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믈로(Famlo)
(Family×Pablo)
평균 체형: 2.0m~2.3m / 100~123kg
속성: 땅, 꿈
먹이: 아이들의 웃음소리
주요 발견 지역: 아이가 있다면 어디에서든지 모습을 드러낸다.
발견 가능 시기: 사계절 내내
[ 이 알은 상자를 뒤집어 쓰고 있다. ]

하얀 알과 상자에는 낙서가 그려져 있다.
빨간 스카프는 알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완고하게 끌어안고 있다. 멋진 기사가 나오는 동화를 읽어주면 기쁜 듯 좌우로 흔들린다.
[ 상자와 한 몸이 된 듯 상자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 ]

목도리를 손처럼 다루며 이를 이용해 자신의 크레파스로 여러가지 낙서를 한다.
벽과 바닥 등 모든 공간에 낙서를 하니 조금은 골치아프지만 이 때 잘 지도해주면 그림을 그려도 되는 공간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 한층 성장한 실력으로 자신만의 상상을 마음껏 그려낸다. ]

멋진 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나가는 단계이다. 아직 크레파스로 표현 가능한 색은 적지만, 한정된 색깔로도 여러 표현을 곧잘 해내는 멋쟁이 화가다. 목도리로 항상 소중히 가지고 다니는 텅텅 빈 책 가죽은 용도를 알 수 없다.
[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멋진 기사가 되었다. ]


멋진 상자 갑옷을 입었다. 아이들에게 종이와 크레파스를 나눠주고 아이들의 그림을 받는다. 그 후에는 아이들이 표현한 자신만의 세상을 현실로 그려내는 공연을 한다. 먼 훗날, 공연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도, 그때 느낀 행복함은 작은 불씨처럼 마음속에 남는다. 받은 종이는 두개로 복사가 되며 하나는 책 가죽 사이에 껴서 그림책을 완성해가고, 하나는 아이에게 준다. 100번째 공연이 끝난 후에는 그림책만을 남기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 나도 멋진 기사가 될래! ]
-
“할머니, 파믈로 이야기 또 들려주세요!”
“파믈로 이야기가 그렇게 좋으냐?”
“네, 저도 꼭 파믈로를 만나보고 싶어요.”
“그래. 언젠간 꼭 만날게다. 언젠간 꼭….”
-
방금 막 100번째 공연 준비를 마친 파믈로는 자신의 마지막 관객이 될 한 소녀를 무대로 초대했어.
“파믈로! 나도 너처럼 멋진 기사가 될래!”
이미 파믈로라는 드래곤의 이야기를 아는듯한 소녀였지.
“그래 그래. 이번 공연은 너를 위한 공연이니까, 이 종이에 마음껏 너의 세상을 그려주지 않을래?”
파믈로에게서 크레파스와 종이를 받아 든 소녀는 곧 다소 거칠지만 섬세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단다.
“이거 봐, 파믈로! 이건 성이고, 이건 나무야!”
중간중간에 그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들으니 파믈로는 얼른 아이의 세상을 그려주고 싶어 어쩔줄 몰라했고….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림을 완성한 소녀는 뿌듯한 듯 파믈로에게 종이를 내밀었어.
“있잖아, 나는 이런 성에 갇힌 왕자님을 구하고 싶어!”
파믈로는 웃으며 소녀에게 갑옷 투구를 그려주었지.
“어때? 마음에 들어?”
“우와아! 완전 좋아!”
행복한듯한 소녀의 웃음에 힘입어 파믈로는 새로운 세상을 빠르게 그려나가기 시작했단다.
발자국 대신 꽃과 별이 공중에 흩날렸고, 여러가지 색이 주변을 둘러 금새 하나의 작은 세상이 완성됐어.
잔뜩 신이 난 듯한 소녀가 성을 향해 손짓했고,
파믈로는 소녀의 생각을 금방 눈치채고 소녀에게 물었지.
“왕자님을 구하러 갈 준비 됐어?”
“응, 준비됐어! 갑옷도 입었구말야!”
…
그렇게 성에 들어가고 악당을 물리친 소녀가 밖으로 나와 투구를 벗으며 아쉬운듯 파믈로에게 말했어.
“파믈로, 조금만 더 놀면 안돼?”
“벌써 노을이 지고 있는걸. 나도 가봐야 하거든.”
“그치만…”
파믈로는 슬퍼하는 아이쪽으로 몸을 낮추고 눈을 맞췄어.
“오늘 재밌었어?”
“응. 진짜 재밌었어.”
…
파믈로는 울먹이는 아이를 달래며 말했지.
“아까 너가 나처럼 멋있는 기사가 되고싶다고 했었지? …근데 내 생각에는, 너는 이미 기사인 것도 같아. 아까 악당을 물리칠때는 정말 용감했는걸?”
“정말..?”
“응, 정말로. 난 거짓말을 싫어하는 기사거든. …아, 나 이제 정말 가봐야 해. 너도 이제 집에 갈 시간이고 말야.”
작별이 다가온다는걸 알리는 듯 태양도 지평선 아래로 숨어버렸어.
“…있잖아, 우리가 여기서 헤어진다고 해서 영원히 못만나는게 아니야. 다음에 더 멋진 깜짝공연을 준비해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야 하거든.”
꽤 오랜 정적이 흐르고 소녀는 생각을 정리한 듯 파믈로에게 작은 손가락을 펴 들곤, 약속을 해달라고 그렇게 말했단다.
나중에 내가 어른처럼 커져도 다시 만나자는 그런 약속이었지.
약속을 하고 파믈로는 자신이 늘 들고다니던 책을 꺼내어 소녀에게 내밀었어.
“이건 우리가 다시 만날수 있게끔 해주는 책인데, 너가 가져가지 않을래? 오늘 막 완성했거든. 이게 있으면 내가 널 다시 찾을수 있을거야."
책을 넘겨준 파믈로는 소녀를 집에 데려다 준 뒤 거칠게 휘몰아치는 눈 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렸어.
…
다 자라 성인이 된 소녀는 아직도 그 책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단다. 마지막 페이지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다른 페이지보다 헐어버린 그런 책이지.
소녀는 언젠가 올 파믈로를 기다리며 그림책 사이에 메모도 하나 껴두었어.
-
“할머니, 그러면 파믈로는 아직도 깜짝공연을 준비하는걸까요?”
“그래, 그렇단다. 언젠간 소녀에게 전보다 더 멋진 공연을 보여주러 올테지….”
…
비록 소녀는 기사가 되지 못했으나, 파믈로가 자신에게 주었던 작은 세상을 평생토록 마음 한 구석에 품고 살아간다.
기사처럼 용감하게 나서서 여러 사람들을 돕기도 하고 왕자님을 구했던 것처럼 여러 생명들을 구하는 일을 하며.
자잘한 설정 및 잡담(넘기셔도 좋아용)

시간이 남을 땐 자신이 모은 그림들을 보며 흐뭇해 합니다.
공연 중에는 일반적인 발도장이 아닌 앞발은 꽃, 뒷발은 별 모양의 발도장이 찍힙니다.
맑은 날,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자는것을 좋아해요.
테이머와 함께 사는 파믈로는 1년에 2~3장의 그림을 그리며, 그 책 안을 전혀 보여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파믈로가 떠난 후에나 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해치 파믈로는 크레파스 사용이 미숙해서 낙서가 오래 남지 못한다고 해요.
해치 파믈로가 잠에 들기 전에 동화를 읽어주면, 다음날 아침 그 동화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려보려고 한답니다.
독립적인 성향 때문에 혼자 공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서로 뜻이 맞는 파믈로 끼리는 종종 서로 협업하여 대규모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크레파스는 단색이지만 파믈로의 상상으로 모든 색을 표현할 수 있어요.
100번째 공연이 끝나면 그간 모았던 그림들을 정리하고 책 한권을 완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100이란 숫자를 정말 아주 정말 큰 숫자로 인식합니다. 이 때문에 파믈로도 100번의 공연 후에 자취를 감춥니다.


전체샷들// 짱귀여브죠?/// 저도…제 세상을 파믈로가 그려줬으면 좋겠어요
여담으로
파믈로(암수)가 파랑과 빨강인 이유는.. 제가 어린시절에 알던 기사는 빨강과 파랑뿐이어서 그렇게 정했던듯 하네요
저도 100이란 숫자가 제일 큰 줄 알았었다죠.
파믈로는 제 어린시절 기억을 더듬어서 디자인 했습니다.
몸에 있는 낙서나 상자에 있는 낙서는 파믈로 스스로가 끄적입니다
이름에 있는 파블로는…파블로 피카소의 그 파블로입니다. 어린 아이의 그림을 평생토록 좇았던 화가라고 알고있었기 땜시… 그렇게 이름에 담게 되었네요//
또, 저는 그림을 내 마음속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장치로 인식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파믈로에 그런 설정을 너무 담고 싶었습니다//
모티브 아이디어 같이 고민해주신 분께 매우 감사하다는 말씀도 올려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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