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저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 그래도 별트리 이전의 논란까지는 유저가 건의하는 게임의 문제점을 운영진 측에서 꾸준히 확인하고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여와서 넘어갈 수는 있었는데, 유저들이 무엇을 두고 지적하는지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공지사항 댓글을 못 쓰게 막았다는 것은 하이브로도 자신들의 현재 운영 방식이 수많은 유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그러면서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일절 관심갖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금 이미 유저들이 많이 이탈하고 있다는 것은 그 수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운영진 측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기존 방침과 너무 다른 운영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하이브로 윗선의 입김이 게임 운영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원래부터 하이브로는 직원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억압하는 대표적인 블랙기업의 실례로 유명하다. 직원들이 제대로 된 복지를 보장받지 못하고, 고위 인사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오래 근무하기 힘든 직장이라는 사실이 기업의 근무 환경 평가에 고스란히 나와있다.
당장에 유저들에게 빠른 대처로 좋은 반응을 많이 얻었던 고PPD도 12월 이후 잠시 휴식을 거친다고 했으나, 고PPD는 어느 순간 보이지 않고 원래 개발자노트에 올라오던 향후 업데이트 계획글을 담당하던 고PPD가 이번에는 개발 계획 공지를 담당하지 않았고 심지어 개발자노트가 아닌 공지사항에 올라오게 되었다. 이를 근거로 고PPD가 윗선의 눈밖에 나거나 업무 환경을 버티기 힘들어서 퇴사당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얼마나 문제가 많으면 이러한 소문이 기정사실화되겠는가. 하이브로가 개발진과 유저들에게 얼마나 소홀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시 말하지만 하이브로가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 유저들에게 안 좋게 보일 것이라는 사실은 하이브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굳이 현재 바뀐 방향성을 고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돈 때문이다. 드빌2만 해도 현질 유도가 적고 시스템도 드빌과는 다른 방향성을 띠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서 운영도 방치했다가 타사에 팔았다가 다시 가져와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할 정도이니.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돈도 적당히 밝혀야 오래 가는 것이다. 수익을 많이 내고 싶은 대표의 심정은 이해가 가나, 그 수익을 책임지는 유저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수익이 적으면 버리고 수익이 많으면 유지시키는 운영 방식이 버틸 수 있겠는가. 그러니 수익에 눈이 멀어 소중한 시간을 쓰면서 유저와 개발진들이 함께 만들어간 드래곤빌리지 컬렉션의 가치를 훼손하려 하지 말고, 아직 베타 운영 중인 이 게임의 정식 출시와 번영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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