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 마니또
유형: 쪽지 드래곤
속성: 빛
체형: 1.3m/30~35kg
먹이: 과자
지역: 학교 안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
시기: 사계절 내내 모든 시간대에 발견된다.

알
이 알은 쪽지가 붙어있다.
/생태
알록달록한 쪽지가 한가득 붙어있는 알이다. 종이쪽지는 가만히 내버려둬도 하나둘 떨어지며,
연필 모양의 알이 자연스럽게 본모습을 드러낸다. 부드럽게 안아주거나 떨어진 쪽지를 다시
붙여주는 것을 좋아한다.

해치
친구를 따라다닌다.
/생태
등에 붙은 종이쪽지를 팔랑거리며 친구를 따라다닌다.
모든 학생을 자신의 친구로 생각하지만, 동시에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친구가 뒤돌아보면 학용품인 척 나동그라지거나 순식간에 도망가 버린다.

해츨링
친구를 위해 쪽지를 쓴다.
/생태
등에서 떼어낸 종이쪽지에 글자를 꾹꾹 눌러 담으며
친구들과 소통한다. 해치 때와는 달리 양 팔과 뾰족한
흑연 발톱이 생겨난 덕분이다.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숨어다니는 것은 여전하다. 사물함이나 비품 창고 등
학교 안의 다양한 공간을 은신처로 사용하며,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응원의 말을 쪽지로 남몰래 건넨다.

성체
/생태
학생들의 특별한 비밀 친구가 된다.
삐뚤빼뚤한 글씨체여도 정성을 다해 쪽지를 적는다.
흑연 발톱이 부러지면 한동안 쪽지를 못 쓰기 때문에
발톱 관리에 신경 쓴다. 친구들의 답장을 사물함에
모아놓으며, 몸에 붙이고 다니기도 한다. 늘 과자 생각에 미소 짓고 있지만, 슬퍼하는 이들의 곁에서는 마니또의 표정도 어두워진다. 그럴 때마다 마니또는 친구를 꼭 안아주고 쪽지 한 장을 건넨다.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진심이 담긴 쪽지는 바라볼수록 은은한 빛을 내며 친구의 마음을 달래준다.
마니또
/드래곤 설명
친구들을 남몰래 도와주고, 언제나 마음 다해 응원하는 쪽지 드래곤이다.
유서 깊은 학교에서 손때 묻은 몽당연필과 알록달록한
쪽지가 모여 탄생했다. 마니또의 등에서 떼어낸 종이는 어디든지 착 달라붙는다. 이 특징을 살려서 학생들의 비밀 친구가 되었다. 해가 뜰 때까지 조용히 숨어있다가, 종이에 응원의 말을 적어 교실 이곳저곳에 붙이고 다니며 하루를 시작한다.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은밀하게 행동한다. 맛있는 과자도 남몰래 가져다 놓고, 친구들의 답장도 남몰래 가져가며, 오직 종이쪽지로만 소통한다. 하지만 상처받아 슬퍼하는 친구를 보면 곁에 다가와 꼭 안아주는 법도 알고 있다.

스토리: 어른들에게도 응원이 필요해
아침 햇살이 서서히 창문을 비추는 시간. 교무실로
들어온 과목 선생님들은 각자의 책상에 하나씩 붙어있는 종이쪽지들을 발견했다.
‘오늘 수업도 선생님이라면 잘할 거예요.’
선생님들은 쪽지에 눌러 담은 삐뚤빼뚤한 글자를
보고 서로 웃음을 터뜨렸다. “또 왔네, 그 비밀 친구.”
‘친구들에게 맛있는 밥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힘이 들면 잠시 쉬어가요, 선생님이 아픈 건 싫어요.’
‘이 과자는 경비 아저씨를 위한 작은 선물이에요.’
점심 배식을 준비하러 나온 영양사 선생님과 급식 도우미, 저녁 해가 기울 무렵 쪽지를 발견한 양호 선생님도, 밤이 되어 텅 비어버린 복도에서 순찰하던 경비원도, 힘든 하루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웃을 수 있었다.
이곳은 한 유서 깊은 학교. 어른들은 예전부터 마니또가 학교를 돌아다니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눈으로 확인하려 들지는 않았다.
이 순수한 쪽지가 그들의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니까.
그리고 그 아래, 마니또는 천천히 단잠에 빠져들었다.
알록달록한 쪽지로 가득 채워진 비밀스러운 은신처 속에서, 비좁은 공간에 몸을 구겨 넣고도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다시 해가 뜰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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