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s

드래곤빌리지 컬렉션

Dragon Village Collection

Content

누군가의 이야기 [God dragon]

그와 나는 한때 같은 하늘을 날았다.

 

우리가 나서는 전장마다, 함성은 메아리가 되어 이어졌고 우리는 희망이 되었다.

 

신의 대행자로서, 모두에게 행복을 알려주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

¤

¤

 

마이아 아오라가 쓰러진 순간, 세상이 잠시 숨을 멈춘 듯 했다.

 

그녀의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나의 하나뿐인 친우도 모습을 감췄다.

 

이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

¤

¤

 

아오라의 죽음은 다크닉스의 분노가 되어 돌아왔다.

 

수많은 생명이 짓밟혀 바스라지듯이 사라졌고, 피에 물든 비명으로 세상이 가득 찼다.

 

나는 신의 대행자이자 그의 유일한 친구로서 모든 일을 마무리지어야 했다.

 

¤

¤

¤

 

우리는 서로의 목을 물었다.

 

하늘은 갈라졌고, 별빛마저 피로 물들었다.

 

¤

¤

¤

 

수많은 희생 끝에, 나는 내 생명을 태워 그를 봉인했다.

 

¤

¤

¤

 

전쟁은 끝났다.

 

불길도, 비명도, 이제는 바람 속에 스며들어 사라졌다.

 

알리티아의 생명들은 환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나는 세상을 구했다.

 

그러나 마음 속엔 허무함만이 남았다.

 

그는 내 형제였고, 나의 버팀목이었다.

 

빛으로 그를 꺾은 순간, 나는 절반을 잃었다.

 

나는 승리자가 아니었다.

 

함께했던 친구조차 지키지 못한 패배자일 뿐이었다.

 

¤

¤

¤

 

나는 이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그림자처럼 떠돌았다.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꿈처럼 흩어지고, 웃음과 눈물이 뒤엉킨 기억만이 피로 물든 하늘을 채웠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


승리라는 이름 아래, 지켜야 할 친구도, 생명도, 나 자신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것을.


이 상실은 끝나지 않았고, 나는 끝없는 허무 속을 떠돌아야 했다.


함께 하늘을 날던 그 날들은 이제 돌아오지 않을 것이었다.

 

¤

¤

¤

 

지켜야 할 존재를 잃은 슬픔은 내 날개를 무겁게

눌렀지만, 나는 날개를 접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도, 바람 속에서도, 나는 날아야 했다.

 

그 빛의 조각들을 모아, 언젠가 다시 세상을 밝힐 수

있으리라는 믿음 하나만으로.

 

 

 

 

 

 

 

…후. 아직 날 수 있군.


잃은 것이 많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날개를 접지
않겠다.


조금씩, 천천히라도, 세상은 다시 밝아질 테지.


그래.. 다시, 날아야겠군

 

 


이번에는 고대신룡의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지난번 다크닉스의 타락에 이어, 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나뿐인 친구를 자신의 손으로 봉인시킬 수 밖에 없던 누군가의 허무함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난번 글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5

0/3000

통합 검색

바로가기

웹 상점

공식 영상

신고
제목
작성자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기본 메세지 팝업 샘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