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 이 알은 단풍잎이 붙어있다. ]
| 선홍빛이 돋보이는 알이다. 가시가 달려있어 자칫하면 찔리기 쉽상이니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해치
[ 햇살을 양껏 받을수록 붉어진다. ]
| 갓 태어난 해치는 하루의 절반을 일광욕으로 보내고, 나머지 절반은 잠을 잔다. 가을의 땡볕에 과실이 익어가듯 모미지의 선홍빛도 양지에서 더더욱 짙어진다.
해츨링
[ 산짐승과 먹이를 두고 경쟁하곤 한다. ]
| 반투명하고 붉은 날개가 제 구실을 하기 시작하며, 이마와 둔부에서 검은 뿔이 돋는다. 가슴께의 단풍잎들이 나날이 풍성해지는 덕에 간식들을 끼워 숨길수도 있다.
성체
[ 가을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는 동굴에 들어가 잠을 청하거나 양분을 보충하는 등 성격은 대체로 수줍지만, 자신의 알록달록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 만큼은 매우 좋아한다. 바스락-하는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
| 이름 ‘모미지’ 는 머나먼 이국에서 ‘단풍’ 을 이르는 단어. 실제 단풍나무 처럼 모미지는 가을이 절정에 이를수록 붉어지다가 종국에는 색이 바래버린다. 하지만 슬퍼하지 않는다. 그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않기에 가장 빛나며, 이듬해 가을에 다시 찾아오고야 만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먹이 | 각종 나무열매
유형 | 단풍 드래곤
주요 발견지역 | 햇빛이 잘 드는 숲에서 발견된다.
발견 가능 시기 | 가을에 주로 발견된다.
키/몸무게 | 1.6m, 42kg
타입 | 땅타입
[스토리]
| 풍요를 베푸는 계절 |
가을이 시나브로 지나고 어느덧 초겨울을 앞두었을 때, 동면을 준비하는 모미지의 앞에 작고 여린 산짐승들이 모여들어말했다.
“ 저희를 도와주세요, 올해는 유독 땅이 메말라 식량도 보금자리도 제대로 구비하지 못했어요! ”
“ 제게는 어린 새끼들이 있어요.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우리 가족은 올 겨울을 넘기지 못할거에요. ”
“ 동면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다가 크게 다치고 말았어요. 얼어 죽고 싶지 않아요…. ”
생명들의 애절한 간청을 무시할 수 없었던 모미지는 결국 체념하여 자신의 굴을 모두에게 허락했고, 그들은 서로를 껴안아 체온을 나누며 긴 잠에 들었다. 그해 겨울은 다른 해의 겨울보다도 조금 더 따뜻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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