.
.
어느날, 괴성을 지르는 목소리가
깊은 밤하늘을 찌르는 소리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난 믿을수 없었다.
그 어린 아이가 자신의 날개를
자신의 입으로 직접 뜯어버린 상황을.
피로 얼룩진 동굴엔
에일 혼자 고통에 몸부림치며 누워있었다.
난 에일을 두손으로 안아주었다.
..몸이 차갑다. 피를 많이 흘려서 그런가.
눈물이 앞을가린다.
아파하는걸 보고싶지 않다.
아파하는걸 보이고싶지 않다.
내가 아파하는만큼은
그에 미치지도 못할테니까.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어찌 난 아무것도 할수 없을까.
죽지 말라고.
살아 있어달라고.
몇번이고 대뇌였다.
내가 대신 아파달라고 빌면서.
청록색 눈물을 흘리던게
아마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페라로랑 쇼콜라가 걱정해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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