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 업데이트
이 글 쓴지 한달도 안된거같은데 정신못차리고 또…
참 착잡합니다…
모든 원인은 하이브로입니다.
(드래곤 빌리지를 만들고 운영하는 개발사)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에브리아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개발자 노트에서 밝히기로, 에브리아폼의 드래곤은 1세대를 포함, 2세대도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지글이 아닌 댓글로 밝힌 내용이었네요 ㅎㅎ?)
그와 동시에 “무과금 유저도 다이아를 수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것”이라고도 밝혔죠.
이때문에 사람들은 에브리아를 통한 무료 다이아 획득이 나타날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죠.



패치 2일차의 시장 시세 형성 모습.
패치이후 사람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뀝니다.
에브리아폼 드래곤의 알 상자를 다이아(유료재화)로 판매할 수 있게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패치때 밝힌 다이아 수급의 기회는 결국, 희귀한 용을 유료재화로 판매할 수 있는것을 의미했던거죠.
사실상 하이브로에서 공식적인 현금거래를 도입한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보고있는데, (1.) 판매할 아이템을 얻는데에 아무런 자금이 들지 않고 (2.) 다이아는 현금을 통한 충전식 인게임 유료재화이며 (3.) 판매를 통해 얻은 다이아로 유료드래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미 하이브로에서는 공식적으로 어뷰징을 8차까지 제재할만큼 현금거래 혹은 개인거래를 통한 드래곤 어뷰징을 계속해서 제재해왔습니다.
매크로 유저들의 제재는 8번의 제재동안 단 한건도 없었지만, 그 문제는 미루고 말입니다.
하이브로에서는 “드래곤 생태계”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러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에브리아 패치로 에브리아폼 드래곤의 현금거래를 공식 도입한거죠.
회사 스스로가 스스로의 말과 어긋나는 행동을 한겁니다.
???: 아니, 그럼 무과금유저는 계속 계급격차 벌어진채로 살아야함? 귀한거 얻어다 팔수도있는거지ㅠㅠ…
애초부터 무과금유저를 위한 다이아 수급처는 이런 방법으로 도입되어서는 안됐다는게 저의 판단입니다.
다이아 수급처를 추가할거라면 꾸준한 출석을 통한 답례, 월정액 출석 보상 또는 퀘스트나 도감 완성 등 자신만의 “컬렉션”을 달성한 것에 대한 축하보상으로 주어졌어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겠죠. 누구나 노력하면 컬렉션을 채울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면서요.
여러분, 카드코드용은 엄연한 유료 아이템입니다.
카드팩 한상자에 3만원. 그 중 단 한 마리의 드래곤만을 그것도 “랜덤”으로 얻어야하는 시스템을 가진 유료아이템이죠. (사실상 말이 안되죠. 누가 단챠 한번에 3만원을 씁니까?)
그러나 시장 형성 가치를 보면 3만원 카드팩보다 훨씬 높은 시세를 가진게 에브리아폼 드래곤입니다.
이럴거면 카드팩 왜사나요?
딸깍 한번으로 3만원짜리 카드팩 용을 1~3마리 살수있는데?
사실상 딸깍 한번이 3만원의 값어치를 갖는겁니다.
이거야말로 드래곤 생태계를 크게 파괴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 아니 비싸면 사질마셈 ㅋㅋ 어짜피 냅두면 시세 자연스레 떨어질거 겁나예민하네 ㄷㄷ; 우리도 코스믹결정 힘들게모아서 확률뚫고 겨우 얻은건데 이정도 값어치는 해야 맞지않음?
네…문제는 바로 그겁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운을 시험하고, 확률을 뚫어 얻어낸 결과물을 현금성 자산으로 변환할 수 있다는 것.
결국 각자의 노력이 현금자산으로 수치화가 되는거죠.
에브리아를 통한 유료 거래가 자리를 잡게되면 앞으로 이런 생각이 자리잡을겁니다.
‘에브리아 입장~ 어? 애플칙 루네라 엔젤이네?’
‘엔젤 시세가 제일 높은데 이걸 참아? 아 ㅋㅋ 다이아로 바꾸면 20만원이라고~'
‘애플칙은 뭐… 3만정도고 루네라는 잡이잖아ㅋㅋ’
‘아ㅡㅡ 이번 에브리아는 5만원밖에 못벌었네…’
당초 에브리아 도입 취지였던 형평성과 꾸준한 노력의 보상은 커녕, 한탕하는 개념의 도박형 기회로 자리잡을거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속화시켜준게 바로, 오늘 공지에 올라온 보증금 무료 티켓입니다.
결국 보증금은 하이브로측에서 일정량 회수해가는 수수료의 개념이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하이브로는 수익이 늘어날것이고, 다이아를 지불하는것은 순전히 다이아를 충전한, 혹은 판매를 통해 얻은 유저들이 될겁니다.
그럼 그 다이아는 어디서 나오냐? 바로 유저의 현질을 통한 구매밖에 없죠. 현질유저들이 괜히 “서버비 댄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질유저라는 신 자본의 흐름이 없으면 다이아 수급이 불가능해지면서 거래소는 서서히 폐쇄된 시장으로 변질되면서 망해갈겁니다. 지금의 드빌 1처럼요.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뭐냐?
저는 하이브로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하고 싶습니다.
우선 에브리아폼 드래곤의 유료재화 거래를 제한해주세요.
유료재화가 아닌 다른 방식의 거래 또는 교환으로서 카드코드용의 시장을 뒤집어놓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네요. 예를 들자면 알상자 교환게시판을 통해 에브리아 드래곤을 등록하면, 알상자를 비롯해 탐험-교배 등을 통해 얻은 드래곤도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도록요.
아니면 에브리아폼 2세대의 거래가 가능하면 되겠네요.
그리고 하이브로가 그간 저지른 일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스스로가 드래곤의 가치를 지속해서 떨어트리고 게임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는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앞으로의 개발 방향성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유저들이 그동안 형성해온 게임 문화와 시간 투자의 가치, 그리고 앞으로의 가치 보전이 보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과금은 소비자가 즐거울때 비로소 나오고 유지되는겁니다.
또한 신규 유입 유저들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다이아 수급처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료용의 가치를 떨어트리자는 말이 아닙니다. 과하지 않을 선에서, 꾸준한 노력과 접속을 해온 동반자같은 유저들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감사선물처럼 지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무과금유저도 꾸준히 하면 달성 가능하다는 목표를 제시해줌으로써 게임의 수명과 유입을 연장시켜나가야죠.
마지막으로, 드래곤간의 밸런스를 유지해줬으면 합니다.
지금도 카카오톡, 디스코드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서 드래곤의 가치가 현금화 되고있습니다. 이미 특수능력, 희소성, 유료 유무 등으로 드래곤 간의 편차가 하늘과 땅처럼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신규 용이 패치될때마다 기존에 천대받던 일반 용들은 더욱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할겁니다.
컬렉션에 넣기위한 육성이 어쩐지 손해보는 기분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기피 대상의 드래곤이 될 뿐이겠죠.
언젠간 키워야한다. 근데 그걸 키우면 손해본다. 이런 부정적인 경험을 삭제하고 보상하는것이 컬렉션 게임을 운영하는 게임사의 업무 아닐까요?
드래곤 빌리지는 지난 몇십년간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며 크게 데인적이 있었죠. 우리 몇몇 소비자들은 그걸 지켜봐왔고 잘 알고 있습니다. 충분히 지적하고 비판하며 피드백되기를 기다렸고요.
그러나 지금은 그간 벌인 사업을 축소하며 새 세대를 저격한 게임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업 이미지 쇄신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한것은 하이브로라는 회사를 두둔하기 위함이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는 하이브로가 아닌 드래곤빌리지를 좋아하고 즐기는 유저니까요. 좋아하는 IP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 덕후들이나 마찬가지일겁니다.
하이브로는 지금 당면한 과제를 분명히 직시해야 합니다.
컬렉션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어쩔 수 없이 모아야하는 피로감이 아닌, 내가 직접 모으고싶은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드래곤 수집에 대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계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주절주절거렸네요.
이해해 주십시오… @@지금 뒷통수를 너무 세게맞은 기분이라 머리가 얼얼합니다……
하이브로가 이 글을 읽어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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