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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룡] 심해의 리바이어던 (인도자 레비아탄)

이름 : 심해의 리바이어던 

 

 

 

(인도자 레비아탄)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심해의 리바이어던’이라 부르나 그를 아끼는 바다생물들은 ‘인도자 레비아탄’ 이라 부른다.>

“이 알은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다.”

 

속성 : 물,빛 / 서식지 : 난파선

 

아주 깊은 심해에서 가끔 발견되는 알입니다. 새까만 칠흑과 대비되는 금빛 빛나는 지느러미가 알을 보호하듯 돋아나 있고 리바이어던 특유의 문양과 바다빛 역린이 작게 두드러져 있습니다. 빛 한 점 들지 않는 깊은 심해와 어울리는 검은색은 지느러미가 아니었다면 알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치게 할 것입니다.

 

 

해치 / 9m-12m

“이 용은 눈을 빛내며 관찰한다.”

 

바다의 패왕이라 불리는 리바이어던은 해치 때부터 크기가 꽤 큽니다. 온통 새까만 먹빛 몸통과 비늘에 대비되는 금색 지느러미, 등을 타고 흐르는 갈기지느러미는 하늘의 빛을 담았습니다. 덩치와 소문에 맞지 않는 소심한 성격도 어린 해치의 호기심을 누를 수 없습니다. 바다의 생물들을 좋아해 관찰하기도 하고 길 잃은 바다생물들을 따라가며 지켜주려하기도 합니다.

 

 

해츨링 / 18m-20m

“이 용은 바닷길을 안내한다.”

 

압도적인 크기로 자라는 리바이어던은 점점 역린과 지느러미의 색깔이 선명해집니다. 꼬리지느러미는 밤하늘을 동경하는 리바이어던의 성정을 닮아 별가루가 뿌려진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머리에서 비져나온 조명과 같은 빛은 이 선한 용의 사명을 알려줍니다. 조난자나 표류선, 길 잃은 바다생물들의 길을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비추어 인도합니다. 바닷길을 안내하는 리바이어던은 어느 때보다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단지 자신의 크기나 생김새를 보고 두려워 도망치는 사람이 있다면 상처받을 

뿐이지요.

 

성체 / 30m

 

“이 용은 길을 비춘다.”

 

압도적인 크기로 자라나는 리바이어던은 자신의 크기로 인해 누군가 상처입거나 바다가 요동칠까 매우 조심스럽고 은밀하게 움직입니다. 착하고 선한 성격이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역린을 노리고 건드렸다간 무시무시하게 뒤집어진 바다를 목격할 것이고, 그것이 생애 본 마지막 광경이 될 것입니다. 배 옆의 지느러미는 더욱 얇아져 하늘거리고 꼬리 지느러미의 빛은 강해집니다. 욕심이 없고 악한 마음과 이를 가진 자를 싫어합니다. 루피아와 락샤사와 리바이어던은 어린시절을 함께 했지만 결국 탐욕을 가까이하고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락샤사와는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별의 네뷸라를 동경하고 사고뭉치 락샤사는 가까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끔 난파선 주위에서 락샤사가 보이면 머리에서 이어진 조명을 급히 흔들어 신호를 보내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리바이어던을 두려워해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루피아와는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스토리

 

“네뷸라는 정말 아름다워. 나도 언젠가 네뷸라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용이 될 거야.”

 

칠흑같은 바다 깊숙한 곳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리바이어던이 말했다. 루피아는 그런 리바이어던의 황금색 눈을 보며 대답한다.

 

“다른 사람과 생명을 소중히 대하는 너의 마음은 이미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그런 그들의 뒤로 코웃음 치는 락샤사의 소리가 이어진다.

 

“헹, 리바이어던. 너의 그 덩치를 보고 누가 겁먹지 않겠어? 네뷸라가 너처럼 커다랬다면 하늘도 무너졌을걸? 네뷸라는 널 무서워할지도 몰라.”

 

이 말에 시무룩해진 리바이어던은 더욱 작아지려 애써 몸을 웅크리지만 소용없었다. 루피아는 그런 리바이어던의 새까만 비늘을 쓰다듬으며 위로할 뿐이었다.

 

“아니야. 어쩌면 너의 빛나는 이 꼬리도 사실은 네뷸라가 너의 선한 마음을 보고 밤에 몰래 선물하고 간 걸지도 몰라.”

 

그 말에 리바이어던은 금세 만면 가득 화색을 띤다.

 

”정말?! 그렇담 더 열심히 착한 일을 해서 더 많이많이 빛나는 별을 선물 받고 말 거야! 앞으로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이의 길잡이가 되어줄테야!”

 

벌써 신이 나 꼬리를 휘두르니 바닷물이 요동친다. 

 

“어, 어엇 레비…!”

“앗 미, 미안해 루피아…!”

 

이후 얌전해진 리바이어던과 루피아는 한바탕 크게 웃었다.

 

[자작룡 아이디어 : 펭돌이]

[모든 그림 작업은 자작룡 카파를 그리신 ‘복숭아_씨’ 님께서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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