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걸었을까, 우리는 한 마을에 도착했다.. 아마.. 마을이였던 곳일까?
마을로 추정되는 곳은, 무슨 일인지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추적기는 주변에 반응이 있다는데..
"케릴, 이 마을에 관해 알고있니?" 나는 물었고, 케릴은 끄덕였다.
"응.. 인간 많았어. 근데 제대로 들어오는건 처음이야."
사람들이 있었다라.. 그러면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데..
나는 이 마을을 살펴보기로 했다.
시간이 좀 지난 후.
"...딱히 이상한 건 보이지 않는데."
케릴로 이상한듯이 주변을 둘러보다, 놀란 듯이 내 뒤로 숨어들었다.
"..응? 케릴? 무슨 일이야?"
"...위.. 제이.. 위!"
응? 나는 천천히 위를 올려다 보았고, 그걸 조금은 후회했다. 맙소사.
그것은 용이였는데, 용의 단계가.. 해치, 해츨링, 그리고 다 자란거였나? 암튼, 그 용은 다 자란 용중 하나였다.
풀잎이 머리와 몸에 여러개가 붙어있고, 대부분 녹색이다. 다만..
풀잎들에선 보라색의 액체 비슷한 것이 떨어지고 있다. 아마 독이겠지.. 그리고..
그 녀석의 몸 일부를 덮고 있는 검은색의 무언가.. 그래, 저거다.
"...진짜로? 기생형이라고?"
기생형, 이 '변이'는 변이중에서도 위험한 축에 속한다.
이런 놈이 또 나올 줄이야.. 그것도..
"키에에엑!" 기생되는 용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마 공격하겠다는 의사겠지.
이 기생형 변이들은 단 하나의 숙주를 타겟으로 정하는데, 하필 정해진게 이 세계의 용들인가보다, 젠장!
나는 곧장 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반응하듯, 기생체도 날 쫓기 시작했다.
"제-제이.. 저-저거 뭐-" 케릴은 두려운 듯 내 몸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저게 '변이'야! 하필이면 정말 골치아픈 녀석이 걸렸지만!"
나는 주머니에서 푸른 구체를 꺼낸다. 그 구체는 곧 빛나더니, 권총의 형태로 변했다.
...일단 저 녀석을 무력화 시켜야겠는데, 문제는, 약점이 어디지?
이 무기는 우리 조직에서 만든 '변이' 대항 특수 무기이다, 대부분은 변이들을 무력화 혹은 제압하는 용으로 쓰이는데..
저런 기생형은 문제가 있는데, 바로 기생체의 약점을 찾고 맞춰야 하는 것이다.
맞추지 못하면.. 음, 내가 살아 돌아가긴 글른거지.
"...젠장, 이판사판이다! 귀 좀 막아, 케릴!"
나는 총을 아직도 날 쫓아오며 독을 마구 뿜어내고 있는 용을 향해 조준했다.
케릴이 귀를 자기의 작은 손 (아님.. 발인가?) 으로 막은 뒤, 나는 그 총을 발사했다.
폭음이 일어나며 전격 탄환은 기생되는 용의 머리를 맞췄다.
용은 마지막까지 끔찍히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쓰러졌다. 기절..한건가?
그리고, 기절한 용에게서 검은색 덩어리가 모이더니, 이내 하나로 합쳐 용에게서 떨어졌다.
화가난 듯, 계속해서 꿀렁거리며, 덩어리 속 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일이 참 힘들게 돌아가는 구만."
나는 다시 총을 덩어리에 조준 후, 발사했다. 탄환을 맞은 덩어리는 천천히 눈을 감고, 죽은 듯이 움직임을 멈췄다.. 죽은 건 아니겠지만.
"..끝난거야..? 제이..? 끄-끝난거지?" 케릴은 아직도 두려운 듯 벌벌 떨고 있었다.
나는 대답대신 케릴을 가볍게 쓰다듬고, 덩어리에게 간 후 추적기의 버튼을 눌렀다.
버튼을 누르자, 추적기 안의 가시 비슷한 것이 튀어나왔고, 나는 그것을 덩어리에 찔러 넣었다.
기계는 그것을 빨아드리기 시작했고, 끝내 전부 빨아드린 후, 그 덩어리가 담긴 병을 내놓았다.
난 그 병을 다른 기계 (텔레포트로 주로 쓰인다.)에 놓은 다음 버튼을 눌러, 기지에 전송했다.
"..하나는 잡았네."
나는 한숨을 쉬고, 용이 쓰러져있던 곳으로 눈을 돌렸다.
그 용에게 다가가서 난 심장 맥박을 확인했다.
"..용.. 괜찮아?"
"다행히 심장은 뛰고 있어. 그 변이가 숙주를 완전히 망가트리진 않았나봐."
일부 변이는 충분히 그럴 수 있기에. 나는 그 말을 삼가했다.
케릴은 다행인지 안도의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
"...뭐.. 너도.. 봤으니 알겠지만, 나는 이런 사람이야. 이런 것들을 잡고, 조사하고, 완전히 박멸아님 무력화 하는거. 나도 너랑 같이 다니고 싶지만, 이 세계는 더이상 안전하지 않아. 어떤 위험이 올질 모르니까. 원한다면 떨어져도 돼, 케릴. 이게 아마도 더 안전할지도 몰라, 너에겐."
케릴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내가.. 싫으면?"
난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면 나랑 같이 갈 수 있겠지."
"그러면 갈래! 혼자는 싫어! 난 제이 좋아!"
자식, 위험해도 혼자는 싫다 이건가?
"뭐.. 그래, 그게 네 생각이라면."
난 웃으며, 탐험을 다시 시작했다.
후에 기지는 내가 보낸 샘플을 받고 연락을 주겠지.
그나저나, 케릴의 뿔이 살짝 빛난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겠지?
밤이 천천히 내려앉고 있었다.
(저 같이 서투른 사람이 이야기를 갑자기 만드니 힘들긴 하네ㅇ..)
(재밌게 봐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피드백은 환영! 더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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