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하는 거 보면 리롤이 덜된다, 시간 기다리기 힘들다 대충 이런 식의 내용들이 많은데.
솔직히 이런 방향의 문제 제기는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 패치 자체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드러난 ‘알 경쟁 속 누적되는 피로’를 ‘어떻게 해소’시킬 것이냐에 대한 내용인데.
위와 같은 문제 제기는 너무 노골적으로 ‘나는 피로가 쌓이지 않아요’라는 어필이지 않은가 싶어요.
물론 단기간으로 봤을 때에는 리롤도 잘되고 희귀알도 잘 뜨는 이전 버전의 시스템이 좋을 수도 있어요.
만약 반응속도도 좋고 손도 빠르다면 더욱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반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만약 자신이 평범한 반응속도를 가지고 손도 느리다면, 이전 방식의 시스템은 그저 지옥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지속적으로 피로가 쌓일 뿐만 아니라 희귀알을 보고도 쉽게 놓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거고, 한 두번, 많아도 세네번 정도는 안타깝다며 지나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을 하루에도 수십 번 겪는다면 결국 ‘게임으로 얻는 재미’가 없어질거에요.
솔직히 여기서 희귀알 얻으신 분들 모두 허무하게, 아깝게 원하던 알을 얻지 못한 경험이 있으실 거 아니에요.
반대로 희귀알을 얻은 적이 없다면 더욱 이런 경험에 대해 불쾌하실테고요.
그래서 이런 경험을 줄이고자 낸 패치가 300명씩 분리하는 시스템인건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불만인건지 모르겠어요.
단기간에 좋은 알을 얻지 못해서 불만인가요?
그럼 더 오래 느긋하게 플레이하시면 되는거죠.
계속 같은 알만 보이고 리롤이 안된다고요?
차라리 쓸모없는 알을 없애달라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3분 리롤 때 300명이 좋은 알을 두고 경쟁한다고요?
그전에는 1200명, 많으면 1800명이었는데요?
다들 너무 짧게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오늘만 하고 접는 게임도 아니고 애초에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게임인데다가 아직 ‘베타’인 게임인데.
우리 너무 빠르게 살지 말고 오래 느긋하게 이 게임 같이 해요.
이상 피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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