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알은 뒤뚱뒤뚱거린다 "
이름: 펭귄곤
속성: 물
평균 체형: 1.6~1.8m / 60kg
먹이: 피레미오
주요 발견 지역: 단단한 돌을 구할 수 있는 물가에서 무리 지어 산다
발견 가능 시기: 사계절 내내 발견되며 특히 겨울에 자주 보인다
::알
하얗고 매끈한 알에 검푸른 털이 촘촘하게 박혀있다. 알껍데기는 다른 알들에 비해 유난히 두꺼워 쉽게 깨지지 않는다. 둥지의 주변을 돌로 꾸며주면 안정감을 느끼는 듯하다. 추위에 약해 돌봐주는 이의 온기가 없다면 금방 얼어붙고 만다. 호기심이 많아 알에서부터 뒤뚱뒤뚱 걷거나 데굴데굴 구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해치
깨어난 펭귄곤은 식욕이 왕성해 먹고 자기를 반복한다. 먹이를 통째로 주면 먹을 줄 몰라 부리만 딱딱거려 죽처럼 곱게 갈아줘야 한다. 식사 후에는 따뜻한 곳을 파고들어 낮잠을 즐긴다. 야생 개체 중에 비쩍 마른 성체가 보인다면 해치를 돌보고 있다는 뜻이다. 양털같이 폭신하고 보송한 털은 방수 기능이 없는 대신 추위를 막아준다. 암컷의 털은 연갈색, 수컷의 털은 은회색을 띤다.
::해츨링
털갈이를 시작해 검푸른 색과 은회색이 털이 동시에 보인다. 펭귄곤의 날개는 하늘을 나는대신 물속을 날아다니는 데 특화되어 있다. 얕은 물에서 수영하는 법을 배우거나 반짝이는 돌을 모아 둥지 만드는 연습을 한다. 동족끼리 가장 예쁜 돌을 모으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기도 한다. 수집한 돌은 마음에 드는 이에게 선물한다.
::성체
다 자란 성체는 날개와 꼬리로 물살을 시원하게 가르고 다닌다. 윤기나는 털은 물속에서 도 젖지 않게 해주며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른다. 펭귄곤은 동족들끼리 뭉쳐살며 영역을 침범하는 이들을 부리나 물갈퀴로 내쫓는다. 추운 겨울날에는 서로의 몸을 맞대며 붙어있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스토리
펭귄곤들 사이에서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돌을 모아 마음을 선물하는 게 오래된 관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의 것을 훔쳐서라도 갖고야 마는 뻔뻔함이 중요하다.
어젯밤 맹추위를 같이 견뎠던 친구가 오늘은 나의 적.
그러나 펭귄곤은 똑똑한 드래곤이 아니기에 모아두었던 돌 몇 개가 사라져도 눈치채지 못한다.
내 돌을 호시탐탐 노리던 적이 오늘밤에는 온기를 나눠주는 친구가 되는 게 반복된다.
잃어버리는 것도 많지만 얻는 것도 많은 게 펭귄곤의 삶이다.
소소한 후기
게시판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펭귄곤은 빌리지 꾸미기를 하다가 펭귄 소품을 보고 날아다니는 펭귄 드래곤이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해서 나오게 된 디자인이에요
정리되지 않은 초안..! 펭귄 중에는 구애활동을 할 때 둥지에 예쁜 돌을 장식하는 종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펭귄 중에서 황제 펭귄과 마카로니 펭귄, 바위뛰기 펭귄을 섞었어요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그리폰 형태의 디자인이 제일 잘 어울리더라구요
만약에 뽑히게 된다면 빌리지를 가득 펭귄으로 채우고 싶어요
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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