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이 알은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형체 없이 검게 일렁거리고 있는 알이다.
금방이라도 흩어져 버릴 것만 같다.
어라, 깜박거리는 눈을..본것 같은데?
해치
[언제나 머리를 소중하게 붙잡고 있다.]
둘라한은 부화 후 알을 이루고 있던 일렁임이 머리로 변한다.
태어난 해치는 이제 막 머리가 생겨 머리를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자주 떨어트린다.
간혹 이때 머리를 잃어버리는 둘라한은 이지를 잃고 망령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츨링
[머리를 붙잡아 두는 것에 능숙해졌다.]
더 이상 머리를 잡아두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해츨링때의 둘라한은 발굽이 간지러워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긁어대는 모습을 보인다.
둘라한이 자라고 있는 일대에는 긁힌 자국들이 즐비하다.
성체
[둘라한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러 떠난다.]
죽음을 가까워진 인간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드래곤.
날렵한 명마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몸체를 가졌으며,
거대한 몸에도 불구하고 어둠에 녹아들어 소리 소문 없이 망자의 곁에 머문다.
악인에게는 끔찍한 가시밭길로 안내하고
선인과 아이들에게는 꽃과 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길로 안내한다.
스토리
병마와 싸우던 할머니는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둘러쌓여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다.
다그닥..다그닥..
죽음의 소리를 들어보았는가?
저 멀리 들리는 말 발굽소리에 할머니는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다시 눈을 떴을땐 곁에 목과 머리가 떨어진 드래곤이 있었다. 아이쿠야!
죽어서 지옥에 왔는가!
하지만 두려움도 잠시 드래곤은 온화한 몸짓으로 할머니를 이끌었다.
어릴적 보았던 아름다운 들판과 꽃들...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는 늙은 몸을 버리고 어릴때로 돌아가 가족들과 재회한다.
그리고 임무를 마친 둘라한은 인자한 웃음 한번을 짓고, 다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러 떠난다.
자,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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