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은 묘비를 품고 있다."
1. 알
"이 알은 묘비를 품고 있다."
낡은 묘비를 품고 있는 알이다. 알 주위에 둘러져 있는 붉은 천은 영혼의 힘이 모여 형성된 것이며, 알 위쪽에 자리하는 금속 십자가로 주위의 영혼을 흡수하며 성장한다. 흡수한 영혼에 붙은 영력이 강할수록 양 옆의 도깨비불이 더욱 크게 불타오른다. 영혼을 흡수하면서 얻은 어둠 에너지는 알 안쪽에 비축하여 붉은 문양을 만드는 데에 쓰이는데, 부화가 가까워질수록 알 내부에서 생기는 붉은 문양이 비쳐 보이기도 한다.
2. 해치
"꼬리로 묘비를 끌면서 다닌다."
꼬리로 묘비를 끌면서 영혼을 찾는다. 알 시기의 금속 십자가는 머리 위에 자리잡아 특징적인 뿔로 변화했다. 이 십자가 뿔로 영혼의 위치를 파악하며, 영혼을 찾아내면 푸른 도깨비불을 쏘아 영혼의 움직임을 막은 뒤 천천히 접근하여 이를 흡수한다. 영혼 중에서도 저주나 어둠 등에 오염된 영혼을 특히 좋아하며, 흡수한 영혼으로부터 얻은 영력은 몸 곳곳과 묘비에 보내져 생명을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같이 얻은 어둠 에너지는 몸 주위의 붉은 문양에 비축된다.
3. 해츨링
"스스로 사악한 존재들을 사냥한다."
영력의 결정체인 붉은 천이 앞발과 꼬리에 새로이 생겼으며, 목의 천에는 영력의 전달체인 금속 십자가 하나가 새로이 생겼다. 붉은 천의 일부에는 도깨비불이 타오르기 시작하며, 붉은 문양도 몸 주위에 더욱 많이 생겼다. 해치 때와는 달리 묘비를 등에 이고 주위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으며, 체내의 어둠 에너지를 끄집어내서 날카로운 어둠의 칼날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모험하여 여러 사악한 존재들을 사냥하고, 이들의 영혼을 흡수하기도 한다.
4. 성체
"오염된 영혼들을 먹기 위해 사악한 존재들을 사냥하는 도깨비불 드래곤이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묘비는 이제 목에 매달게 되었다. 도깨비불이 타오르는 붉은 천과 몸의 붉은 문양은 그 수가 더 늘어났고, 앞발과 꼬리 안쪽의 천들 위에는 금속 십자가들이 더 생겨났다. 몸 주위에 타오르고 있는 푸른 도깨비불과, 체내에 비축해둔 어둠의 에너지를 끄집어내서 만드는 어둠의 칼날들이 주 무장. 어둠의 에너지를 한계까지 방출하면 어둠의 칼날들을 2개의 거대한 십자가 칼날의 형태로 변형시켜서 사용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언데드들과 몬스터들을 사냥하여 성장한 툼스톤은 전투에서 매우 노련한 모습을 보이지만, 성격이 상당히 사나운 탓에 다른 드래곤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한다. 다만 유약한 생명에 대해서는 의외로 관대한 면이 있으며, 이 때문인지 자신을 진심으로 잘 대해준 테이머와의 유대 관계는 확실하게 보증한다고 한다. 이러한 툼스톤의 특이한 성격은 죽은 드래곤의 환생일지도 모르는 툼스톤의 특수한 출생 환경에 기인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5. 드래곤 설명문
툼스톤 (Tombstone)
속성 : 불 / 어둠
분류 : 도깨비불 드래곤
먹이 : 영혼
키 : 2.5m ~ 2.9m
몸무게 : 135kg ~ 185kg
“묘비 하나를 자신의 중추로 삼으며, 사악한 존재들을 사냥하는 도깨비불 드래곤이다.”
오래된 묘비에 도깨비불이 깃들어 태어났다. 지니고 다니는 오래된 묘비는 생명이 다할 때까지 절대로 부서지지 않으며, 툼스톤에게 있어서 생명의 중추이자 심장으로 기능한다. 이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저주나 어둠에 오염된 영혼들을 섭취하는 식성을 가졌으며, 이를 위해 몬스터들이나 언데드들을 처치하거나, 깊은 오지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생명력과 마력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푸른 도깨비불과, 날카로운 어둠 칼날들을 쏘아 먹잇감들을 사냥한다.
드래곤들 중에서는 상당히 사나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언데드화된 존재들이나 사악한 존재들은 먹잇감들로 간주하여 일말의 자비조차 없다. 언데드나 사악한 존재들이 아니더라도 한번 적대 대상으로 간주한 상대에게는 도깨비불을 쏘거나 어둠 칼날로 공격하여 내쫒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을 소중히 대해주는 상대나, 아직 살아남은 약한 생명들에게는 간혹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여 이들을 도와주는 의외의 일면이 있다고 하며, 이 특이한 성격은 툼스톤의 태생이 죽은 드래곤의 환생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6. 드래곤 스토리
어느 날, 밤중에 부모님 몰래 산책길에 나왔다가 길을 잃고 오지 깊은 곳으로 떨어진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오지의 깊은 수렁 속에서 헤메다가 몬스터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흉포한 몬스터들은 점점 다가오며 소녀를 쫒기 시작했고, 이를 본 소녀는 두려움에 질려 도망쳤다. 하지만 결국엔 얼마 지나지 않아 막다른 곳에 몰리게 되었고, 이내 소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어디선가 푸른 도깨비불이 유성군처럼 날아와 몬스터들을 덮쳤다. 푸른 도깨비불은 격렬하게 몬스터들의 신체를 태워버렸고, 몬스터들은 이에 고통스러워했다. 뒤이어 검붉은 칼날들이 몬스터들의 등 뒤에 소나기처럼 내렸고, 칼날 세례를 받은 몬스터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자신을 덮칠려는 몬스터들이 그 자리에서 누군가의 기습으로 쓰러지자 소녀는 당황했다. 뒤이어 그런 소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푸른색으로 타오르는 한 도깨비불 드래곤이었다. 그 도깨비불 드래곤은 소녀 주위에 쓰러진 몬스터들의 신체에 박힌 어둠 칼날을 회수했고, 그들의 몸에서 빠져나가는 영혼들을 입으로 빨아들였다.
몬스터들의 영혼들을 빨아들인 도깨비불 드래곤은 뒤이어 소녀에게 말했다.
“여기는 너같이 유약한 존재가 올 곳이 아니다. 다만 길을 잃은 것 같아 보이니 이곳에서 벗어나게는 도와주겠다.”
도깨비불 드래곤을 처음 본 소녀는 울먹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도깨비불 드래곤은 이에 그녀를 등에 태우고 날아올라, 소녀가 살던 마을의 근처까지 데려다 주었다.
도깨비불 드래곤의 등에서 내린 소녀는 도깨비불 드래곤에게 감사를 표하고, 떠나기 전에 한가지 질문을 했다.
“멋진 드래곤님, 드래곤님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나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질문에, 도깨비불 드래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소녀의 질문에 답했다.
“나는 이름이랄 것이 딱히 없는 존재다. 다만 태어날 때부터 이 묘비를 지니고는 있었지. 어쩌면 이 묘비가 나의 이름이 될 수는 있겠군.”
소녀는 이에 기뻐하며, 도깨비불 드래곤에게 다시금 감사를 표하고 떠났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을 구해준 도깨비불 드래곤의 이야기를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7. 성별 구분
툼스톤의 성별 구분은 몸의 붉은 문양의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수컷의 경우, 해치 때에는 마름모 모양의 문양을 가지지만, 해츨링 때부터 십자가의 형태를 띄게 되며, 성체가 되면 옆면으로 2줄이 나 있는 형태가 됩니다. 반대로 암컷의 경우 해치 때에는 삼각형 모양의 문양을 가지며, 해츨링 때에는 화살촉과 유사한 형태를 띄게 되고, 성체가 되면 날카로운 이빨들과 비슷한 형태를 띄게 됩니다.
이번 6회차 공모전에서 제출하게 된 3번째 자작룡이자, 저번 5회차의 가작이었던 툼스톤의 재참가입니다. 디자인과 설정을 일부 변경하여 다시 제출하게 되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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