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트 (Mouth)
<알>
“이 알은 단서를 주워모은다”
종이들이 보이면 자신의 밑에다 모아서 단서를 모은다. 알의 망토를 벗기면 추워서 부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해치>
렌즈가 없는 안경을 쓰고 있다. 호기심이 가득해 여러 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보고 느낀다. 정신없이 단서들을 모으다가 넘어지는 일이 많아 안경과 모자가 자주 떨어진다.
<해츨링>
뿔이 좀 더 자라 모자를 뿔로 고정할 수 있게 되며 한번 본 단서를 사건을 해결하기 전까진 잊어버리지 않는다. 단서들을 수월하게 모으기 위해 뒷발만 이용해 걷고 앞발은 단서들을 잡고 다닌다.
새로운 단서가 보이면 들고 있던 단서도 잊고 한달음에 달려가는 버릇 때문에 매번 정리해놓은 단서들이 바닥에 널브러지지만 특출난 기억력이 있어 사건 해결엔 문제없다.
<성체>
귀가 밑으로 내려온다. 그로 인해 뿔과 귀 사이에 안경을 끼울 수 있게 되어 안경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사건에 밤낮으로 몰두하는 바람에 시력이 나빠져 도수가 있는 안경을 쓰기 시작한다.
성체가 된 무트는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이 더욱 상승하게 된다. 허리엔 가방을 매기 시작해서 단서를 잃어버릴 일도 현저히 줄었다. 가끔 테이머의 물건도 넣어주는데 사건과 관련되지 않은 물건이면 나중에 꺼냈을 때 단서로 착각해서 추리를 시작할 수도 있다.
사건을 해결할 때 자신의 긴 꼬리를 동그랗게 말아 눈에 갖다 대며 돋보기처럼 사용한다. 그러나 실제 돋보기 역할을 하진 않고 그냥 고집하는 멋이라고 한다. 사건을 해결할 때 탐정에 몰입해서 범인을 알겠다며 시선을 끌고선 뜸을 들이는 등 잔뜩 허세를 부리지만 잘못된 추리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스토리>
{과한 호기심은 독이 된다}
한 테이머가 이제 막 부화하려는 알을 보고 있다. 기다림에 응답하기라도 한 듯 그 드래곤은 힘차게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 드디어 깨어났구나 무트! 난 너의 테이머야."
무트는 조심스레 눈을 뜨곤 테이머를 바라보았다. 알 때와는 다른 또렷한 시야, 저 멀리의 소리까지 들릴 것만 같은 청각, 발을 딛고 있는 바닥의 촉각까지 무트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무트는 테이머에게서 시선을 옮겨 주변을 둘러봤고 근처에는 지퍼가 조금 열린 가방이 바닥에 놓여있었다. 무트는 그 가방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수상한 것은 바로 확인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무트였다.
무트는 잽싸게 바닥에 있는 가방에게 다가가 자신의 얼굴부터 비집고 들어가 샅샅이 뒤져보기 시작했다. 아직 크기가 작은 터라 가방을 뒤질수록 점점 무트의 몸이 가방 속으로 들어갔고 이윽고 가방에 몸이 전부 들어가고 말았다.
수상하지 않은 물건은 가방 밖으로 내보내면서 빠르게 분석한 결과 가방에 들어가 버린 무트를 말릴 새도 없이 어느새 가방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수상한 물품이 없다는 것에 무트는 그제야 안심하고 테이머에게 다가갔다.
"수상한 물건은 없었으니 안심하고 모험하세요!"
"..푸핫, 그래. 고마워 탐정님~"
무트의 순수함과 호기심에 테이머는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고 가방에 물품을 다시 넣은 다음 무트와 모험을 이어갔다.
심심해서 만들어 본 것
ㅡㅅㅡ
2024.3.1
자작룡 이벤 끝나서 그림 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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