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 깊은 곳에서 이상한 알이 나타났다. 위쪽은 별빛이 흐르고, 아래쪽은 땅과 이어져 연한 파란 수정이 자랐다. 모든 것이 잠시 멈춰 있었다. 알이 조용히 갈라졌다.

작은 어두운 사슴이 나왔다. 뿔에는 작은 수정 봉우리가 돋았다. 조용히 관찰했다. 발을 디딜 때 발밑에 희미한 빛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아직 ‘균형’을 몰랐고, 희미한 빛만 따라갔다. 아침이 되자 뿔에 약간 빛이 돌았다.

점점 자랐다. 뿔은 반달처럼 갈라지고 꼬리는 가볍게 흘렀다. 계속 움직이며 주변 광석을 안정시키고 지나간 곳에 희미한 빛을 남겼다. 가끔 하늘을 바라보며 뿔은 서서히 밝아졌다.

성체가 되면 뿔은 부서진 달처럼 뻗고, 수정이 흔들렸다. 걸을 때 에너지가 균형을 유지했다. 세상은 계속 변했지만, 존재가 시간을 조금 느리게 만들었다. 멈추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으며, 땅 위로 부드러운 달빛처럼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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