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드래곤빌리지 컬렉션

드래곤빌리지 컬렉션

한국어

홍염-1

1시간, 2시간… 

반나절… 하루.

단지 나는 궐련 한 개비에 불을 붙여 그것을 물고는 

하염없이 창 밖을 보고만 있을 뿐이다.

 

‘저 자들은, 무엇이 좋다고 저러는 것일까.’

 

창 밖에 보이는 두어 명의 사람들은 제 파트너라는 것을 데리고 떠들기 바빴다.

각기 다른 뿔과 날개, 그리고 꼬리…

저 용이라는 것들을 데리고, 그들은 거래의 시세라느니, 가치라느니를 떠들고 있었다.

 

‘정말이지… 역겹군.’

 

분명 단순히 저들이 경박스럽게 떠드는 것이 수틀리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불쾌감은 저들이 데리고 있는 금수들에 다다랐다.

아무래도, 저들이 데리고 다니는 것들은 사람보다 크고, 인간은 다루지 못하는 이능을 지녔다. 

저 짐승은 위험한 것이다… 

분명히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온통 주위를 부수고, 지 주인이라는 놈의 대가리를 씹어 삼킬 녀석들이다!

 

이런 생각이 미칠 정도가 드니, 역겨움이 몰려온다.

결국 나는 창에서 벗어나 천장 등을 바라보게 누웠다.

단지 그러곤 또 다른 개비를 꺼내 피울 생각이였다.

하지만, 주머니엔 단지 내용물 없이 처량한 담배갑만이 들어있을 뿐이였다.

 

‘저 시끄러운 밖은 싫다. 이 나의 방 한켠에서 고독을 씹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담배가 없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였다. 

그렇기에 결국 몸을 일으켜 세워 터덜거리며 밖으로 나가고자 했다.

우연히, 창으로 한 남자의 얼굴이 비치운다.

퀭한 눈, 헝클어진 머리…

분명 저 남자도 혈연 하나 없이 우울과 고뇌에 빠졌겠군. 

저 남자는 나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였다.

난 단지 며칠만에 문 밖을 열어, 불쾌하게 밝은 밖으로 나왔을 뿐이다.

댓글 0

0/3000

브라우저 안내

커뮤니티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편리한 사이트 이용을 위해 아래 브라우저 사용을 권장합니다.

  • Chrome
  • Firefox
  • Safari
  • Edge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서비스 종료에 따라, 사이트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신고
제목
작성자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기본 메세지 팝업 샘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