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불길한 힘이 느껴지는 알이다.
알 중앙에 있는 금색 장신구를 보고 함부로 만졌다가는 저주에 걸릴 지도 모르니 조심히 접근하는 것이 좋다.
사악한 기운이 넘실거리기에 그 주변에 있는 생명체들은 알을 피해 달아나려고 한다.
어둠의 정기가 충만한 곳일수록 부화시키기 쉽다.
독안개를 내뿜는다.
갓 태어난 해치는 온몸에 독안개를 두르고 다닌다. 아직 그 힘이 강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성체보다 더 위험한 경우도 있어 상시 조심해야 한다.
아포피스가 다녀간 곳은 활짝 피어있던 꽃들이 모조리 시들어버린다.
햇빛에 닿으면 몸에 타버리기 때문에 주로 밤에 활동하며, 낮에는 그늘 속에 숨어다닌다.
자신만의 구역을 어둠으로 뒤덮는다.
어느 정도 어둠을 사용하는 법에 익숙해져 이제 자신을 위한 어둠의 구역을 만들 수 있다.
강력한 마법으로 만들어진 구역은 빛을 피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훌륭한 은신처가 되며, 숨어서 온갖 음모를 계획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된다. 그리고 밤이 되면 작전을 실행하러 나선다.
이 곳에 들어온 자들은 생명력을 서서히 빼앗기며,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헤메게 된다.
성체는 사악하고 교활하게 다른 이들의 생명력을 노린다.
태양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밤에 나타나 각종 질병과 재난을 퍼트린다. 저주를 내린 곳에서는 달이 붉은 색으로 변한다. 홍수가 나고 지진이 일어나며 농작물이 썩고 난폭한 괴생명체가 날뛰는 등 세상에 다양한 혼란을 가져온다.
아포피스의 숨결에 깃든 맹독은 해독 방법이 전무하기에 독에 내성이 없는 생명체들에게 아주 치명적이다. 고대인들 사이에서 칠흑의 어둠과 파괴를 상징하는 존재로 통했으며 악신의 대리자로 불리기도 한다.
아포피스(Apophis)
이름 | 속성 | 유형 |
아포피스 | 어둠 | 재앙 드래곤 |
| 평균 체형: 2~2.3m/100~140kg
| 먹이: 영혼
| 주요 발견 지역: 어둠의 기운이 강한 곳에서 발견된다.
| 발견 가능 시기: 사계절 내내 볼 수 있으며 주로 밤에 나타난다.
스토리
환영받지 못하는 자
아주 오래 전, 깊은 어둠 속에서 작은 생명이 태어났다.
자그마한 뱀과 같은 모습을 한 그 존재는 어둠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더 넓은 곳으로 발을 내딛을 수록, 외부의 생명들은 그를 거부할 뿐이었다.
어느 날, 아포피스는 숲속에 있는 비밀스러운 정원을 발견하였다.
"정말 아름다워... 더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어!"
꽃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자, 그의 몸을 휘감는 독안개가 생명의 기운을 빨아들였다.
정원의 중앙으로 간 후에는 형형색색의 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공간은 전부 시들어버렸다.
숲을 돌보는 정령들은 메말라버린 생명들을 껴안고 몹시 슬퍼하였다.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당신 때문에..."
"당신은 저주를 받아 탄생한 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당장 사라지세요."
아포피스는 그 말을 들은 즉시, 숲에서 추방당했다.
늘 혼자였던 아포피스는 외로움을 참고 견뎠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하나뿐인 진정한 친구가 나타났다.
그는 병약하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어느 소년이었다.
아포피스가 사악한 몬스터 무리로부터 자신을 지켜주었던 일을 계기로 서로 점점 친해졌다.
그들은 매일 만나서 이야기하고, 어려움이 생기면 서로 돕는 등 아주 가까운 사이로 지내왔다.
그러나 우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포피스는 절친한 친구가 병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원인은 이번에도 역시 독안개 때문이었다.
"이제 부터는 나를 보러 찾아오지 마. 네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아포피스는 친구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병을 악화시키는 능력만 쓸 줄 알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시 혼자가 되는 것은 두렵다는 생각에 빠져 주저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자신의 존재가 마을에 알려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아포피스를 물리치기 위해 토벌대를 꾸리고 나타났다.
"이 사악한 괴물! 당장 없애버려야 해!"
"너 때문에 그 아이가 병에 걸린 거야... 이 원수같으니!"
"이 괴물을 물리치면 틀림없이 아이의 병이 나을 거에요!"
아포피스는 자신의 괴물이라는 말을 듣고 이성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였다.
어둠으로 뒤덮인 전쟁터에서는 조용한 죽음이 엄습해왔다.
아포피스는 힘없이 쓰러진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생명이란 참 보잘것 없군. 어디까지 날 막을 수 있을까?"
광기에 물든 아포피스는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두려워하라... 그리고 나의 구역에 그 누구도 들어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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