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뜨개곤 🧶
평균 체형 : 1.8~2.2m / 120~150kg
먹이 : 천연 섬유
주요 발견 지역 : 주로 건조한 지역에서 발견된다.
발견 가능 시기 : 사계절 내내 발견된다.
품종 : 뜨개곤
속성 : 땅, 꿈
유형 : 털실 드래곤
*
[ 알 ]

이 알은 털실 뭉치다.
어른이 되는 꿈을 꾼다.
보드라운 실 사이로 작은 숨결이 느껴진다.
[ 해치 ]

멋진 날개와 커다란 꼬리를 가지고 싶다.
매일 부지런히 몸을 키우고 날개를 만든다.
날개를 달고 싶은 자리에 시침핀을 꽂아두었다.
발톱이 얇아서 팔랑거린다.
[ 해츨링 ]

날개를 붙인 후 꼬리를 만들고 있다.
땋는 방법을 잘 모르는 뜨개곤은
자신의 커다란 꼬리를 어떻게 땋아야 할지 고민이다.
조금 날카로워진 발톱이 몸에 걸려
여기저기 자꾸 풀어진다.
발톱 끝을 돌에 문질러서 둥글게 다듬어간다.
[ 성체 ]

튼튼한 날개와 커다란 꼬리를 갖게 되어 기뻐한다.
자신의 꼬리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한다.
포근하지만 단단한 몸은 부드럽게 휘어지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작은 생명체들은 몸과 마음이 따뜻한 뜨개곤의 주변에 모여든다.
뜨개곤은 알록달록 예쁜 털실을 모아 작은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만들어주고,
남은 털실로 작은 것을 만들어서 몸을 장식한다.
*
[ 스토리 ]
“왜 자꾸 풀리는 걸까?”
조금만 움직여도 몸 이곳저곳이 풀어졌다.
뜨개곤은 수없이 풀어졌지만, 다시 자신의 몸을 만들었다.
그만두면 자신은 어린 드래곤인 채로 멈출 테니까.
"어른이 되고 싶어."
뜨개곤은 다시 뜨개질을 하기 시작했다.
풀리도, 또 풀려도.
날개를 엮고, 꼬리를 잇고, 수없이 무너졌던 몸을 다시 한 올 한 올 짜 넣으며.
하지만 완성은 늘 오래가지 않았다.
날개가 풀어져서 추락하고, 산을 오르다 발이 흐트러졌다.
그때마다 뜨개곤은 쓰러져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괜찮아, 다시 엮으면 돼.”
풀어져 흩어질수록 더 단단히 엮었고, 낡아 보이는 부분일수록 더 튼튼했다.
뜨개곤의 몸은 이제 더 이상 날갯짓에 풀어지지 않았다.
💚 🧶 💛 🧶 💚 🧶 💛
안녕하세요!
뜨개곤 잘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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