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금러입니다. 

루드오어 4마리를 가지고 있고 이달의 알도 솔루카니스 때부터 외형 별로 전부 소유 중이며, 오프라인 행사 때도 첫 날에 가서 카드상자들도 잔뜩 사서 1세대 카코용들 또한 전부 올클 했습니다. 개발진들이 커뮤니티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이 좋았고, 만족스러운 업데이트들이 많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 컨텐츠 자체는 좋았습니다. 탐험 경쟁에서 벗어나 다른 방법으로 희귀한 용들을 얻을 수 있는 건 저도 원하던 컨텐츠였어요. 게다가 특수외형들도 나온다니 더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에브리아 특수 외형들이 알에서 랜덤으로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 알을 데려올 때마다 기대도 되고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알 상자가 거래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돈을 내지 않고도 몇십만원 가치의 재화가 수급이 가능하다는 건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다면 오직 인게임 내 알 거래만으로 현질 없이 모든 이달의 알이나 추후에 나올 카코용들을 살 수 있다는 뜻인데… 정말 당황스럽네요.

물론 나온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서 가격 거품이 심하게 낀 건 맞고, 점차 가격이 내려갈 것도 맞지만, 저는 애초에 이런 용들은 아예 거래 불가를 하던가, 교환만 할 수 있게 하던가, 고정된 가격에 팔게 해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고인물들에게는 쌓여만 가는 알 포인트로 거래를 할 수 있게 하던가요.

알 거래로 많은 다이아들을 수급하신 분들을 보니 앞으로 여태까지 했던 현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추후 알 가격이 내려간다고 해도 얻는 방법의 특성상 그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고, 그 사이 운 좋은 분들은 다이아를 엄청나게 쟁여두실 수 있겠네요…

특별한 용들을 수집하고 싶어서 돈까지 써가며 구매한 건데 속상합니다. 이 게임에 과금을 할 이유가 사라졌어요.

이미 거래도 많이 된 것 같던데 어찌 수습하실지 모르겠네요. 일단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