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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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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드랍한 조각글 두개...

새하얀 섬광이 눈 앞에 떨어지는 것을 눈치 챈 피데스는 빠르게 날아올라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곧이어 그 뒤를 바로 같은 속도로 빠르게 쫓아오는 새하얀 섬전에 이를 악물 수 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웃기지 마!”

 

 

뿌리치는게 어렵다는걸 알면서도 자리를 피하려 한 것은 저것이 불쾌할 정도로 빛나고 있기 때문이었다. 주변이 계속해서 밝아오기 때문이었다.
허나 이렇게까지 살기를 띈 채 공격해온다면, 기꺼이 받아줄 만 하겠지.
날이 밝아옴에 따라 조금 내려놓으려 했던 호승심이 몸 속을 맴돈다.

 

사나운 낙뢰가 몇번이고 공중에서 부딛힌다. 한 쪽에선 짙은 어둠을, 다른 한 쪽에선 새하얀 빛을 품은 채로.
못마땅한 표정의 상대는 분노한 듯한 목소리로 이윽고 입을 연다.

 

 

“사악한 어둠에 물든 존재인 주제에, 잘도 눈앞에 나타나줬군.”


“하?”


“누군가의 생명을 앗고, 그것을 당연한 것이라 치부하는 어둠 주제에. 잘도 말이야.”


“네녀석이야말로 쓸데없이 눈부시기만 한 빛 주제에 잘도 쳐들어왔겠다.”

 

 

그 짧은 대화만으로도 상대의 감정과는 관계 없이, 순수한 분노가 차올랐다.
대체 뭐가 문제인걸까, 저와 닮은 외형을 한 주제에 기분나쁘게도 새하얀 녀석은 재차 끔찍한 빛을 담은 뇌격을 쏘아냈다.

 


빛은 싫다.
존재하는 것 만으로 어둠을 옅어지게 만드니까.
고요한 어둠 속에서 쏘아지는 벼락과 울리는 굉음을 즐기는 그에게는 그걸 방해하는 빛은 무엇보다도 끔찍한 것이었다.
그런 만큼 그런 빛을 담은 전격으로 어둠을 흩어버리는 저 녀석을 다른 강자들과 같이 취급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었다.
저건 확실한 적이다, 제게 있어 그 무엇보다도 끔찍한 적.

 

몸 안에 도는 전류의 출력을 올려 다시 한 번 벼락을 강하게 내려친다.
이건 절대로 져 줄 수 없는 싸움이니까.

 

/피데스와 순백의 피데스 만남.txt 같은거 짧게.

 



눈 앞의 새하얀 녀석을 마주친 순간, 머릿 속에 떠오른 것은 제 형제였다.
아아, 그래. 이제는 폭주한 채 그저 위험한 존재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녀석을.

 

그 녀석의 절망이라면 완전히는 아니나 일부라면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이아 아오라는 그도 잘 아는 이였고, 제 형제가 그녀를 얼마나 아꼈는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잘 알고 있었으니.
안그래도 그저 파괴와 죽음을 몰고 올 뿐이었기에 두려움을 사기만 해온 녀석에게 유일하게 두려움을 품지 않고 다가가 생명을 대하는 법을 알려줬던 이.

형제인 자신보다도 녀석을 더 제대로 이해했던 녀석의 이해자.
마지막까지도, 제 목숨을 지키는 것 보다 눈 앞의 사악한 몬스터들을 소멸시키는 것을 택했던 소녀.

 

자신이 조금만 더 빨리 그들의 의도를 알아챘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그녀는 그렇게 눈을 감지 않았을 거고, 제 형제는 지금과 같이 그저 분노만이 남은 채 폭주한 상태가 아닌 그녀가 있던 때 처럼 서툴게나마 다른 이에게 다가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을 거라고.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눈앞의 저 녀석 때문이다.


제가 알고 있는 형제의 모습과의 차이라면 분명하다. 눈 앞의 상대가 새하얀 빛을 머금었다는 점은 유타칸의 빛의 수호자인 그에겐 처음 저 자를 눈에 담은 순간 누구보다도 빠르게 알아챌 수 있는 것이었다. 그와 정 반대인 어둠을 품고 태어난 제 형제와는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그는 눈 앞의 상대가 녀석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그야 그 빛을 제외한다면 저 녀석은 너무나도 제 형제와 닮았으니까.

 

/빛다닉을 본 고신이 보고싶었습니다... 근데 기력딸려서 그만 독백만 대충 잡힌 조각글이 되어버렸어요. 이건 원래 구상대로면 빛다닉 시점도 써야하는거였는데…!

 

 

자꾸 조각글만 짧게 쓰고 있어요… 뭔가 좀 길게 써보고 싶은데 아이디어랑 기력이…

뭔가 뭔가를 써봐야만… 하면서도 자꾸 이래요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가장 먼저 써봐야지 했던 조합(어번고&피데스)은 아직도 진도가 안나가서 몇달째 스탑중입니다… 조각글이라도 쓰게 해줘 너네 조합을 제일 먼저 떠올렸단말야…!

자꾸 드래곤들끼리 있는거만 쓰고 있네요 뭔가 사람 나오는것도 써야할거 같긴 한데 듭컬은 스토리 거의 날림으로 보고(스킵눌렀단 얘기임) 드빌 1, 2, M은 기억도 안나서 사람들 얘기 쓰기도 힘드네요 ㅋㅋㅋㅋㅋ 쓴다면 먼 미래에 듭1 주인공이랑 듭M 누리 관련된거나 한두개 조각글로 쓰지 않을런지…?(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그나마 인상깊었던 스토리…)

근데 듭M도 최신스토리 하나도 몰라요 ㅇㅅㅇ 초반 스토리(대충 이세계 전이한 누리 이야기)만 대충 기억날 뿐…

 

퇴고 전혀 안했습니당~ 맞춤법 지적 감사히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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