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隱暗 ::
( 미리보기 방지 그림 )

[ 이 알은 깃에 칼날이 숨겨져 있다. ]
알을 감싸고 있는 폭신한 깃털들 사이사이로 날카로운 칼날들이 숨겨져 있다.
이를 모르고 함부로 만지게 될 경우 큰 부상을 입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컷개체

암컷개체
[ 깃을 손질한다. ]
해치는 말 수와 표정의 변화가 작다.
그저 조용히 몸 곳곳의 칼날 깃털들을 날카롭게 다듬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어두운 몸색을 이용해 은신하여 밤에 사냥을 나선다.
자신에게 야습을 당하는 사냥감의 혼란함을 느끼면 틈을 타 연계공격을 시도한다.

수컷개체

암컷개체
[ 기술을 연마한다. ]
해츨링의 날렵한 몸은 빠른 속도로 비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이용해 몸을 원을 그리며 한바퀴 돌면서 몸 곳곳의 날카로운 칼날깃들을 비처럼 지면을 향해 쏟아지게 해 사냥감을 사냥한다.
이 시기에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에 집중하는 시기로 연습을 하다가 실수로 인해 몸에 상처가 나기도한다.

수컷개체

암컷개체
[ 기척을 숨긴 채 임무를 수행한다. ]
야행성 단독생활개체의 어쎄신드래곤이다.
다른 드래곤들과 어울리길 꺼려하며 조용한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테이머와의 유대감을 쌓아 신뢰관계로 움직이기보단,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철저한 상하관계로 행동하는 딱딱한 성격을 지녔다.
하지만 철저하게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크기에 부적절한 명령에는 불복종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이는 충분한 보상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며,
한번 명령받은 임무는 집요하게 쫒기 때문에 높은 임무 성공률을 보여준다.
[ 추가설정본 ]
- ! 수컷개체는 해치 땐 가슴에 붉은색 보석이 없다.
해츨링 때 1개, 성룡 때 2개가 생긴다.
! 암컷개체는 붉은색 보석이 후드에 장식으로 달려있고, 신체엔 보석이 존재하지 않는다.
! 눈가엔 붉은색의 무늬가 존재한다.
! 서식지가 험난한 절벽인 이유는, 눈에 잘 띄지 않기에 혼자 있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기 위함입니다.
! 몸 곳곳의 흉터들은 기술을 연마하다가 실수로 인해 생긴 흔적입니다. 흉터가 많다는 것은 곧 많은 노력을 해온 개체를 의미합니다.
! 암컷개체 또한 수컷개체와 동일하게 해츨링 때 부터 자라나는 등의 하얀색 뿔은 4개입니다.


:: 도감 설명 ::
품종: 은암 / 隱暗
( 숨을은, 어두울암 )
:: 어둠에 숨어들다. ::
속성:강철&어둠
유형:어쎄신드래곤
평균체형: 1.6~1.8M/30~42kg
주로 발견되는 시기: 밤에 모습을 드러낸다.
주로 발견되는 지역: 험난한 절벽 지형
기본성격: 냉정한
::스토리::
[ 은밀한 호위무사]
어두운 밤, 낡은 오두막에 찬 바람이 스며들었다.
테이머는 아내와 함께 독한 감기에 걸린 어린 딸을 계속 보살폈으나 여전히 그 열은 내리지 않고 이마는 뜨거웠다.
기침을 하는 어린 딸의 작은 어깨를 쓸어주며 테이머는 깊은 시름에 잠겼다.
마을의 약사는 더 이상 줄 약초가 없다고 했다.
마지막 희망은 숲 깊은 곳에 자라는 특정 약초뿐이었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픈 딸을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
“은암아.”
오두막 구석, 그림자에 몸을 숨기듯 앉아 칼날 깃을 묵묵히 다듬고 있는 드래곤에게 테이머가 말을 걸었다. 검고 어두운 몸색의 어쎄신드래곤, 은암이었다.
“지금 숲으로 가야겠구나. 딸아이가 아파서 약초를 구해와야 해.”
은암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깃털 끝을 매만지는 소리만이 고요한 오두막에 울렸다.
반응이 없는 은암을 보며 테이머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이 드래곤은 언제나 그랬다.
감정의 동요가 거의 없고, 명령이 아니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무심한. 보상이 확실치 않은 일에는 더더욱 무관심한 듯 보였다. 함께한 시간은 짧지 않았지만, 아직도 이 차가운 드래곤의 마음을 알기는 어려웠다. 유대감보다는 철저한 역할에 충실한 존재.
“… 그래, 조심해서 다녀올게.”
테이머는 반응이 없는 은암에게 더 이상 말을 붙이지 않고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은암은 여전히 미동조차 없었다.
어두운 밤, 테이머는 홀로 숲으로 향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이 하늘에 깔려 있었다.
습기를 머금은 흙냄새와 짙은 풀 내음이 코끝을 스쳤다. 약초가 자라는 곳은 숲의 가장 깊숙한 곳, 위험한 몬스터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앞 조차 잘 보이지 않는 깊은 밤, 테이머는 아픈 딸을 위해 등불 하나에 의지하여 발걸음을 재촉하며 주위를 살피다가 약초 군락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허리를 굽혔다.
“ 이 약초라면 … 딸 아이가 이제 나을 수 있어! ”
바로 그때였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짐승같은 끔찍한 울음소리와 함께 거대한 그림자가 테이머를 덮쳤다.
그 정체는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드러낸 흉포한 몬스터였다.
예상치 못한 습격에 테이머는 몸이 굳어버렸다.
도망칠 새도 없이 몬스터의 공격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테이머에게 죽음의 공포가 온몸을 휘감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테이머의 머리 위, 높이 솟은 고목나무 위에서 검은 그림자가 번개처럼 움직였다.
밤의 어둠에 녹아들어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은암이었다. 테이머가 위험에 처한 것을 확인한 은암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틀었다.
‘촤아아악!’
날카롭게 다듬어진 칼날 깃들이 비처럼 몬스터의 몸 위로 쏟아져 내렸다.
원을 그리며 빠르게 회전하는 은암의 몸에서 분리된 깃털들은 정확하게 몬스터에게 박혔다.
강철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운 칼날 깃털들은 몬스터의 두꺼운 가죽을 손쉽게 뚫었고, 몬스터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몬스터가 숨을 거두고, 깃털들이 지면에 꽂히는 소리가 멈추자 정적이 찾아왔다. 테이머는 숨을 헐떡이며 쓰러진 몬스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을 구해준 존재를 찾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은암은 이미 다시 그림자 속으로 숨어들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몬스터의 시신과 바닥에 박힌 칼날깃만이 방금 일어난 일이 현실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테이머는 그제야 깨달았다. 자신이 숲으로 향할 때 무관심한 척했던 은암이, 사실은 자신의 뒤를 은밀히 따라와 위험을 감시하고 있었음을. 명령이나 보상 때문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대로 테이머를 지키기 위해.
테이머는 바닥에 박힌 검은 칼날깃 하나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차갑고 날카로운 깃털의 감촉이 은암의 성격을 닮아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말 없는 보호와 깊은 신뢰가 담겨 있음을 느꼈다.
약초를 꺾어 들고 숲을 나서는 테이머의 뒤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테이머는 알 수 있었다. 검은 그림자 속에, 자신을 지키는 은밀한 호위무사가 함께하고 있음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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