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세퀘르(Prosequer)
평균 체형: 2.2m~2.5m / 240kg~260kg
먹이: 감사인사
속성: 빛
유형: 안내 드래곤
주요 발견 지역: 주로 문이 많은 곳에서 발견된다.
발견 가능 시기: 사계절 내내

[이 알은 문을 좋아한다.]
문 근처에 두면 편안해한다. 누군가 나가거나 들어오면 흥미가 있다는 듯 살짝 떨린다.

[손님을 안내한다.]
주로 호텔같이 수많은 문이 있는 곳에서 지낸다. 손님을 정해진 객실로 안내하거나 엘리베이터에 동승하는 등의 일을 한다.

[출구를 지킨다.]
수많은 문 중에서 출구를 가장 좋아한다. 떠나는 손님에게 건넬 작별인사를 매일 준비하고 갈고닦는다.

[손님을 목적지로 안내한다.]
의문의 래버를 내리면 엘리베이터같은 문이 나타난다. 그 문은 그간 손님에게 가장 큰 미련이 남았던 장소로 이어져 있다. 문을 지난 손님들은 해묵은 미련을 해결하고 비로소 떠날 수 있게 된다고 전해진다.
-
[조금 특별한 손님]
-
유독 손님이 많은 날이었다.
찌그러진 양은냄비, 결혼반지, 짝을 잃어버린 양말 등 저마다 사연이 있는 물건들.
제 자리를 찾아가 비로소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된 손님들은 저마다 나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다섯 손님을 연속으로 배웅하고 이제 좀 숨을 돌리려나 하고 있는 찰나, 멀리서 이곳으로 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네 발 생물의 소리.
오랜만이었다.
“하하, 오늘은 꽤 특별한 손님께서 절 찾아주셨군요.”
첫마디를 건넸다.
“아, 안녕하세요! 여기로 오면 누나를 만날 수 있댔는데...”
그가 말했다.
“잘 찾아오셨네요. 아, 그 강아지씨-라고 부를 순 없으니 성함을 알려주시겠습니까?”
그의 꼬리가 짧게 까딱였다.
“저는 감자예요! 제가 감자를 닮았다고 그렇게 지었대요.”
“하하, 좋은 이름이네요, 감자씨. 그래서 가고 싶으신 곳은 '누나' 라는 분이 계신 곳이겠군요.”
“맞아요! 갈 수 있나요? 제가 급하게 떠나는 바람에 고맙다는 말을 못 하고 왔거든요.”
“물론이죠, 누구보다 빠르게 모셔드리겠습니다.”
감자라는 손님은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이유와 꼭 가야만 하는 이유를 전부 말했다.
오랜만에 능동적인 손님을 맞이하자 괜히 생기를 보충받는 느낌이었으니, 괜히 신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부 들어버렸다.
“아, 가장 중요한 걸 잊을뻔 했군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나는 말을 마치자마자 래버를 내렸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나타났고, 문이 나타나자마자 손님의 꼬리가 금방이라도 날아갈 기세로 움직였다.
곧 문이 열렸다.
문 밖에 보인 건 한 가정집의 방인 듯 했다.
침대 위에 한 소녀가 자고 있었다.
그는 소녀를 발견하자마자 곧 달려나갔다.
침대로 가뿐히 뛰어 올라간 그는 잠시 무언갈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곧 나지막히 "누나, 그동안 고마웠어." 라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는 인사를 건네고 한동안 침묵을 지키며 소녀의 얼굴을 제 눈에 담았다.
서서히 노란 빛으로 흩어지기 시작하는 손님을 마지막으로 문이 닫혔다.
잠시 뒤, 내 앞으로 노란 방울이 하나 떨어졌다.
나는 잠시 멍하게 방울을 바라보다가 꿀꺽 삼키고는,
주책맞게도 괜한 허공에 대고
“감사인사 잘 받았습니다.”
라고 말할 뿐이었다.

수컷의 모티브는
'리프트보이' 이며,

암컷의 색 배합 모티브는
‘버스 안내양’ 입니다.

+디자인 해설
날개너무맘에들게뽑혓러요 ㅎㅎ

정중한 ‘나가’
모자는 어디서 오느냐..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프로세퀘르는 은퇴 후 알을 낳고 본인의 모자를 씌워줍니다.
즉, 대대로 내려온 모자인 셈이죠.
모자가 깔끔할수록 더 단정한 성향을 가졌다고 하네요.
--
그냥 어차피 만년 가작 갈 거 화끈하게 취향 그득그득 담아왔습니다.
(잘생긴게최고다협회장돈미새라고합니다.반갑습니다.)
이런 드래곤 언젠가 한 번은 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들고왔네요.
이번에도 눈에 밟히는 아이들이 한가득인데, 어차피 용 재탕할거 자작룡이나 한가득 뽑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로 원래는 ‘나가세용’ 이라는 이름으로 공모하려 했었습니다.
더이상 만행을 참을 수 없다 라는 생각 때문이었을까요..
좋은 밤 되세요 O.<
0/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