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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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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지키려 했던 것 / 정화의 계승자, 티아매트

그들이 지키려 했던 것

 

먼 옛날, 빛과 어둠의 전쟁이 끝나갈 무렵. 분노로 폭주하던 다크닉스는 아모르의 날카로운 창에 의해 잠재워졌다. 아모르의 창은 다크닉스에게 안식을 선물한 대가로 산산이 부서져 알리티아 행성 전역에 흩어졌다.

 

 

가장 큰 파편은 유타칸 심해 아래로 가라앉았고, 아모르의 정화와 다크닉스의 분노가 뒤섞인 그 파편은 강력한 보라색 크리스탈로 결정화되었다. 연구자들은 이를 "페르시온 결정"이라 이름 붙였다.

 

 

심해 복을 위한 신의 선물 칼리스타, 그런 칼리스타를 이끄는 넵튠은 페르시온 결정의 확산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정화되지 않은 결정은 끊임없이 증식하며 해양 생명체를 위협고, 순수한 드래곤들마저 폭주하기 시작했다. 헬레나 여신의 힘도 서서히 약해져 갔다.

칼리스타는 수없이 결정을 정화했지만, 정화된 만큼 오염은 되풀이되었다. 넵튠 또한 폭발적인 정화 능력을 동원했으나 역부족이었고, 급기야 칼리스타마저 위험에 빠졌다.

결국 넵튠은 결심한다. 자신의 힘과 칼리스타의 힘을 하나로 모아, 페르시온의 근원 자체를 제거하겠다고.

"정화만으로는 끝나지 않아. 근원을 흡수해 없애지 않는 한, 심해도 여신님도 버티지 못할 거야."

 

 

넵튠의 에 동료들은 침묵했다. 클레이오는 멀리 여신을 바라봤고, 아우로스는 굳은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노아가 조심스럽게 말다.

"모든 존재를 대피시킨다면..."

"그건 임시방편일 뿐이다. 우린 이제 선택해야 해. 우리 외엔 이 일을 끝낼 수 없."

칼리스타는 오랜 고민 끝에 넵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넵튠. 너의 결정을 따르겠어."

 

 

넵튠은 노아, 클레이오, 아우로스를 이끌고 에스텔라 신전의 심해로 향했다. 아우로스는 날카로운 결정체를 파괴하며 길을 열었고, 노아는 물의 흐름으로 증식 지점을 추적했다. 클레이오는 칼리스타를 감싸며 결정의 기운을 막아냈다.

마침내, 그들은 페르시온 결정의 근원에 도달했다. 강한 독기를 뿜는 거대한 결정 앞에서, 칼리스타는 마비는 듯한 기운에 휩싸였고, 넵튠은 온 힘을 다해 정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정화의 계승자, 티아매트

 

칼리스타가 사라진 후에도 심해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염된 생명체와 드래곤은 계속 늘어났고, 헬레나 여신은 점점 슬픔에 잠겼다. 리버럼 마을의 주민들조차 절망에 빠졌다.

결국 여신은 사라진 칼리스타를 찾기 위해 홀로 신전의 밑바닥으로 향했다. 이후 여신마저 돌아오지 않자, 주민들은 데르사에게 기도했다. 그 간절한 바람은 심해 어딘가 잠들어 있던 드래곤, 정화의 계승자 티아매트를 깨웠다.

 

 

티아매트는 과거, 오염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드래곤이었다. 몸에는 페르시온 결정이 가득 있었지만, 그은 청명하고 성스러운 빛을 품고 있었다. 세 개의 머리를 가진 찬란한 드래곤을 본 리버럼 주민들은 희망을 느꼈고, 그에게 구원을 간청했다.

 

 

심해 깊은 동굴. 티아매트가 다가서자 보랏빛 독기는 맑은 푸른색으로 정화되기 시작했다. 아래로 더 깊이 내려가자, 오염된 칼리스타와 쓰러진 여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칼리스타는 전과는 다른 형상이었다. 페르시온에 뒤덮인 채, 그 안에 잠식된 자들과 함께 있었다.

 

 

소멸의 클레이오, 전쟁과 고통의 기억을 지우는 자. 감정은 오염의 시작이라 믿었다.

 

 

침묵의 노아. 교감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흡수하며, 감정을 삼킨 존재.

 

 

속박의 아우로스, 불균형한 다양성을 없애려는 자. 그의 비늘은 가시로 변해 적을 억제했다.

 

 

그리고 잠식의 넵튠. 정화의 힘을 지녔던 그는 이제 오염의 근이 되어 있었다.

 

"정신 차려라, 넵튠, 칼리스타! 이건 너희가 원하던 게 아니야! 여신을, 이 심해를 지켜야 할 사명을 잊었단 말인가!"

티아매트의 외침은 칼리스타에게 닿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너무 오랜시간 물들어 있었다.

티아매트는 세 개의 머리로 정화의 브레스를 뿜었다. 거대한 빛의 줄기가 칼리스타를 덮쳤고, 그들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물러났다. 그 틈에 티아매트는 조심스레 여신을 품에 안았다.

아쿠리스에서부터 오염과 파괴를 숱하게 겪은 티아매트는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 아름다운 행성을 반드시 지켜내야겠다고. 그리고 어렸을 적 자신을 도와주었던 존재처럼, 자신도 누군가를 돕는 존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곳은 두 번 다시, 내가 어버린 고향처럼 되게 두지 않겠다."

그리고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타락한 이들을 정화하고, 잃어버린 존재들을 되찾기 위해. 희생을 감당하며 티아매트는 칼리스타에게 달려들었다.

빛은 다시, 심해를 향해 내리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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