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은 굳게 닫혀 있다.

주로 깊은 바닷속에서 바위에 붙어있는 채로 발견된다.

해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절대로 바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알은 아직 형태가 온전하지 않아 물렁하지만 부화하기 전에는 입구가 절대로 열리지 않는다.

껍데기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태어났을 때부터 단단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어 포식자에게 노려질 위험이 적지만, 외부 생명체에게 굉장히 적대적이며 혹시 모를 천적의 위험에서 살아남기 위해 껍데기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다. 

다른 심해 드래곤들과 달리 지느러미로 헤엄을 치지 않고 거품을 뿜어서 추진력을 얻어 뒤로 나아간다.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후진하다가 실수로 엉뚱한 곳에 부딪히는 일이 많다고 한다.

껍데기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자란 뒤에는 덩치가 커져 껍데기 밖에서 생활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과 달리 더 이상 겁먹지 않고 가본 적 없는 새로운 지역에 도전한다.

등에 새로 자란 날개는 노틸러스가 헤엄칠 때 추진력을 낼 수 있게 해 주며, 더욱 거대해진 껍데기는 자신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깊은 바닷속을 헤쳐나가는 항해자라고 불린다.

드넓은 바다를 용감하게 헤엄치는 항해자 드래곤으로 불린다.

처음 가는 곳이라도 세 쌍의 거대한 날개를 길잡이 삼아 물살을 헤치며 능숙하게 이동한다.

탐험에서 귀중한 물건을 발견할 경우 껍데기 속에 넣어 챙겨가는데, 너무 많은 물건을 넣으면 껍데기가 무거워서 가라앉기 때문에 수많은 보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만 신중하게 선택한다.

특이한 모양을 가진 커다란 껍데기는 최강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그 어떤 위험한 상대일 지라도 절대로 깨지지 않는 견고함을 보여준다.

노틸러스(Nautilus)

| 평균 체형: 1.6~1.9m

| 먹이: 레인보우 피쉬

| 주요 발견 지역: 주로 해저에서 볼 수 있다.

| 주요 발견 시간: 사계절 내내 발견되며 주로 밤에 볼 수 있다.

스토리

길고 먼 항해의 시작

입구를 절대로 열지 않는 알에서 작은 드래곤이 태어났다.

어린 드래곤은 매우 단단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작고 약했기 때문에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무서워하였다.

‘제발 다가오지 마!’

노틸러스는 껍데기 속에 숨어 벌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두려움을 이겨내고 어둠으로 가득한 이 험준한 바닷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노틸러스는 바닷속에 가라앉은 수많은 배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정말 무모한 자들이군. 바다는 거칠고 무자비한 곳이라고.’

노틸러스는 부서진 배들을 보며 탄식하였다. 목숨이 아까운지도 모르는 무모한 사람들 같으니.

노틸러스는 반짝이는 보석이 든 상자를 보고 난파선에 호기심이 들어 여기저기 보물이 더 없나 찾아다녔다.

어디에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물건들을 보면 공포가 사라지는 듯 했다.

노틸러스는 한 선원이 일기장에 남긴 모험담을 보았다.

거센 폭풍우를 만나 큰일 날 뻔했지만 운좋게 빗겨나가거나,

전설로만 전해지는 섬에 도착하여 원정대와 함께 위대한 발견을 하거나,

낯선 곳에 도착하여 표류하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파도가 배의 주변으로 사납게 몰아쳤다. 아마 다른 드래곤의 소행으로 보인다.

겁을 먹은 노틸러스는 껍데기 속에 숨어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 

정신을 차리고 껍데기 속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보자, 보물은 온데간데 없어져 있었다. 

남은 것은 자신의 손에 든 지도 하나 뿐이었다. 

지도에는 알타리아의 모든 섬이 그려져있었다.

노틸러스는 지도를 보고 놀랐다.

‘바다는 너무 넓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것들로 가득 차 있구나.’

노틸러스는 저 바다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렇게 그는, 긴 항해를 시작했다.

예전에 작성했던 설정을 다시 보니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많아서 수정하고 재도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