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은 미끌미끌한 점액이 흘러나온다]

[알]

겉표면이 미끌미끌한 알이다.

축축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 속에 넣거나 너무 건조한 환경이면 부화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주변환경을 항상 신경써줘야 한다.

부화가 가까울수록 더듬이가 더 자주 움직인다.

[해치]

부화한 해치는 달팽이집을 가지고 있다.

태어난 직후라 달팽이집은 아직 말랑하며 부서지거나 찌그러지지 않도록 잘 보살펴줘야 한다.

[해츨링]

진화한 해츨링의 달팽이집은 이제 단단해졌다.

공격을 받을 땐 집에 몸을 숨기며 평소엔 느리게 움직이며 하루를 즐긴다.

온화한 성격으로 다른 작은 동물들이나 드래곤들과 잘 지낸다. 

집 안에 작은 과일들을 숨겨놓고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나눠주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성체]

달팽이집을 가지고 있는 지상형 드래곤.

온화하고 여유로운 성격으로 항상 잠을 자거나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닌다.

무거운 달팽이집 때문에 속도는 느리지만 집의 단단함은 강철과도 같아 왠만한 타격으로는 부서지지 않는다. 때문에 스네일 드래곤은 공격 받을 때 달팽이집에 숨어 적이 갈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린다. 

집을 방패로 이용해 위협받고 있는 다른 드래곤들을 지켜주기도 한다.

품종 :: 스네일 드래곤

속성 :: 땅

유형 :: 달팽이 드래곤

평균체형 :: 2.4~3.2m / 100~230kg

먹이 :: 나무열매

발견지역 :: 주로 축축한 곳에서 발견된다.

발견시기 :: 밤 낮 가리지 않고 발견된다.

~스토리~

[느림보들의 경주]

어느 날, 드넓은 평원에서 느림보들의 경주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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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는 스터드 드래곤, 순둥곤, 골디, 그리고 스네일 드래곤. 모두 느림보라 불리긴 했지만, 각자 자신만의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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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날, 드래곤들은 어기적어기적 출발선에 모였다. 약 2km 길이의 트랙은 장애물과 굽이치는 길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서로를 흘깃거리며 "내가 이길 거야!"라는 생각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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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신호와 함께 시작된 느림보들의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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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신호가 울리자마자 드래곤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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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드 드래곤과 스네일 드래곤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자신의 껍질 속으로 들어가 그대로 껍질을 회전시키며 굴러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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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는 자신이 모은 골드 이용해 자신이 탈 화려한 수레를 제작시키고 그 수레를 테이머들에게 끌게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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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순둥곤은 승부에 관심이 없다는 듯 느긋하게 걸어가다 주위에 있던 과일을 주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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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경기는 점점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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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부, 골디의 수레가 갑자기 멈췄다. 테이머들이 끌던 수레의 바퀴가 트랙의 자갈에 걸려 부서진 것이다. 골디는 당황했지만, 어떻게든 골드를 꺼내 새로운 바퀴를 만들려 했으나, 이미 소지한 골드 대부분을 수레 제작에 사용한 터라 더는 사용할 자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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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터드 드래곤은 꾸준히 껍질을 굴리며 나아가고 있었지만,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무리하게 속력으로 내다가 껍질이 울퉁불퉁한 돌에 걸려 중심을 잃고 몇 번이나 비틀거리는 바람에 속도를 크게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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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순둥곤은 여전히 주변에 있는 먹을 것에 관심이 뺏겨있었다. 그는 승부보다 먹을 것에 전혀 관심이 있는 듯 보였고, 이제 관중들조차 순둥곤이 결승선에 도달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네일 드래곤은 달랐다. 껍질을 굴리던 그는 특유의 느긋함으로 트랙의 장애물을 신중히 피하며 조금씩 결승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관중들은 처음에는 그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꾸준한 노력에 감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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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일 드래곤이 결승선에 도달하려는 것 같아!”

“정말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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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의 응원이 커지자 스네일 드래곤은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의 껍질은 천천히 굴러갔지만,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다른 드래곤들이 각자의 문제로 멈춰 있는 동안, 스네일 드래곤은 마침내 결승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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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넘는 순간, 경기장 전체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스네일 드래곤은 부끄러운 듯 껍질 안으로 몸을 숨기며 조용히 승리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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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스네일 드래곤의 승리를 선언하며 말했다.

“이 경주의 진정한 승자는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스네일 드래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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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일 드래곤의 승리는 느림보들의 경주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관중들은 그날 이후로 "꾸준함이 곧 힘이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스네일 드래곤을 응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