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꽤나 아꼈던 친구라 한번 더 재?탕을...
자작룡 공모전에 엄청난 에너지 및 기대는 쏟지 않는 거일 수도 있겠습니다. 빡세게 그리다가 가작만, 혹은 가작에도 못 드는 경우가 있어서... 어찌 보면 결과 자체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대신 가늘고 길게 도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수도 있겠네요. 아이디어 및 세계관 호환성을 보는 자작룡 공모전 특성 상, 아무래도 1마리보다는 2마리 즘이 그나마 당선을 기대해 볼만한 시도이기에 공모전마다 풀 파워?로 그리는 것보다는 비교적 가볍게 그리는 것이 괜찮을 듯합니다.
저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는데, 저의 경우 작년 12월에 제출한 은정학을 꽤나 아꼈습니다. 꽤나 힘을 들여서 그린 데다가 소중하게 쟁여둔 아이디어를 적용해서 만든 친구여서, 당시 다른 자작룡 디자인들보다도 더 아꼈네요. 물론 은정학을 그리다 보니 진이 다 빠져서 은정학 1마리만 제출했고, 결과적으로 당시엔 가작에도 못 들기는 했지만...
그래서 다음 공모전인 8회차에서는 지금의 밴드곤, 그리고 심사에서는 탈락한 스탠드 드래곤을 비교적 느슨하게 그렸습니다. 물론 밴드곤은 당선되었으니 당시 좀 더 빡세게 그렸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빡세게 그리는 건 나중에도 할 수 있는 거기에 선택에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당시엔 지금으로서는 부끄럽다고 할 수 있는 뭔가의 근자감이 있었다 보니 은정학에 대해서 위의 그림들 뿐만이 아니라 여러 스케치도 그려뒀습니다. 물론 나중에 가작이 되건 당선이 되곤 선을 따보자 하고 미뤄두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가작에도 못 들어서 계속해서 스케치로 남게 되긴 했지만요.
아무튼 이때의 교훈이 어찌 보면 밴드곤을 만드는 데 자양분이 된 거 같기도 합니다. 밴드곤이 당선되기까지 정확히 1년이나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 사이에 드빌컬이 생사를 오가는 수준의 급변이 있음에도 묵묵히 도전한 끝에 밴드곤이 드빌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디자인 잡는 면에서도 나름대로 좋은 피드백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9회차부터 자작룡 당선작의 수는 사실상 2마리로 확정된 셈이고 가작의 수가 확 줄어든 건 매우 아쉽지만, 그런 것들에 상관없이 꾸준히 노력하시고, 참신한 주제 및 디자인에 대해서 연구해서 공모전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언젠간 그분들의 자작룡이 당선되어 드빌컬에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항상 응원의 말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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