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방
피레피레 (Pirepire )
유형: 여행 드래곤
속성: 땅🪨, 바람🍃
평균 체형: 50cm~ 80cm
무게: 500g~ 1kg
먹이: 여러가지 과일, 채소, 해초, 꽃 등등
주요 발견 지역: 바람이 부는 모든 장소
발견 가능 시기: 사계절 내내 모든 시간에 발견된다.
( 왼쪽이 수컷, 오른쪽이 암컷입니다! )

알 (Egg)
위아래에 비즈처럼 구멍이 뚫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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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나방알처럼 보이기도 하는 피레피레의 알은 영롱해 보인다.
가끔 부모들이 알을 비즈처럼 꼬리에 끼워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해치 (Hatch)
해치들의 비늘은 아직 부드럽고 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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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약하고 부드러운 해치들은 큰 잎사귀 혹은 나무 등에 붙어 자신을 지킨다.
아직 꼬리에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으며 그늘 속에 숨어 성체가 되기 위해 영양분을 섭취한다.

해츨링 (Hatchling)
비늘이 점점 단단해지며, 이전보다 더욱 윤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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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츨링이 된 피레피레들은 이제 여행을 시작한다.
보기보다 몸이 가볍기 때문에 바람에 몸을 맡기고 떠다니며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이때부터 간단한 모양의 비즈들을 만들기 시작하며, 그날 먹은 먹이에 따라 빚어내는 비즈의 색이 변한다.
아직 미숙하여, 비즈를 만드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쉽게 지친다.

성체 (Adult)
온몸의 비늘들이 유리구슬처럼 단단해졌다.
각양각색의 비즈들로 이루어진 꼬리가 화려해 보이며, 손에는 가장 좋아하는 비즈를 들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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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욱 자유롭게 여러 장소들을 오가며, 여행 중 만난 이들이나 다른 드래곤들에게 그날의 특별한 기억을 담은 비즈를 기념품처럼 나눠주기도 한다.
매일매일 원하는 먹이를 먹으며, 다양한 색과 복잡한 모양의 비즈들도 능숙하게 만들어낸다.
각 개체마다 선호하는 색상과 모양이 다르기에 식성 또한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비즈의 색상으로 그날그날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평균적으로는 자연의 모습을 모방한 비즈들을 생성한다.

언데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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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기록자
피레피레는 오늘 다른 평범한 피레피레들처럼 알에서 태어났다.
작은 해치 시절에는 거친 세상에 나갈 용기가 없어 큰 나뭇잎 뒤에 몸을 숨기며 자랐고, 어쩐지 제 이름처럼 예쁜 구슬 하나 꼬리에 걸리지 않는 자신을 보며 조용히 침묵하는 날들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해츨링이 된 피레피레는, 다른 드래곤들이 용감하게 하늘을 누비는 모습을 보며 어설프게 날개를 폈다. 처음 겪는 바람은 너무 매웠고, 가벼운 몸은 여기저기 휩쓸리기 일쑤였다.
여행은 지치고 외로운 일이었고, 매번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버거웠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친 작고 평범한 꽃잎이나, 돌멩이의 독특한 색깔을 보고는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날 먹은 풀잎과 열매의 색깔을 빌려, 마치 나방이 실을 뽑아 고치를 짓듯 조심스럽게 공들여 첫 비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직 서툴러서 하나의 비즈를 만드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노력 탓에 쉽게 지쳤다.
'내가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는데도 특별하거나 예쁘지가 않잖아!
그저 평범해 보이는 이 구슬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수없이 자문하며, 비즈를 바닥에 내던지는 날도 많았다.
어느 날, 피레피레는 우연히 길을 잃은 작은 동물을 만났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날, 작고 불안해 보이는 그 동물에게 피레피레는 아침에 먹었던 달콤한 열매처럼 붉고 따뜻한 색의 자신이 가장 아끼던 비즈를 건넸다.
별다른 의미 없이, 그저 불안해하는 동물을 진정시키고 싶었던 마음뿐이었다.
다음 날, 해가 뜨자 피레피레는 어제 만났던 동물이 걱정되어 불안한 마음을 안고 그를 찾아 나섰다.
그러다 나무 아래의 한 굴을 들여다 보니, 작은 동물이 안전하게 잠을 청하고 있었으며, 피레피레가 준 비즈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그 순간, 피레피레는 깨달았다. 자신이 정성껏 빚은 비즈가, 지친 여행길에서 얻은 작은 기억들이, 누군가에게는 뜻밖의 위로가 되고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후, 피레피레는 더 이상 거창한 이유를 찾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 세상을 여행하며 그날의 먹거리로 비즈에 색을 입히고 자신의 감정을 담아 모든 순간들을 기록했다. 아름다운 노을을 본 날엔 붉은 비즈를, 고요한 숲길을 걸은 날엔 초록 비즈를, 우연히 만난 작은 풀벌레의 날갯짓까지도 비즈 하나하나에 섬세하게 담아냈다.
피레피레는 만들어둔 비즈들을 누군가에게는 힘든 날의 작은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여행의 용기가 되는 '기념품'이 될 수 있도록 주변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피레피레는 위대한 여행자나 세공사는 아니지만, 그저 이 넓은 세상 어딘가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그 길 위에서 얻은 작고 소중한 조약돌 같은 기억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색을 담아 기록하는 길 위의 비즈 장인이다. 피레피레의 비즈는 단지 예쁜 구슬이 아니라, 평범한 한 드래곤의 진솔한 여정과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작은 이야기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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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으로 두번째 참가네요
먼저, 이번 자작룡인 피레피레의 모티브는 비즈팔찌, 나방 그리고 민들레 입니다!
비즈만을 모티브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밋밋해 보이는 감이 있어서, 나방의 유충이 고치를 만드는 모습. 그리고 민들레 홀씨가 떠다닌다는 점들을 활용하고 싶어 모티브를 추가해 보았습니다👍
때문에 꼬리가 팔찌 모양인 것과 별개로, 날아다닌다는 설정을 위해 나방의 날개, 그리고 민들래 홀씨와 유사하게 보이도록 얼굴을 꽃모양처럼 디자인 해봤습니다
또 나방의 알이 비즈처럼 영롱하다는 것을 아시나요? 벌레 못보시는 분들은 가급적 서치X..
원래는 이친구 이름을 그냥 비즈로 지을려고 했었는데요, 나중에 여행자 설정을 추가하게 되면서..
여행과 자연으로 유명한 나라의 언어로 지어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피레피레라는 이름으로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마오리어에서 'Pirepire'(피레피레)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구슬, 비즈 혹은 가장 보편적인 의미로는 실에 꿰어 만든 목걸이, 팔찌 같은 장식용 구슬 이나 전통적으로 쓰이는 작은 구슬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제 자작룡과 그 의미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다음에 피레피레 낙서+TMI 등등을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당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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