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은 음표가 달려있다.
악보처럼 보이는 하얀 연기에 감싸인 알이다. 연기의 끝에는 음표가 붙어있다.
알에 달린 헤드폰은 좋은 노래가 흘러나오며 알의 기분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알을 오랫동안 지켜보면 규칙적으로 조금씩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나간 곳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들린다.
갓 태어난 해치는 지나가는 곳에 소리의 흔적을 남긴다. 이는 다른 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일종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자취를 남긴 곳에서 나는 소리는 시간과 공간, 감정에 따라 다른 높낮이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숲의 요정과 함께 다닌다. 스피커와 비슷한 기관을 통해 여러 가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높낮이를 조절하여 소통하거나 크고 따가운 소리를 내어 전투나 위협하는 용도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친한 사이라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
신나는 음악을 만들어 모두에게 기쁘게 만들고 싶어한다. 경쾌하고 밝은 소리는 숲의 생명들에게 생기를 가져다준다.
자신의 마음에 든 사람에게 음표 모양의 결정을 선물하기도 하는데, 결정에는 즐거운 기운이 있어 슬픔과 괴로움을 씻어내리는 효과가 있다.
숲의 파수꾼 역할도 하여 가끔 서식지 주변을 순찰하기도 한다.
그러나 깊은 숲에 살고 인간을 경계하기 때문에 테이머들 사이에서는 가끔 목격담이 도는 것을 제외하고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이름 | 속성 | 종류 |
사운드 | 바람 | 음파 드래곤 |
| 크기: 1.9~2.1m
| 먹이: 풀잎
| 주요 발견 지역: 고요한 숲 속에서 발견된다.
| 주요 발견 시기: 사계절 내내 볼 수 있으며 주로 여름밤에 나타난다.
스토리
숲의 방랑자
푸르른 자연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
이 곳에서는 깊숙히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특이한 생명체들이 많다.
그렇기에, 많은 탐험가와 학자들은 이 위험천만한 곳에 도전한다.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그곳에는 내 호기심을 만족시켜 줄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황홀한 상상에 빠져있었다.
숲에 사는 동식물들은 우리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림자 속에 숨어 우리의 식량을 노리고 달려들거나, 연구하고 싶은 곳의 주변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였다.
동물들은 난폭하고 거칠었고, 식물들은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었다.
아, 야생이란 이렇게 치열한 곳이구나.
저녁을 먹고 텐트에서 잠을 자는 도중 무언가 알 수 없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치 천천히 흘러가는 오르골 소리와 비슷했다. 무언가 그리운 생각이 드는.. 그런 느낌이다.
나는 매우 피곤했지만 눈을 가늘게 떠 보았다.
그러자 안개가 걷힌 숲이 보였다.
밤하늘은 푸른 빛으로 물들었고, 달과 별은 보석과 같이 빛났다.
반딧불이들은 춤을 추고, 귀뚜라미들은 노래를 하였다.
그리고 녹색 뿔을 가진 사슴과 비슷한 그림자가 내 눈 앞에 보였다.
사슴은 나를 보고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린 것을 기뻐한 것처럼 내 앞에서 뛰어다니고 있었다.
나는 사슴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사슴은 멀리 멀리 밤하늘 속으로 사라졌다.
날이 밝은 후에는 내 앞에는 몇 개의 음표 모양의 보석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사슴의 발자국이나 털 등 녀석의 아무런 자취를 찾지 못하였다.
그 때 본 것은 대체 뭐였을까?
나는 보석을 보며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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