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아니오,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애초에 주관적인 부분이고 정답이 없는 겁니다.
1. 아이디어? 네. 그걸 문제 삼는 겁니다. 그것도 자작룡 이벤트 최초 개최부터 지금까지, 그림실력이 아니라 “아이디어” 즉, 드래곤의 콘셉트와 아이디어의 참신성을 본다고 했던 하이브로가,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수중생물”로 한 번에 묶일 수 있는 드래곤들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이 문제인 겁니다. 분명 다양한 아이디어로 참여한, 당선될 만했던, 유저들의 호감도 좋은 드래곤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드래곤은 심해에 추가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그것도 맞는 지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뒤입니다. 그럼 심해나 이런 지역에 추가할 것이 아니었다면, 유저들에게 의견도 좋았고 다양한 지역에 추가될 수 있는 드래곤을 왜 단 한 마리만 뽑았냐는 것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자작룡 중 하나는 해룡, 다른 하나는 펭귄 다른 하나는 꿈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황 상 다음 업데이트가 심해이기도 하고,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아무래도 물 속성이니 심해에 추가될 가능성이 가장 높죠. 만약 이 드래곤들을 심해가 아니라 다른 곳에, 콘셉트가 맞는 곳에 출시한다면 난파선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는 전혀 콘셉트가 맞지 않아서 다른 지역에 출시했다가는 그건 그것대로 유저들에게 욕을 먹겠죠.
그리고 꿈에 관련된 드래곤을 무지개 동산이나 몽환의 수정터에 추가했다고 합시다. 그럼, 자작룡 단 3마리로는 이미 2023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이벤트로 더이상 탐험을 돌 이유가 없어진 상황에서 죽은 탐험 컨텐츠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겠죠. 그리고 세 지역으로 매크로나 이런 부정행위가 늘어날 것도 뻔하고 말입니다.
분명 하이브로는 자신들이 한 말이 맞다면, 디자인보다 아이디어를 보고 뽑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것은 다양한 아이디어의 드래곤들이 당선된 결과로 이어져야 하는데, 다양하지도 않고, 자작룡의 수는 너무 적고, 외면 받는 다른 지역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신규 컨텐츠에만 치중하는 모습이 답답한 것일 뿐입니다.
2. 한 지역에만 치중하는 것의 문제점은, 또 다시 할 것이 빠르게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지금 탐험에서 얻을 것이라고는 에그 드래곤 뿐인 것처럼….
이것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신규 자작룡이 동부와 서부 전 지역에 한 종씩 골고루 추가 됐습니다. 그리고 심해 업데이트도 추가되어 우리는 전 지역에 다양한 드래곤들을 모으기 위한 탐험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심해에 사람이 가장 많겠지만, 반대로 그 전략을 이용해서 이번에 신규로 추가된 자작룡들을 먼저 얻고 싶은 사람들은 각자 지역으로 흩어져 탐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잊혀진 지역에서 다시 리롤을 하며 탐험을 하니 이전에 이곳에서 탐험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옛날 탐험을 돌던 맛이 납니다. 그리고 새롭게 드래곤을 얻으니 활력이 더해졌죠. 방문해서 얻어야 하는 드래곤들이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있다보니 우리가 할 만한 것들은 전지역을 탐험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전부 심해지역에만 추가되었습니다.
동부, 서부? 왜 갑니까? 이제는 플로레도 제 값을 못합니다. 새로운 지역이 등장한다면 화폐처럼 쓰였던 플로레는 이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이벤트보다 더한 찬밥 신세가 될 겁니다. 그리고 네 지역에만 탐험을 하니 네 지역에서 탐험을 다 했다면 더이상 얻을 것도 없고 그 순간 끝인겁니다.
유저마다 시기의 차이는 있겠으나 컨텐츠를 소비하는 속도도 늦어지는 건 신규 콘텐츠를 그 뒤에 또 업데이트 해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드니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고, 심해지역에만 추가되는 것보다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콘셉트의 드래곤을 뽑는 것이 즐길거리가 많아지니 유저 입장에서는 좋은 겁니다.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뽑지 않은 것, 그 아이디어가 신규 업데이트 지역을 너무 의식한 것 같은 것, 그리고 이번 자작룡 이벤트를 이용해서 가뜩이나 할 것도 없는 탐험 컨텐츠와 지역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왜 이런 식으로 차버린 것이냐는 게 커뮤니티가 불타는 이유입니다.
3.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만약 하이브로가 이 드래곤들을 심해에 업데이트할 목적으로 했다면, 이 드래곤들은 하이브로가 신규 컨텐츠를 추가하는 일거리를 줄이는 명목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 애써 그려주신 분들은 하이브로의 일거리를 줄여준 사람 밖에 되지 않는 겁니다. 그것도 존중이 아니죠, 이 이벤트를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 말입니다. 팬심으로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냈더니만 정작 뽑히는 것은 특정 콘셉트. 이러면 누가 참여하겠습니까?“내가 그린 ‘독창적인’ 드래곤이 게임에 나온다?”가 아니라 “내가(업데이트 콘셉트에 맞게) 그린 드래곤이 나온다?” 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신규 업데이트 의식은, 이전 자작룡 이벤트 2회차에서도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작룡들의 디자인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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