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이 알은 여섯 개의 지느러미가 달려있다.
알의 표면은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항상 촉촉한 상태다.
알에 달려 있는 지느러미의 끝에는 특이하게도 바람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진다.
알의 중앙에 붙어있는 푸른 보석은 신비한 마력을 품고 있다.

해치
물 속을 잽싸게 헤엄친다.
해치 때는 어류와 아주 흡사한 생김새가 특징으로 다리에 달린 작은 지느러미를 이용해 잽싸게 헤엄친다. 천적을 피해 호수 깊은 곳에서 생활하며 경계심이 많아 아주 약간의 미세한 진동을 느끼면 금방 숨어버린다.
보기와는 달리 물 밖에서도 장시간 호흡이 가능하다.

해츨링
지느러미가 날개로 변한다.
해츨링은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바람의 능력이 활성화되어 눈에 띄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팔다리에 달려있는 지느러미가 날개막으로 변해 하늘을 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아가미가 퇴화하여 물 속에서 오래 호흡하게 어려워졌기에 하늘과 강가를 오가는 생활을 하게 된다.

성체
성체가 되면 공중의 생활에 완벽히 적응한다. 완전히 달라진 신체는 물 속에 사는 데 적합하지 않아 더 이상 수중 생활을 하지 않는다. 튼튼하게 자라난 양 팔의 날개로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 수 있으며, 완전히 개방이 된 자신의 능력으로 거센 폭풍을 일으키는 등 날씨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해치와 성체의 모습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드래곤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크게 주목을 받았다.
스피키
| 크기: 2.8~3.1m
| 먹이: 메기슨, 유그드라실
| 주요 발견 지역: 호수 깊은 곳에서 발견된다.
| 발견 가능 시기: 사계절 내내 발견되며 주로 여름에 나타난다.
이름 | 속성 | 유형 |
스피키 | 물, 바람 | 폭풍 드래곤 |
스토리
물에서 하늘로
“이번에도 내가 졌군. 어떻게 해야 저런 스피드가 나오는 거지?”
이번 수영 대결도 마찬가지로 스피키의 승리였다.
언제나 그렇듯. 이 호수 속에서 스피키를 따라 올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언젠가 바깥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그는 물 밖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곳엔 어떤 강한 상대가 있을지 궁금해 하였다.
그리고 호수를 떠날 운명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느꼈다.
며칠 뒤, 스피키는 숨이 막히는 듯한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지?’
그 순간 자신의 몸이 갑자기 변화하는 것이 느껴졌다. 등에선 작은 날개가 자라났고, 양팔의 지느러미는 거대한 막이 되었다. 주변에 흐르는 물결은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다.
스피키는 내면에 흐르는 바람의 기운을 느꼈다. 마치 스스로를 해방시키려는 듯 회오리 바람이 몰아쳤다. 힘이 절정에 다다르자, 용오름이 되어 솟구쳐 올랐다. 처음으로 바람의 힘을 일으킨 후 그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더 넓은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거야.’
스피키는 세차게 바람을 일으키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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