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이 알은 말랑하지만, 빛나는 보석이 박혀있다.”
왠지 만져서는 안될 것 같은 질감의 알이다. 중앙에 박힌 보석이 바라보는 이를 홀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알을 보호하기 위해 들어본 사람에게 감촉을 물어보자, 다시는 만지고 싶지 않은 이상한 느낌의 알이었다고 했다.
혼자 놓아두었을 때에는 알의 형태에 큰 변화는 없지만, 만지면 왠지 꿀렁 거리는 느낌을 주었다.
빛나는 보석은 떨어지지 않았다. 조금 알의 표면이 따라오는 느낌에 소름이 끼쳐 손을 놓았다.
[해치]
“갓 태어난 해치는 몸을 숨길 곳을 찾아 들어가 버렸다.”
태어난 해치는 사람의 눈을 피했다. 말랑한 몸을 숨길 곳을 본능적으로 찾는 듯하다.
근처에 있던 상자에 들어가자, 어디서 생겼을 모를 거대한 혀가 상자 밖으로 삐져나왔다.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펴보거나, 상자를 닫고 들어가 있다.
보는 이가 없을 때 나갔다 들어간 흔적은 있으나 이에 대해 궁금증을 품으면, 상자 속에 혀마저 넣어 닫아버린다.
근처에서 빛나는 보석이 굴러다니면 눈을 떼지 못했다. 보석을 건네면 혀를 뻗어 만져보다가 가져가 버렸다.
[해츨링]
“해츨링이 되자, 꾸미는 것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해츨링이 되자, 가끔 밖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상자의 모습이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해치 때 모아 놓은 보석 등으로 상자를 꾸미기 시작했다.
보석을 노리는 몬스터와 사람들로인해 스트레스를 받는지,
늘 상 눈물을 머금고 경계심이 어린 눈빛으로 밖을 바라본다.
힘 없는 모습으로 보석을 찾기위해 두리번 거린다.
알에 박혀있던 보석의 행방이 드러났다.
상자에 모아 놓은 보석들이 무색하게, 해츨링의 이마에서 다채로운 색채를 뽐내는 보석이 존재감을 자랑한다.
[성체]
“주눅 들어있던 모습을 버리고, 상대방을 놀래키는 것을 즐긴다.”
성체가 되며 가장 큰 변화는 늘 슬픈 표정이던 표정을 벗어던지고 당찬 표정을 갖게 되었다.
금은보화로 가득 찬 보석 상자를 지키기위해 나는 것을 포기했다. 퇴화 된 날개를 금으로 꾸며 눈처럼 보이게 한다.
보석으로 꾸며진 몸을 이용해, 금은보화 사이에 숨어있다.
그간 상자를 노려 온 몬스터들에게 복수하듯 상자를 여는 상대에게 날개를 펼치며 튀어올라 겁을 준다.
가끔씩 놀래키며 거대한 혀로 햝는다. 햝음을 당한 생물은 이상한 감각에 소름이 끼쳐 도망가버린다.
미믹 드래곤이 들어있는 상자를 잘못 열게 되면 소지품을 잃게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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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체형: 1.8~4.3m(몸이 자유자재로 늘어난다) / 400~900kg(보석 무게 포함)
주요 발견 지역: 상자가 많은 곳에서 주로 발견 된다.(마을에서 상자를 열 시, 확률적으로 습득)
발견 가능 시기: 사계절 내내 발견되며 특히 겨울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품종: 미믹 드래곤 속성: 어둠, 꿈 유형: 함정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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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좋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강해지기”
미믹 드래곤은 그간 오랜 슬픔에 잠겨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보석들과 물건들을 늘 훔치러 나타나는 다른 생물들로 인해 스트레스와 슬픔을 받아왔다.
눈물로 지내던 미믹 드래곤은 문득 알게 되었다. 울고만 있는다면 변하는 것은 없다.
좋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선 강해져야 했다.
미믹 드래곤은 밤에 상자를 열고 허리를 폈다. 달빛을 받은 보석들이 반짝였다.
하지만 태양 아래서 빛나던 보석들이 훨씬 아름다웠다.
미믹 드래곤은 자신이 모은 보석들로 스스로를 치장하며 밤을 즐겼다.
그리고 태양이 떠오를 때에는 새로운 모습을 갖기로 마음 먹었다.
퇴화한 날개는 거대한 눈으로, 상대방을 겁을 주는 모습을 갖되 자신이 좋아하는 치장하기를 즐기는 삶을 살기로 말이다.
날이 뜨고 새로운 이들은 찾아온다.
“햐~ 운 좋게 이런 곳에서 멋진 상자를 발견하게 되다니!”
상자가 열리며 들어오는 빛에 미믹 드래곤이 먼저 눈을 뜨며 몸을 펼쳤다.
“으. 으아악!”
거대한 울음 소리를 내지르며 미믹 드래곤이 상자에서 튀어나오자,
상자를 노리던 생물은 소리를 지르며 다급하게 뒤돌아 도망갔다.
그 모습이 웃겨 미믹 드래곤은 웃음을 터뜨렸다.
오랜 고민은 그 단 한순간으로 사라졌다.
이제 미믹 드래곤은 좋아하는 것들을 지키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드래곤을 좋아해서 화려한 드래곤들도 이쁘지만, 드래곤하면 보석을 떠올리는 사람으로써 신규 드래곤들이 예쁜 것은 좋지만 조금 근본적인 느낌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보석! 상자! 판타지! 미믹!하는 의식의 흐름으로 드래곤을 짜봤습니다.
4시간 정도로 짠 드래곤 치곤 맘에 듭니다.
일부러 화려함은 빼고 미믹이라는 느낌에 집중해봤습니다.
드래곤 빌리지 컬렉션을 한지 일주일 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빌리지에서 드래곤들이 하는 말들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조언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가끔이라도 받게되는 주눅 들고 슬퍼하는 감정은 당연한 겁니다.
그런 사람들도 언젠간 극복해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토리와 성체의 외관을 눈에 띄게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게임은 게임이지만 말 한마디로 힘이 난다면 좋은 영향을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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