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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계속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긴 글 주의, 요약 포함)

 생각보다 긴 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궁금하신 분들께선 마지막에 3줄 요약을 달아 둘 테니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보고 댓글 남겨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아마 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을 유저입니다. 오늘 갑작스럽게도 제가 드빌컬에 정을 완전히 다 쏟아부은 것인지 감정이 다 말소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을까 도움을 받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저는 게임의 모토처럼 모든 용을 수집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그런 것 치고는 아직 코스믹 앨범 점수 보상 용조차도 안 받고 묵혀두고 있지만요. 분명 초창기엔 수백 번씩 부화장을 리셋하고 거래소도 들락거렸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알칸 채우기 말고는 딱히 하는 게 없는 걸 깨닫고 나서야 제가 조금 지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체 수를 올리기 위한 기계적인 교배나 어디 굴러다니는 용들을 주워다 키우는 것 말고는 의욕이 나질 않아요. 메일함에 수십 개씩 쌓여 있는 이달의 용과 업적용, 이벤트 용들을 보고 착잡함이 몰려오더라고요. 매달 올라가는 멤버십 누적일 수를 보면 돈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읽으시면서 ‘누가 게임 하라고 협박이라도 함?'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러나 저는 드빌1을 어렸을 때 정말 애정했거든요. 아마 14년도쯤이었을 거예요. 소중한 친구들과 신나서 하던 기억과 어렸을 적 용에 대한 경외심, 그 당시(물론 지금도) 센세이션 했던 ip 등이 저에게 잊지 못할 기억과 추억을 남겨 주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드빌컬이 오픈한다는 말을 듣고 하지 않으려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이걸 불가항력이라고 하던가요? 초창기 유저분들이시라면 아마 공감하실 것 같아요. 게임 그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과거의 추억과 드래곤빌리지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큰 몫을 했다는 것을요.

 

 아직도 눈에 선하답니다. 손이 느린 제가 지금은 포기한 탐험작을 통해 블랙아머를 처음 얻은 순간을요. 다들 그런 적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토록 얻고 싶던 용을 내 손으로 직접 데려왔다거나 거래소를 통해 누군가가 교환해 주었을 때의 그 짜릿함을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물론 수집이라는 목적의 한계이긴 하지만, 그 수많은 논란과 아쉬운 대처, 결국 또 무시당하는 유저의 의견부터 다음 이벤트에는 나아지겠거니 하는 유저들의 체념. 그러나 또 반복되고 악화되는 상황.

 

 어느 순간부터 제가 이런 고통을 받으면서까지 게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죠? 전설의 크리마용 사태를. 전 그때조차도 게임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1주년 이벤트의 남은 기간을 보고 정말 무언가가 제 안에서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런 제가 게임을 계속하는 게 맞을까요? 저는 사실 게임에 정이 없어도 오래하는 데는 자신이 있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요. 그러나 포기하는 용기는 부족해서 항상 이렇게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런 상황을 이겨내는지, 혹은 포기하고 손을 놔 줘야 하는지 등등 작은 조언이나 격려가 필요한 순간인 것 같아요. 평소에 글을 안 올리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어 써 봅니다. 상처되는 말이나 무작정 비난하는 말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 드릴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 드려요. 댓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 게임의 목적에 대한 의문과 회사측의 아쉬운 대처

2. 과거 추억과 해둔 것이 아까워 결정 내리지 못하는 상황

3. 조언 혹은 격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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