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에는 먹이 스며든다.
품종》화백룡
유형》화가 드래곤
속성》물, 땅
평균 체형》3.0~4.0m / 230~310kg
먹이》먹물
주요 발견 지역》그림을 그리기 좋은 장소에서 주로 발견된다.
발견 가능 시기》사계절 내내 발견된다.
알
이 알에는 먹이 스며든다.
만지면 거친 종이 같은 질감이 느껴지는 알이다.
알은 자신의 근처에 있는 먹물을 스스로 빨아들이며, 그렇게 스며든 먹물은 색이 바뀌어 특정한 모양의 무늬가 되어 나타난다. 먹이 많이 스며들수록 이 무늬의 색은 더 진해지고 선명해진다.
가끔 지나치게 많은 먹을 흡수하였을 경우 알에 자라 있는 더듬이 끝으로 방울져 떨어지기도 한다.
해치
자신의 몸을 도화지 삼아 그림 연습을 한다.
알에서 갓 태어난 어린 해치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종이와 심지어는 자기 자신의 몸에까지도 마구잡이로 그림을 그려내기 시작한다.
해치가 그려낸 그림은 아직 겉보기에는 미숙하고 엉망진창이지만 개체마다 전부 다른 화풍과 독창성이 엿보인다.
한쪽 앞발의 첫 번째 발톱 끝에서 먹이 새어나와 이것으로 그림을 그린다. 너무 날카로우면 종이가 찢겨나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기에 화백룡은 해치 때부터 발톱 관리에도 언제나 신경을 쓴다.
해츨링
스스로에게 걸맞는 화풍을 찾아간다.
성장할수록 점점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이 확립되어가게 된다. 자신감을 갖게 된 해츨링은 더욱 많은 횟수의 도전을 반복하며 실력을 늘려나간다.
화백룡은 비단 먹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체를 몸 안에서 먹으로 변환시킬 수도 있는데, 이때 너무 많은 양의 액체를 먹어치우게 된다면 해치 시절 몸에 그렸던 그림이 다시금 선명히 나타나기도 한다.
성체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을 그려낸다.
성체가 된 화백룡은 수많은 연습 끝에 얻어낸 스스로의 독특한 개성을 살린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림을 창조해낸다.
각각의 화백룡마다 가진 취향과 화풍이 전부 다르기에, 어떤 화백룡은 오로지 산수화만을 고집하기도 하고, 또 다른 화백룡은 세계를 누비며 여러 드래곤들의 초상을 그려주기도 한다.
화백룡들은 동족을 만나게 되면 서로 그림을 보여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거나 자신의 특별한 스타일을 뽐낸다.
몸에서 나오는 먹은 제때 보충해주지 않으면 점점 희미해지게 되는데, 영리한 개체는 역으로 이를 이용해 더욱 화려한 그림을 그려내기도 한다.
언데드
나이 든 화백룡은 자신이 떠나기 전 온 힘을 전부 사용해가며 마지막 역작을 남긴다. 그 수려한 그림은 그가 이곳을 떠나더라도 다른 이들에게 멋진 화백이었던 그 드래곤이 기억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토리
화백룡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다른 드래곤들과는 달리 광활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대신, 땅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이 산은 너무 멋지고, 저 바다도 참 예뻐. 그리고 싶은 것이 넘쳐나!”
손 끝에서 흘러나오는 먹물은, 화백룡이 사랑하는 푸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위한 도구가 되어주었다. 아주 작은 풀 한 포기에서부터 거대하고 높은 산맥까지, 모든 자연을 소재 삼아 그림을 그려냈다.
“아냐. 이대로는 부족해…”
화백룡은 아직 깔끔하지 못한 자신의 그림을 보며 중얼거렸다.
“나는, 내 그림을 본 모두가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어.”
어린 화백룡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영감을 얻고, 쉴 틈 없이 선을 그었다. 흐르는 먹이 종이 위를 스칠 때마다 점점 그 안의 풍경이 선명해져 갔다.
“...이거야, 완성됐어! 드디어 나만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어!”
다양한 것들을 그려내는 동안 부쩍 커버린 화백룡은, 결국 자신만의 특별한 화풍을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했고, 기쁘게 웃어보이고는 바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다른 드래곤들은 화백룡의 그림 솜씨에 감탄하며 곁에서 그가 그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힘차게 그림을 완성해갈수록, 화백룡의 몸에 새겨진 예전의 그림들이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다. 마치 더욱 더 아름다워야 할 새로운 작품을 위해 스스로를 내어주는 듯 했다.
“다들, 완성이야! 나만의 그림을 봐 줘!”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화백룡의 마지막 선 긋기가 끝나고 그는 힘차게 종이를 들어올렸다. 그것은 실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유려하고 신비로운 풍경화였다.
드래곤들은 그의 아름다운 그림에 일제히 감동했고, 화백룡은 자신의 오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에 뿌듯해하며 종이를 더 높이 펼쳤다.
(그림에는 넣지 못했지만, 암수 차이점에 추가로 앞부분/꼬리 부분 문양의 노랑~청자색 순서가 뒤바뀌어도 좋을 것 같네요…)
6회 공모전 화백룡으로 참가합니다!
최근 너무 바쁜 일이 많아 어찌보면 조금 급하게 쳐낸 감이 있지만… 열심히 만든 소중한 친구니 한번 올려봅니다. 붙을 자신감은 없지만…
이름인 화백룡(畫伯龍)의 '화백'은 화가를 높여부를 때 사용하는 그 호칭이 맞습니다.
채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검정색과 지백색은 전통 종이와 먹의 색이며, 포인트로 청자색과 옅은 황토색도 함께 사용했습니다^_^
해치 표정이 성체보다도 더욱 진지해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닌 의도입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진땀을 빼느라 해치는 성격이 조금 까탈스럽답니다.
화백룡의 혀나 입 안이 검은 이유는 몸 속에 먹물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발톱 끝이 아니더라도 피나 눈물 대신 먹물을 흘릴 수도 있다는 설정…
+ tmi 페이지에는 희망하는 도트의 성체 체형이 묘하게 비행형으로 되어있는데, 이건 큰 의미없이 그린 것이라(…) 만약 당선이 된다면 체형은 비행하는 모습이어도, 혹은 땅에 서 있게 변경되어도 상관없습니다. 만약에 당선된다면요…
마지막으로 전신 모음집 겸 정확한 색감 확인용 그림도 함께 첨부합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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