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머의 손에 잡히며 행복했고
테이머에게 버려지며 불행해진
삶과 의미의 마지막을 시작도 못하고 끝맺은
수 없이 많은 알들이 있다.
아주 미세하게 떨리지만 누구도 알들에 관심이 없다.
한 맺힌 작은 알들은 증오에 삼켜졌고
자신의 존재도 의미도 이름도 기억도 잊은 채
섀도우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아 뭐야! 분명 오벡스였는데 섀도우로 바뀌었어!”
또 버려졌다. 테이머는 참 이기적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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