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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룡] 치즈 퐁듀 드래곤

치즈 퐁듀 드래곤
속성: 불

 

알
「이 알에서는 맛있어 보이는 치즈 향이 난다」
알껍데기는 온도에 따라 단단함이 달라지는 신기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추우면 단단해지기 때문에 천적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껍데기를 깨지 못해 부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맛있어 보이는 향 때문에 먹잇감으로 노려지기 매우 쉬우며, 부화하기 전에 대부분의 개체가 잡아먹힌다고 한다.
부화하려면 절묘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이는 사육 환경에서도 초보 테이머에게는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해치
「극도로 겁이 많다」
작은 몸을 알껍데기의 아래쪽 절반에 숨긴 채 생활한다.
이는 천적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것 외에도, 온도 조절에 익숙하지 않아 종종 녹아내리는 몸을 지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매우 약하기 때문에 경계심이 강하며, 몸 표면의 치즈에 누군가 닿기만 해도 몹시 겁을 낸다.

 

해츨링
「치즈 갑옷을 두른다」
몸 표면의 치즈는 성장하면서 굳어져, 방어력이 뛰어난 갑옷의 역할을 한다.
한편 너무 단단하게 굳으면 움직이기 어려워지므로, 체온을 능숙하게 조절하여 단단함을 조절한다.
이 무렵부터 호감을 나타내는 행동으로 자신의 몸 표면에 있는 치즈를 건네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식재료를 모아 직접 치즈를 묻혀 먹는 것을 좋아하며, 이 식재료들은 팔다리 같은 역할도 한다.

 

성체
「치즈 퐁듀 파티를 연다」
성장하면서 자신의 치즈를 나누어 주는 행동을 자주 보이게 된다.
때로는 굶주린 드래곤이나 여행자에게 몸의 일부를 내어 주기도 한다.
또한 숲속 깊은 곳에서 몰래 치즈 퐁듀 파티를 열어, 엄선한 식재료와 자신의 치즈를 대접하기도 하며, 드래곤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식재료로 몸을 꾸미는 감각이 뛰어난 개체가 무리의 리더가 된다.
기본적으로 온화한 성격이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체온을 급격히 높여 치즈를 녹인 뒤, 그대로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여 치즈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싸운다.
끝부분이 식어 굳어진 치즈 채찍의 위력은 마물조차 울상이 되어 도망칠 정도다.

 

 

스토리
「마을 가득한 치즈 퐁듀」

 

어느 마을의 외곽에 드래곤들이 사는 숲이 있었다.

밤이 되면 숲속 깊은 곳에서 불빛이 어른거리고, 커다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을 사람들은 무서워하며 해가 지기 전에 문을 닫고, 아이들에게는 숲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하곤 했다.

하지만 그 불빛은 음식을 데우는 불꽃이었고,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맛있는 것을 먹고 기뻐하는 드래곤들의 목소리였다.
숲에서는 치즈 퐁듀 드래곤이 자주 파티를 열곤 했다. 알록달록한 채소와 과일로 몸을 꾸민 그는 치즈에 어울리는 식재료의 조합을 생각해 내는 데 아주 능숙했다. 동료들은 각자 좋아하는 식재료를 가져와, 녹아내리는 치즈를 둘러싸고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치즈 퐁듀 드래곤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었다.
——빵과 치즈를 함께 먹어 보고 싶다!
언젠가 저 빵을 만드는 사람들도 초대할 수 있다면.
그런 생각에 마을로 다가가 보기도 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의 모습만 봐도 도망쳐 버리곤 했다.

어느 날, 숲 너머에서 마물 무리가 나타나 마을을 습격했다.
울타리는 부서지고, 밭은 마구 짓밟혔으며, 마을 사람들은 집 안으로 도망쳤다. 울음소리와 비명이 숲속 깊은 곳까지 들려왔다.

치즈 퐁듀 드래곤은 먹던 채소를 내려놓고 일어섰다.

「얘들아, 마을로 가자!」

동료들을 이끌고 달려갔을 때, 마물들은 금방이라도 어느 집의 문을 부수려 하고 있었다.

그는 마물과 집 사이로 뛰어들어, 단단한 치즈 갑옷으로 그 일격을 받아 냈다. 그리고 체온을 단숨에 높이더니, 녹아내린 치즈를 길게 늘어뜨리고 힘차게 회전했다.

휘어지는 치즈 채찍이 마물들을 한꺼번에 휩쓸어 버렸다. 끝부분은 바깥 공기에 닿아 식어서 굳어지고, 도망치려던 마물의 엉덩이에 찰싹 하고 한 방을 먹인다!

동료 드래곤들도 마을 사람들을 등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쓰러지려는 기둥을 받치고, 도망갈 길을 가로막는 마물들을 쫓아냈다.

그렇게 마물들은 마침내 산 너머로 도망쳐 갔다.
마을을 지켜 낸 것이다! ——그런데 마물들이 떠난 마을을 둘러보니, 사방이 온통 치즈투성이였다.

치즈 퐁듀 드래곤은 풀이 죽어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사과했다.
「죄송해요. 저희가 다 같이 치울 테니까……」

그러자 집에서 나온 제빵사가 그의 앞에 갓 구운 빵을 내밀었다.
「우선 먹으렴. 마을을 지켜 준 보답이야.」

치즈 퐁듀 드래곤은 눈을 반짝이며 빵을 받아 들고, 사르르 녹은 치즈를 묻힌 뒤, 절반을 떼어 제빵사에게 건넸다.

제빵사가 한입 베어 물자, 고소한 빵에서 진한 치즈가 길게 늘어났다.

「이거 맛있는데!」

그 목소리를 듣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우리 집 감자에도 잘 어울릴까?」
「버섯이라면 아직 한 바구니 가득 있어.」
「치우는 것도 큰일이야. 배가 고프면 어쩌고 하잖아…… 배도 좀 채워야지.」

치즈 퐁듀 드래곤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럼 파티를 하자!!」

광장으로 커다란 냄비가 옮겨졌고, 마을 사람들과 드래곤들은 함께 청소를 시작했다. 지붕의 치즈를 떼어 내는 이, 울타리를 고치는 이, 식재료를 씻고 써는 이. 일이 한 고비씩 끝날 때마다 모두 함께 냄비를 둘러쌌다.

처음에는 멀찍이서 지켜보던 아이들도 이윽고 드래곤 옆에 앉아, 자기 빵에서 치즈가 얼마나 길게 늘어나는지 겨루었다.

치즈 퐁듀 드래곤은 마을의 빵을 몇 번이고 더 받아 먹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제야, 그토록 무섭게 느꼈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맛있는 것을 먹고 기뻐하는 목소리였음을 알게 되었다.

해가 질 무렵에는 마을이 말끔히 깨끗해져 있었다.
그래도 파티는 끝나지 않는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드래곤들은 마을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숲으로 돌아갔다.

그 후로 마을 사람들과 드래곤들은 서로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해마다 마을이 구해진 날에는 각자 자랑하는 식재료를 가져와, 커다란 치즈 퐁듀 파티를 여는 것이 관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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