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로는 드래곤 빌리지 컬렉션을 플레이 하고 있는 것이 맞나요?
안녕하세요,
긴 글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꼭 하이브로는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023년 중반부터 꾸준히 플레이를 해온 한 유저입니다.
아름답고 멋진 캐릭터에 마땅한 비용을 쓰는 것은 이젠 게임사에서도 당연한 일입니다.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선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고. 유저들의 과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러나, 최근엔 제가 드래곤 빌리지 컬렉션이 아닌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마고치 감성에 이끌려 시작하게 되었고, 유저들에게 나눔을 받고, 채팅으로 교류를 하고, 탐험에서 남과 대결하며 드래곤을 얻고, 어려운 드래곤을 오랜 시간 끝에 얻었을 때 즐거웠고, 신규 유저 분들에게 새로운 드래곤을 나눔 하는 것이 즐거움이었던 듭컬이 어느순간 “얻지 않으면 끝난다”라는 마음으로 조급하게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비단 행운의 알이나 이번 화자가 되고 있는 카드코드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돈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전혀” 얻을 수 없는 컬렉션의 취지를 벗어난 비즈니스 모델들만 유도하고 있는 현재가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깨비장터를 통해 구하면 될 것이라고. 카드 팩을 사면 될 것이라고. 그리 생각하고 계시겠지요.
유저들은 내가 노력해 구한 것을 남에게 자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걸 통해 교류하고 싶은 것입니다.
광장 단상에 올리든. (유지도 되지 않는) 좌측 신규 드래곤 리스트 풀 콜렉션 랭킹에 들어가든. 마니아 자랑을 하든. 남에게 선뜻 2세대를 나눔하거나 평균 드라젬으로 올리는 것까지도 말이에요.
(유저분들 중 드라젬을 쌀먹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시간을 쓰고 게임을 이해해서 직접 노력해하여 구한 것을 쌀먹이라고 하진 않길 바랍니다.)
매번 업데이트 내용을 볼 때마다 교류할 수 있는 기능들을 강화하기를 바라며 게시글을 열었지만 실망만 가득한 날들이었습니다. 구실만 맞춰둔 것밖에 없었습니다.
- 1. 탐험 일지는 그저 나에게 보여주기일 뿐. 이미지로 추출하여 공유하기 따위도 없습니다. 한 번에 캡쳐도 안 되니,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수단조차 되지 않습니다.
- 2. 인게임 내 스크린샷 기능조차 없습니다. 잘 만든 모션이나 드래곤 마저도 UI 가리기만 있을 뿐. 예쁘게 잘 만든 터치 모션의 중간을 찍고 싶어도 휴대폰 내 장착된 스크린샷 버튼을 잘 누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단체와 사진을 찍을 때에는 더욱 불편합니다.
3. 신규 드래곤 랭킹은 해당 캐릭터가 “구” 캐릭터가 될 경우 바로 사라집니다. 일시적인 만족감만 충족 시킬 뿐. 해당 캐릭터의 랭킹에 든 유저는 허무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4. 3과 동일하게 마니아 기능입니다. 개인 만족일 뿐, 누군가에게 자랑하기엔 빌리지에 뱃지를 두는 수밖에 없으며. 그 누구도 남의 빌리지에 가서 뱃지를 구경하진 않습니다. 유저들이 만든 매니아 리스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유저들이 개인으로 만들었을 뿐. 정확한 카운트가 되지 않아 유저들의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저라면 특수 터치 애니메이션 하나라도 만들어서 마니아를 성공한 유저에게 해당 모션이 들어갈 수 있도록 패치할 것 같습니다.
이 외로도 정말 많지만…
줄이자면, 결국 유저들 간의 소통을 늘리는 것은 직접 플레이 하는 사람의 친화적 패치인 것이지.
억지 낚시와 어거지 상자를 줍는 1~5분의 로그인 시간을 늘릴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근 운영의 형태가 유저 친화적인 흐름이었기에 한 유저의 의견이라도 귀담아 들어주실 것이라 믿고 글을 썼습니다.
현재 유저들이 반발하고 있는 모습을 그저 도배나 부정적 여론으로만 몰지 마시고
왜 유저들이 직접 시간을 내어 게시글을 쓰고 분노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진짜 애정 없으면요. 글도 안 씁니다.
국내에 유일한 드래곤 도트 게임을 짧은 시간에 안녕 인사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게임에서 만난 분들도 너무 소중합니다.
부디 이번 건에 대하여 재고해주시고, 앞으로의 업데이트 방향성도 신중하게 고려해주십시오.
0/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