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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컬렉션

드래곤빌리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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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벤트와 이번 이벤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리포트.

  스피카 이벤트로 많은 것을 하이브로 측이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필 스피카 이벤트 직전이 문제의 드래곤 드링크 업데이트였고, 스피카 이벤트도 이벤트 내용에 대해서 문제가 되는 점이 많았죠. 당시 커뮤니티는 하루도 빠짐없이 불탔으면서도, 유저들이 떠나 황량하기까지 했습니다.

 

 드래곤 드링크는 사실 기존 유저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특히나 무과금 또는 소과금이면서도 이 게임에 많은 시간을 쏟은 저와 같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랬죠. 하필 그랜드 마스터를 달성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서 드래곤 드링크 업데이트라…. 머리가 심각하게 깨졌었습니다, 하하하하…. 잠 못 잤던 그 때가 생각 나니 아찔하군요.

 

 뉴비 분들에게는 그랜드 마스터 등의 더 높은 등급을 이전 드래곤 드링크 시스템 없이 플레이 하던 시절보다 일일퀘스트로 얻는 드링크 때문에 전체적인 그랜드 마스터 달성 기간은 짧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드링크를 모으다 보면 얻기 힘든 가치가 높은 카드 코드 드래곤이나 콜라보레이션 드래곤도 드링크라는 재화 겸 아이템만 있으면 자신이 가진 드래곤의 가치와 전혀 상관 없이 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자신이 키우는 드래곤의 가치를 전혀 따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기존 유저나 뉴비 유저 모두에게 ‘거래’ 상으로는 외려 이득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작할 유저들의 경우, 라떼곤, 에그마용, 돌보미 고대신룡 등 드래곤 드링크가 없었더라면 어쩌면 잘 팔리지 않았을 드래곤들이 드링크 벌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유자 입장에서는 드래곤 드링크도 벌고, 구매자 입장(특히나 뉴비 분들)에서는 한정 드래곤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종합적으로 드래곤 수집의 난이도가 낮아진다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더 빠른 성장을 위해서 아이템을 사고 싶은 유저들은 아이템을 사서 드래곤을 지루한 기다림 없이 더 빨리 키우고, 회사는 그 대가로 돈을 얻는다는 점에서 과금을 한다면 회사와 유저 모두 서로 윈-윈이었습니다. 사실 기다리는 건 어느 유저들도 싫은 법이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그걸 참아가기만 하면서 힘들게 그랜드마스터 등의 높은 등급의 뱃지를 따뒀더니 성장을 가속시켜주는 아이템이 나오고, 그것도 하필 돈을 써야만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과금과 소과금유저들이 반발했던 겁니다.)

 

 하지만 스피카 이벤트와 맞물리면서 전혀 장점은 보이지 않게 되었었죠. 드래곤 드링크를 사용해서 얻는 포인트는 무제한이었고, 일일퀘스트와 비슷한 형식의 미션들로 얻는 포인트는 절대로 드래곤 드링크에 비빌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단위 숫자도 높았죠. 지금처럼 10포인트가 절대 아니었습니다. 

 

 자작룡 사건으로 탐험 살리기는 커녕 왜 저런 식으로 뽑았느냐 말이 많았었죠,  그 말을 듣고 이번 이벤트로 유타칸 동부를 살려보기 위해서 보너스 드래곤 시스템을 도입한 것 같은데, 그건 오히려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드래곤을 키우고 수집한다는 이 게임의 기본이자 기본인 법칙에 위배되는 내용이었기에, 유저들은 되리어 탐험의 즐거움 대신 스트레스를 느꼈습니다. 그 덕에 동부에 사람이 많아졌었고, 에일리언 드래곤처럼 기존에 쓰레기 취급을 받았던 드래곤들이 재조명 받는 귀한 현상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역효과가 좀 심했죠. 다음 번에는 다른 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문제였던 것은, 무과금이라면 거의 도전하기도 힘들었던 스피카 블랙홀 외형 특수모션 획득이라는 겁니다. 저도 야누스 7마리를 구매하고, 그 뒤로는 돈 한 푼을 쓰지 않고 이벤트 드래곤을 각각 4마리씩 키웠지만, 결국 매일 했어도 블랙홀 외형 특수모션은 얻지 못했습니다. 드래곤 드링크로도 남아있었던 무과금 유저분들의 뒤통수를 한 번 더 후려치는 일이었죠.

 

  그리고 대망의 랭킹 차등 시스템. 중간 순위는 참 괜찮게 나눴지만, 최상위와 최하위가 문제였습니다. 1위~10위 단 10명, 최하위는…. 1,000위 밖으로 떨어지면 그냥 먼지 취급을 받는 것도 모자라 5,000위는 참가를 기념할 보상조차 없었죠. 

 

 이 때 나눴던 구간이 정말 사악하다 느껴질 정도였기에, 굳이 말로 비유하자면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급이었습니다.

 

 물론 특별 외형과 한정 닉네임 프레임, 뱃지 등을 얻기 위해 노력하신 많은 과금 유저분들 덕분에 매출이 톡톡히 올라가는 것을 느끼셨겠지만, 그 대가로 많은 것 또한 잃었을 것이라 봅니다.

 

 과금 유저를 얻는 대신, 애착으로 붙어있던 무과금 유저분들은 등을 돌렸죠, 저도 그랬고 말입니다. 

 

 

 유저 수가 많이 빠져나간 것을 느끼셨는지 이번 이벤트는 착하게 잘 내신 것 같습니다, 무과금 유저들도 확실히 신경을 썼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것이 가장 잘 느껴지는 대목이 이번 이벤트의 시그니처 드래곤 전 종 획득까지 걸리는 기간이 무려 5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드래곤 드링크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도 개당 단 10포인트 밖에 하지 않는다는 점. 

 

 매번 무과금도 다 잘 즐기는 이벤트를 낼 수 없다는 건 압니다. 회사 측에서도 게임을 개발하고 수익을 내고,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직원 분들에게 월급도 주시고 생활비 마련도 하시려면 역시나 돈이 필요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전 스피카 이벤트는 정말 도를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과금 유저 분들도 지치는 이벤트였죠. 

 

 이전에 이런 말을 하셨던 것이 기억 납니다. “매출이 잘 나오지 않는 게임”이라고 말입니다. 광고 수익, 이달의 용 만으로는 버거웠기에, 게임의 지속적인 유지와 개발을 위해서 드래곤 드링크를 많은 욕을 먹고, 기존에 플레이 하던 유저들을 잃을 각오도 하고 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드래곤 드링크가 있다면 과금 유저 분들이 꾸준히 돈을 사용해주시기는 할 테니 매출 안정성을 높인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생각없이 내시지 않았겠죠.

 

 드래곤 드링크까지는, 정말 이점도 없는 것은 아니기에 양보해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카 이벤트처럼, 과금유저도 너무 지치게 만드는 이벤트에 대해서는 재고의 필요성이 뚜렷히 느껴집니다.

 

 

 산책 시스템도 형평성의 문제로 인해 삭제했다고 하셨었죠, 그런데 그건 이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뉴비 분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산책 시스템이 일부 환경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시다면, 다른 대체 방안이라도 마련해주신다면 민심이 기존보다 더 회복될 것임은 확실합니다.

 

 

 지금까지, 말만 접는다 해놓고 아직까지도 못 접고 있는 한 유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리포트였습니다.

 

 

 개인적인 이번 이벤트 평점: 10점 만점의 10점.

—-

  또 개인적인 바람이 하나 있다면, 드래곤 드링크를 사용하지 않고 기른 드래곤의 수에 따라 업적을 추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름은 “라떼는 말이야…”, 달성 조건은 드래곤 드링크를 사용하지 않고 드래곤을 성체까지 (테이머 승급 기준만큼) 진화시키기 처럼 말입니다. 기존 유저들의 경우, 자신의 노력의 대가도 없이, 누구는 쉽게 돈만 쓰면 힘들게 시간을 썼던 자신을 바보처럼 만드는 것 같은 박탈감 때문에 떠나기도 한 겁니다. 그 노력을 확실히 입증해줄 무언가도 없었기 떄문이기도 합니다. 그 때 제가 격분 했을 때, 이런 말을 하고 살았습니다. “내 내다버린 7개월….” 그런 뱃지라도 소소하게 추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드링크를 사용하지 않고 드래곤을 길렀다면 기존 유저들도 자신처럼 노력해서 드래곤을 많이 키운 사람이라는 걸 알기가 쉽죠. 그 노력의 인정도 받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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