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 컬렉션

(8월 6일 작성)

-시작하기 전에

디아누 이름을 오늘_생일이에요 로 해놨었는데 저를 한번도 본 적 없음에도 방명록에 축하글 남겨주신 천사분..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다크케로로입니다! 오늘 생일을 맞았는데,(새옷도 샀어요 근데 가을옷.. 헤헤) 케이크를 먹기 전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딱히 쓸 게 없어서 생각 안하고 있던 숫자누르기 공략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공략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미 커뮤니티에 좋은 공략글들이 많아서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한번 키보드에 손을 올려보네요.

기본적인 공략부터 3초를 찍으면서 생긴 꿀팁 같은 것들을 공유할 예정이니 한번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생기초 팁

이 부분은 공략이라기 보다는 자세와 환경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우선 저는 너무 큰 태블릿으로 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화면이 너무 커버리면 손이 이동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눈에 다 들어오지 않으면 더욱 안좋기 때문에 너무 큰 기기 사용은 지양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그렇다고 너무 작은 기기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손가락 크기에 비해서 버튼이 너무 작다면 손가락을 많이 쓸 수 없기 때문에 그것 또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타임어택을 할 때 갤럭시 Z 폴드 2 기기를 펼쳐서 씁니다. 예외적으로 5초대 기록을 처음 찍었을 때는 침대에 엎드려서(..) 하면서 기기를 접은 상태로 했습니다.

또 자세는 되도록 앉아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엎드려서 한다면 팔꿈치가 잘 움직이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고 누워서 하면 손목에 무리가 오기 때문입니다), 기기는 바닥에 두며, 

1시간 이상 연속으로 기록 단축을 위한 타임어택을 하는 것은 정말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30분만 해도 목이 뻐근하고 눈이 아파옵니다)

또 타임어택을 할 때는 적당한 노래도 같이 틀어놓으시면 좋습니다! 제가 커뮤니티에 올린 영상들은 모두 배경음악이 깔려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추가로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있는 것이 좋습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라던지(저는 이것을 씁니다. 3초대 찍을 때는 눈 건강을 포기하고 빼고..ㅋㅋ), 블루라이트 차단 모드를 킨다던지, 아무튼 눈을 장시간 화면에 노출시키면 눈이 무지 아플 거에요.

1. 1. 기본 공략(숫자누르기에 대한 공략 정보가 아예 없으신 분들을 위한 정보)
2.  일단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아마 이것만 익히셔도 숫자누르기 업적 배지는 쉽게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  
4. 숫자누르기를 조금이라도 해보셨으면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지만, 숫자누르기는 처음 1~16까지의 배열이 17~32에도 똑같이 나옵니다. 이 말은 즉슨 1~16까지의 배열을 전부 외웠다면 아예 숫자를 안보고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겁니다(사실 저도 그렇게는 안해요 아니 못해요).
5. 또한 1~9까지는 빈 공간이 많기 때문에 찾기가 쉬워서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3초간, 10~16까지의 배열을 미리 봐둔다면 어느정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찍어보는 것이 더 좋다는 것 까지가 제가 그동안 커뮤니티에서 봐왔던 공략글들의 내용입니다.
6.  
7. 네, 전부 맞는 말입니다. 방금 말한 내용대로 한다면 그냥 하는 것보다 기록이 빨리 나오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습니다.
8.  
9. 제가 5초, 4초, 3초를 찍는 손캠 영상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댓글들을 살펴봤을 때,
10. “1~9까지 누르고 다음 숫자를 잘 찾지 못하겠다”는 댓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11.  
12. 여기서 1차적으로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1부터 9까지. 상술했듯이 빈 공간이 많아 찾기 쉬운 숫자들이죠. 여기서 이런 의문점이 드실 수 있습니다. 
13. ‘10부터 16까지 배치를 외워두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요. 이것도 물론 맞습니다.
14. 시작하기 전에 3초의 시간이 있으니까. 하지만 외운 걸 까먹어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죠. 1부터 9까지 누르다가 10부터 16 배열 외운 거 까먹어버리면 어떡해요.
    1.  
    2. 음.. 질질 끌지 않고 말하겠습니다. 제가 봐도 이게 뭔 소린가 싶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10부터 16까지의 배열을 외우되, 9-10, 16-17의 자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해라” 입니다. 
    3.  
    4. 우리가 10부터 16까지의 배열을 외우면,  그 다음에는 일단 처음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누르겠죠. 근데 1부터 9까지의 숫자들을 다 누르고 나면 자릿수가 똑같은 수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5. 이때 9~10의 위치를 안다면 좀 더 빨리 누를 수 있겠죠. 
    6. 제 경험상 9~10을 외워두면 미리 외워둔 11~16의 배열도 기억하기 쉽습니다. 
    7. 또 16~17을 강조하는 이유는, 숫자누르기가 4*4 배열로 바뀌었을 때, 16까지 잘 눌러놓고 17을 찾지 못해 시간을 많이 날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지금도 가끔 그럽니다)
    8. 9~10과 16~17은 열차 사이를 이어주는 부분이라고나 할까요. 기록 단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친구들이니 이 네 숫자의 위치를 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중급 공략(기존에 있던 공략들을 알고 계셨던 분들, 어느정도 기록 단축을 시도해보셨던 분들)

앞에서 얘기했던 배열 암기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하고 다음 공략을 얘기해보겠습니다.

배열을 외울 때 어떤 식으로 외우시나요? 여기서는 제가 배열을 외우는 방법을 잠깐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저는 우선 숫자의 위치를 외우지 않습니다. 특정 숫자의 특정 위치 정보 16개를 외우는데 3초라는 시간은 짧게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열을 외울 때,

“숫자의 순서보다 흐름으로” 외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타임어택을 하다 보면 다음 숫자를 생각하고, 외워뒀던 위치를 떠올리고, 그 위치로 손을 움직이는 과정이 너무 길다 생각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저는 '어떤 숫자의 위치' 보다는 ‘흐름 내에서의 진행도’를 생각합니다. 말로 하기는 어려우니 사진으로 보자면,

이 판에서, 저는 “16개의 숫자의 위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이 움직여야 할 길”을 본다는 것입니다. 

‘10은 3행 2열, 11은 2행 4열’… 이거 외우기 많이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외우기 보다는 

‘오른쪽 아래쪽에서 시작해서 Z모양으로 한번 누르고 내려가서 누르다가 한번 올라갔다…’

이게 말로 하면 이렇게 길어지지만 직접 해보시면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짧아진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눈에서 레이저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까딱까딱하면서 10~16까지 먼저 보고, 1~9 보고, 아까 말했던 9~10과 16~17은 사진찍듯이 기억합니다. 기억법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제가 강요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위치를 기억하는 방법보다 흐름을 기억하는 방법이 빠를 것이라는 것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보는 것’에서 벗어나서 ‘누르는 것'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숫자누르기를 하다 보면, 2개 이상의 숫자가 연속해서 배치되어있는 모양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예시)

이때, 이것을 연속해서 나왔다고 무턱대서 누르다가는 숫자가 잘못 눌려 그 판을 말아먹기가 쉽습니다. 저는 또 여기서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되도록 쓰지 말고, 3개 이상의 연속된 숫자는 웬만해서는 한 손으로 누르지 마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 이 부분은 약지와 새끼로 화면을 누르거나 3개 이상의 연속된 숫자를 한 손으로 눌러도 오타율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분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사항입니다.

저는 3초대 기록을 찍을 때까지도 왼손에 깁스를 하고 있었어서, 왼손은 검지와 중지만 사용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배열이 나오면 깁스를 푼 지금도 엄지가 완전히 자유롭지 못해서 오른손이 하나를 눌러야 합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너무 질질 끄는 느낌이 나서 딱 잘라서 말하자면, “양손을 모두 적절히 사용해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왼손이 누를 영역’, ‘오른손이 누를 영역’ 나누기 보다는,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게끔 해보아요. (예시: 오른손이 한 숫자를 누르고 빠져주면서 왼손이 누를 공간을 확보해주는 정도. 손을 교차하는 일은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상급 공략(한자릿수 대의 기록 타임어택을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

여기는 이제 웬만큼 랭킹판에서 이름을 꾸준히 보이시는 분들, 숫자누르기 플레이 시간이 꽤 되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입니다. 소위 말해서 ‘알 만큼 아는’ 분들을 위한 정보인데요, 어느 정도의 정보는 많이 아신다고 생각하고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만약 본인이 7초대 미만의 기록을 도전하신다면, “눈이 쉬는 시간이 있으면 안된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정도 기록대를 찍으려고 하신다면, 눈이 쉴틈없이 숫자를 찾아다녀야 하고, 손가락은 꼬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본인이 경신하고 싶어하시는 최고기록을 찍었을 때, 손가락이 꼬였다거나 미스터치가 없었다면, 이제 타임어택을 할 때 손가락이 한 번이라도 꼬인다면 그 트라이는 포기하시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이 파트는 추후 내용이 추가되거나 수정될 수 있습니다.

네.. 일단 지금 생각나는 대로 써봤는데, 제 필력이 좋은 편도 아니고, 평소에 나는 생각은 많은데, 막상 키보드를 잡으니 하려던 말도 생각이 안나는게 현실이네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이런 부분이 어렵다' 라고 말씀해주시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하나하나 모두 답변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생일의 마지막 남은 10분을 즐기러 가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일이 끝났네요.. 그래도 좋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