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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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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자작룡 스토리 초안

나머지 스토리도 올릴 예정입니다.

 

#1

 

녹색 망토를 두르고 다니는 어느 드래곤이 있었다.

 

지금까지 다재다능한 초능력으로 세계를 여러 번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최근에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제사장에게 불길한 신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에게 물은 결과, 당신에게 내려진 미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가장 신뢰하는 자에게 비참한 방법으로 배신당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자신의 손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운명을 본 그는 도저히 이 예언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서로 굳게 믿는 사이인데 어떻게 배신을 할 수가 있나?

서로 아주 친한 사이인데 어떻게 없애버릴 수 있나?

제사장에게 왜 그런지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속으로는 알고 싶지만 알고 싫은 마음이 서로 충돌하여 혼란스러웠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 평소처럼 행동하면 되는 거야.’

 

생각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열리는 연회에 참석하였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 식사를 마치자 뭔가 이상한 조짐이 들어 연회장을 몰래 빠져나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누군가의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했다. 

 

“왕의 자리는 반드시 내가 차지해야 해.”

 

‘이 목소리는 설마...?’

 

설마 잘못들은 건 아니겠지 하며 스스로를 계속 의심했다. 그러나 확실히 제일 믿고 따르는 대장의 목소리가 맞았다.

 

“나만큼 왕위에 가장 어울리는 진정한 자는 없다. 지금의 왕은 게으름과 오만함으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어. 저런 안일하고 한심한 자보다는 능력 있고 큰 뜻을 품은 내가 되어야 하는 게 적합하지 않겠나?”

 

대장이 왕과 귀족들을 초대하여 연회를 연 것은 사실 무언가 꿍꿍이가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져야 한다. 다시 차분하게 대장의 뒤를 쫓았다. 

그러다가 어느 어두컴컴한 공간에 오게 되었다.

 

“제 발로 찾아와 주다니 고맙군. 마침 네 능력이 간절히 필요했거든.”

“그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너와 나의 힘을 합하면 얼마든지 이 왕국을 정복할 수 있다.”

“우린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예상한 대로 순순히 내 기대에 들어와 주지 않는군. 그래도 좋다. 어차피 뜻을 같이 할 다른 자들을 모았으니까.”

“설마... 그 자들이랑 동맹을 맺으신 겁니까?! 정말로요!!”

 

최근에 급성장을 이룬 신흥 강국인 옆 나라가 있다. 이들은 우리 왕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그들과 손을 잡은 거란 말인가!

 

“다 알아버렸으니 그냥 보내줄 이유는 없겠지.”

“이래도 되는 겁니까? 우리의 사명을 잊었습니까?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이념이 아니었습니까?”

“알아. 그게 단지 너와 방식이 다를 뿐이지.”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러자 대장은 치명적인 일격을 날렸다.

하필이면 급소에 맞았기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예전의 그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우리의 사이가 뒤틀리게 된 것인가.

가슴 깊은 곳에 비수가 꽂히는 듯한 고통이었다.

 

“과거에는 아군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야.”

대장은 가지고 있던 능력들을 모조리 흡수해갔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이것이 나의 운명이란 말인가?

 

어디서부터 모든 게 잘못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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