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은 엔진 소리가 난다.

금속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상당히 무겁고 단단하다.

내부에는 엔진이 있어 부화에 필요한 열과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부화할 때가 가까워지면 힘차게 시동을 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싶어한다.

갓 부화한 드래곤은 다리가 있어야 할 곳에 바퀴가 달려있다.

바퀴가 하나밖에 없어 쉽게 쓰러질 것 같지만, 균형을 잘 잡으면 무리 없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넘어지지 않고 달리는 법을 배우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자신보다 더 빠르고 강한 드래곤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하기도 한다.

질주하는 것을 즐긴다.

해츨링이 된 이후에는 튼튼한 다리가 생기면서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드래곤들과 달리 네 다리가 바퀴에 붙어있다.

이는 평평한 길을 지나다니는 데는 매우 효율적이지만, 산처럼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는 쉽게 달리지 못한다.

사람이나 물건을 태울 정도로 덩치가 커져, 누군가를 태우고 다니거나 무언가를 배달하는 심부름을 내릴 수도 있다.

속도의 한계를 시험한다.

다 자란 휠곤은 드넓은 길을 홀로 질주하는 것을 즐긴다.

옆구리에 생긴 각종 엔진은 체내의 에너지를 불타오르게 하여 최고의 스피드를 낼 수 있다.

두 개의 바퀴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항상 튼튼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매번 관리한다.

스피드를 향한 마음은 진심이기 때문에 늘 쉬지 않고 스스로를 단련한다.

그 덕분에 자신을 방해하는 그 어떤 장애물도 능숙하게 뛰어넘을 수 있다.

위험천만한 온갖 고난이도 액션을 깔끔하게 소화해낼 수도 있어 각종 영화에 출현하기도 한다.

| 평균 체형: 2~2.2m

| 먹이: 기름

| 주요 발견 지역: 주로 차고에서 발견된다.

| 주요 발견 시간: ?

스토리

최고의 스피드를 향해

휠곤은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싶었다

하지만 튼튼한 다리를 가진 다른 드래곤들과 달리 바퀴로만 걸을 수 있었다.

남들보다 쉽게 미끄러지고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서며 포기하지 않았다.

휠곤은 자신의 바퀴에 익숙해지는 법을 터득해왔다.

어느 정도 빨리 달릴 수 있게 되자 휠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필요한 물건을 목적지까지 가져다 줘!”

“광장까지 태워다 줄 수 있어?”

일이 많아 힘들고 지쳤지만, 자신을 인정해주고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휠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어느 날, 휠곤은 택배를 배달하러 가다가 산사태가 발생한 것을 보았다.

주변 지역에서 커다란 바위가 굴러 떨어지고 있지만 집주인은 모르는 것 같았다.

휠곤은 택배의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착한 뒤 상황은 더 심각했다.

집주인은 무너져가는 자신의 집을 빠져나와 도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바위가 쓰러지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제 등에 올라타세요!”

휠곤은 그 사람을 태우고 산사태를 피해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기에 이대로 죽는 건 아니겠지 생각했지만, 휠곤은 바위를 이리저리 피하며 무사히 다른 마을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려 산사태 피해가 커지기 전에 다른 드래곤들과 함께 다른 생존자들을 구출하였다.

휠곤의 신속한 대처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기에, 생존자들은 그를 감사히 여겼다. 

“정말 고맙습니다!”

휠곤은 자신의 일에 뿌듯함을 느꼈다. 

예전에는 산을 오르기도 버거웠지만, 이제는 그 어떤 장애물도 두렵지 않았다

능숙하게 쌓아진 경험, 끝없는 의욕으로 무장한 휠곤은 그 누구보다 트랙을 빠르게 완주하여 신기록을 세웠다.

상대가 자기 자신만 남게 된 휠곤은, 더 빠른 기록을 위해 먼 길을 유유히 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