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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어둠의 끝

반짝.

하늘에서 빛이 한 순간 빛났다.

아주 친숙한 빛이었다. 한 때는 너무나 경외스러웠던 빛이었는데.

지금은 한 없이 저주스럽고 원망스러웠다.

눈 섬광처럼 한 순간 빛났던 빛은, 점점 더 커지고 순간적으로 가까워진다.

그리고 그것이 내 심장을 관통했다.

빛의 창, 나의 창조자이자 아버지인 아모르의 것이었다.

" ...제기랄. "
" ...! 저건... "

관통된 부위가 타오르는 듯이 아프다, 하지만...

괜찮아, 아직 더 공격할 수 있어.

아오라. 아오라. 너의 복수를 위해서라면ㅡ

" 모두들, 지금이 기회다. 모두 다크닉스를 공격하라! "

나의 저주스런 형제, 고대신룡의 한 마디가 떨어지자 귀가 떨어질 듯한 함성과 함께 살아남은 것들의 공격이 작렬했다.

아. 피할 수 없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어. 그것은 그저 나의 오만이었다.

" ... "

온 몸이 깎여나가는 고통과 함께, 나는 점점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나의 최후인가.

죽음을 눈 앞에 두자 시간이 몇백 배 느려진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저 많은 기억들이 떠오른다.

처음 태어나던 순간. 항상 옆에서 빛나던 고대신룡.
해일처럼 밀려오는 몬스터들. 불신했던 빛의 기사. 그리고 그의 희생.

나를 두려워하는 인간과 드래곤들. 나를 위로하던 고대신룡. 숨을 곳을 찾는 나. 고대신룡과 찾은 곳에서 몸을 웅크린 나. 그 다음엔 오랜 어둠.

그리고 그 사이로 들어온 한 줄기의 빛.

아오라. 마이아 아오라.

아름다운 그 미소. 기대를 심어준 그 말. 다정함. 비늘 위로 느껴진 온기. 은은한 향기. 내밀어진 손.

그 손을 잡고 나온 세상은 아름다웠다.

처음으로 밖에서 만난 날. 맞잡은 손의 온기. 날 격려해주던 목소리. 너무 좋았던 말투. 언젠가 불러주었고, 불러주던 노래.

그녀와 함께 있으면 모든 고민은 사라졌고, 모든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그저 행복했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천국이었다.

처음에는 천국이 나에게서 도망갈까 머뭇거렸지만, 천국은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주었다.

그리고 사막이었던 내 세상을 꽃밭으로 피워주었다.

미안해, 아오라. 그래도 나는 여전히 불안했어,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고 망설였다.

하지만 마침내 천국으로 한 걸음 발을 내딛자, 천국은 더없이 기뻐해주었다.

나도 기뻤다. 결국, 나를 필요로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내가 소중히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데 세상은 겨우 한 발 내딛은 천국을 가장 잔혹한 방법으로 내 품에서 앗아가버렸다.

그 날, 내 세계는 무너져 영원한 사막이 되었다.

" ...어째서지. "

어째서, 왜 그녀를 내게서 그렇게 빼앗아가야 했나.

많은 걸 바라지 않았는데, 그저 그녀와 있고 싶었을 뿐인데.

그녀와 함께라면 지옥에서라도 행복했는데!!!

" 다크닉스... "
" ...그 더러운 입으로, 날 부르지 마. "

저주받을 내 형제, 저주받을 세상, 저주받을 신.

선한 이를 앗아가고 악한 이는 살려둔다. 옳은 것은 손해가 되고 부도덕은 기회가 된다.

운이 없는 나와 축복받은 나의 형제.

...그녀가 그에게 갔었더라면, 적어도 그녀는 살아있었을까. 내 세상아?

모든 것은 내 탓일까...? 하지만 그렇다 하여도.

" 언젠가 다시 태어나는 그 순간... 이 세상에 발을 딛는 순간... "
" ... "
" 그 때야말로, 그녀를 죽인 이 세상을... "

말을 다 잇기도 전에, 의식은 검게 물들고 흐려진다. 그리고는 내 세상은 검게 물들었다.

...

... 부디 나에게 너무 화내지 말아줘, 아오라.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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