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퍼퓨미스 - 향기 드래곤
향기를 내뿜는 드래곤이다.
자신을 공격하려 하면 오른쪽의 독 주머니에서 향기 대신 독을 뿜어댄다. 향기 주머니와 독 주머니는 어릴때부터 항상 가지고 다니며 성체가 되면 능숙하게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
퍼퓨미스의 향기를 한 번 맡으면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으며, 가끔씩 다시 한번 향기를 맡기 위하여 퍼퓨미스를 찾아서 평생 떠돌아다니는 테이머도 있다고 한다.
알 : 이 알은 좋은 향기가 난다.
해치 : 주머니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해츨링 : 두 주머니를 각각 조절하는 방법을 익힌다.
[스토리]
"헉, 헉... 헉."
'또 추격자인가? 정말이지 번거로워.' 이번주만 벌써 세 번째다. 퍼퓨미스가 내뿜는 향기에 이끌려 깊은 숲 속까지 정신없이 쫓아오는 테이머가.
"무엇을 원하는가?"
"하, 한 번만 향기를 마음껏 맡게 해 줘!"
"..."
퍼퓨미스는 존재를 드러냈다. 짙은 향기와 함께, 거기에 일부러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아주 고통스럽게 조절한 독안개를 듬뿍 섞어서.
테이머의 낯빛이 공포로 질려버렸다.
"으, 으아악!"
허둥지둥 도망가는 꼴이란. 향기만 맡으려 생각없이 따라오는 테이머들이 으레 그렇다고 퍼퓨미스는 생각했다.
언제쯤 아주 강하고 현명한 테이머를 만날 수 있을까?
알에서 깰 때부터 품에 안고 태어난 두 주머니의 비밀을 그가 풀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퍼퓨미스는 쓸쓸하게 다시 어둠 속으로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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