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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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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노트 2025.12.16 - 카드팩 스페셜 외형 정책 변경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드래곤빌리지 컬렉션 디렉터S입니다.

 

먼저, 이번 카드팩 스페셜 외형 정책 변경과 관련하여 테이머님들께 큰 실망과 상실감을 안겨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더 나은 카드팩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이번 변경 사항이 기대하셨던 긍정적인 '개선'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오히려 큰 아쉬움과 허탈함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교배를 통해 2세대, 3세대로 족보를 이어가며 명문, 고귀와 같은 성격을 만들어가는 드래곤빌리지 컬렉션만의 핵심적인 재미를 앗아간 점은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깊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테이머님들이 느끼시는 분노는 단순히 스페셜 외형 드래곤을 얻지 못하게 되어서가 아니라, 저희가 테이머님들의 플레이 방식을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혜택을 축소했다는 배신감에서 비롯된 것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오늘 개발자 노트에서는 저희가 질책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왜 이런 결정을 내려야만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테이머님들과 어떤 역사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솔직한 속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단기적인 지표보다, 드래곤이 지닌 가치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많은 테이머님께서 여러 마리를 구매해 족보를 이어가는 재미가 사라지면 카드팩의 매력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주셨고, 그 지적이 충분히 타당하다는 점 또한 저희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깊이 고민했습니다.
교배를 허용하는 방식과 제한하는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었고, 어떤 선택이 옳은지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테이머님들께서 갖고 계신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고자 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많은 테이머님들께서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이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반드시 설명드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스페셜 외형의 교배 구조는 장기적으로 카드팩 드래곤의 가치와 게임 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정리와 기준 설정이 필요했던 사안이었습니다. 다만 이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것인가는 매우 신중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이번 결정이 지금 이루어진 이유는, 드래곤빌리지 시리즈 전반의 카드팩 구조가 리뉴얼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카드팩의 구성과 역할을 다시 정의하는 흐름 속에서, 스페셜 외형이 지녀야 할 의미와 위치를 함께 정리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더 큰 혼선과 형평성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리뉴얼된 카드팩과 이후에 등장할 카드팩들 사이에서 기준이 달라지는 상황을 만들기보다는, 변화의 기준을 한 번에 정리하고 명확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테이머님들께 더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과거의 방식처럼 유료로 구매한 스페셜 외형이 교배를 통해 확률적으로 계속 생성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해당 드래곤은 서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큰 비용과 애정을 들여 카드를 구매하신 분들의 드래곤이 시간이 흐르며 점차 흔해지는 상황을 우려하게 되었고,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관리해야 할지에 대해 저희 나름의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선택이 모든 테이머님들께 만족스러운 결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카드팩 드래곤이 많이 팔리고 소비되는 대상이 되기보다, 단 하나의 드래곤이라도 희소성이 지켜지는 고유하고 특별한 드래곤으로 남기를 원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특정 지표나 단기적인 성과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테이머님께서 느끼시는 그 특별한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도록 지켜가고자 하는 저희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각 드래곤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명확히 하겠습니다

 

이달의 알, 행운의 알도 있는데 카드팩까지 너무하다는 말씀도 깊이 새겨듣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의 알과 행운의 알 또한 획득 시기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보기 어렵다는 테이머님들의 지적에 깊이 공감합니다. 드래곤빌리지 컬렉션 내에 기간 한정 요소가 많아짐에 따라 느끼시는 피로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테이머님들이 드래곤을 만나는 방식에 따라 그 의미와 존재 의의를 더욱 명확히 하여 운영하겠습니다.

 

이달의 알과 행운의 알은 특정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시즌 한정 콘텐츠로서의 희소성을 가집니다. 복각 기회가 제한적이라 아쉬움이 있으시겠지만, 이는 해당 시기를 함께한 테이머님들의 시간을 기록하는 의미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반면 카드팩 스페셜 외형은 카드를 통해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이 담긴 특별한 인연입니다. 테이머님께서 카드를 손에 넣으셨을 때의 그 특별한 가치가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도록, 교배로 인해 무분별하게 확산되지 않는 희소성을 지켜가고자 합니다.

 

드래곤빌리지 컬렉션은 결코 구매만으로 완성되는 게임이 아닙니다. 저희는 테이머님들이 땀 흘려 플레이하며 얻는 성취감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페셜 외형의 희소성은 지키면서도 테이머님들께서 도감작을 이어가시는 과정에서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코스믹 앨범 구성에서는 이번 카드팩 드래곤의 스페셜 외형을 반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정하고자 합니다.
이는 일부 크리스마스 드래곤, 시그니처 드래곤과 유사한 기준으로, 해당 외형을 모두 획득하지 않으시더라도 코스믹 앨범과 도감을 차근차근 채워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카드팩 드래곤의 스페셜 외형 교배 경험이 줄어든 만큼, 기존의 재미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 전반의 즐거움을 병행하여 확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첫째, 탐험의 재미를 다시 중심에 두고자 합니다. 단순히 알을 부화시키는 구조를 넘어, 드래곤을 발견하고 마주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경험이 되도록 탐험 콘텐츠를 강화하겠습니다. 테이머님이 직접 세계를 이동하며 선택하고 기록하는 플레이 흐름을 목표로, 현재 내부적으로 구조 설계와 콘텐츠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으며, 준비가 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둘째, 플레이가 곧 정체성이자 역사가 되도록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호소의 드래곤을 구출하는 테이머, 도감을 완성해가는 탐험가, 특정 드래곤을 수집하는 테이머, 거래를 통해 경제를 이해하는 테이머 등 다양한 플레이 방식이 존중받고, 그 과정이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테이머님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말뿐인 사과가 되지 않도록 행동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초기 설계 미스로 인해 줬던 혜택을 뺏는 것처럼 비치게 된 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 없이 박탈감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섣불리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통해 여러분이 보유하신 드래곤이 단순한 데이터가 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가치가 되도록 지켜가겠다는 책임 의식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드래곤빌리지 컬렉션이라는 세계 안에서, 테이머님들이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드래곤과 마주하는 그 설렘을 오래도록 지켜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은 채우고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테이머 여러분과 긴 시간을 함께 호흡하는 게임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만난 드래곤이 단순히 게임 속 캐릭터를 넘어, 테이머님의 삶 속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의 의미로, 별도의 보상을 준비했습니다.
이 보상이 상처를 모두 회복시킬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보상에 그치지 않고 이후의 변화로 진심을 증명하겠습니다.

* 준비된 보상은 12월 18일 업데이트 점검 중에 지급될 예정인 점 참고 부탁 드립니다.

 

따끔한 질책은 겸허히 수용하고, 앞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써 내려갈 역사와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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