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오이스터 님께서 연구실에 보낼 말씀이 있으시다고 하십니다!”
한 말미잘이 연구실 문을 덜컥 열고 들어왔다.
“연구를 중단하라고 하십니다!”
“뭐라고?”
리브가 되물었다.
“그럼 이곳에 남아 있는 생명들은 뭐가 되는거야?”
“오이스터 님께선 알아서 처리를 하신다고 합니다.
만약 이 요청에 반항하신다면 어떻게 되는지는…"
그 말미잘이 약병을 흔들며 말했다.
…
그러곤 사라졌다.
모두가 사라지고 연구실엔 리브 혼자 남았다.
리브는 "들어가지 마시오,위험" 등의 내용이 있는 방에 비밀번호를 치고는 들어갔다.
그러곤 한 알을 촉수로 집어들었다.
“이런.. 살엔 살짝 스쳤는데 이렇게 아프다니..”
리브는 그 알을 촉수 사이에 숨기고는 약품을 첫째 발톱에 발랐다.
그가 아니었다면…
그 작고 위험한 알은 결코 살아남지 못했다.
그리고…
곧, 연구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나가라고 분명 말씀드렸을 텐데요?
이대로라면 반항죄, 무기징역입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눈이 분홍빛으로 변한 아까 그 말미잘이 촉수로 리브를 감쌌다.
“아니… 아니야…”
리브는 절뚝거리는 다리 대신 두 날개를 펴고 도망쳤다.
….지직….지직직
"오이스터님, 반항자입니다.
그 말미잘이 버튼을 딱딱 누르며 보고했다."
"다 보고 있었다.
자신의 약품에 자신이 당했더군.
마비독은 곧 돌아올 테니 걱정 마라."
"네.
곧 찾아가죠.
반항자들과 함께."
<2장>
모든 마법엔 대가가 있어.
하지만 넌 그 대가로 너의 모든 것.
즉 너의 목숨을 걸었지.
오직 힘만을 위해.
버블의 스승이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다.
사라지기 전에.
버블은 혹독한 대가.
그 모든 것을 지금 치루고 있었다.
살이 얼어붙고 아무 느낌도 느껴지지 않았다.
고통도.
기쁨도.
앞도 보이지 않았다.
미래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버블은 정신을 잃었다.
버블이 깨어난 곳은 안개 속이었다.
“설마..?”
그녀가 한 발, 두 발 걸어갈 때 안개는 마침내 전부 걷혔다.
그러곤 그녀의 눈앞에 그녀가 그토록 찾던.
제단.
그 기쁨도 잠깐이었다.
“오랜만에 손님이네!”
“소문이 와전되었군”
“크르릉..”
완전히 반대되는 반응의 세 머리가 묶여 있었다.
“우린 너희를 위해 공짜로 시선을 주지 않아.”
단호한 머리가 말했다.
버블은 촉수 사이를 뒤졌다.
그리곤 작은 조개껍데기를 꺼냈다.
"그건 왕국민의 증표잖아!
무슨 짓을 꾸미는 거야 너!"
한 머리가 소리쳤다.
“난 더 이상 왕국민이 되지 않을래.”
곧, 세 머리가 속닥였다.
다시 희뿌연 안개가 버블을 감싸오며 버블은 의식을 잃었다.
소설 연재 1화만에 귀차나요
아네모네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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