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니팜 리마스터 매출순위 128위 입니다 운영자님. 꼭 좀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타이니팜을 애정 있게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최근 매출 순위를 보니 타이니팜이 128위에 머물러 있더군요. 새로운 게임도 아니고, 한때는 ‘국민 힐링게임’이라 불렸던 타이니팜인데요. 단순히 패키지 구성이 적어서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규 유저 이탈의 주된 원인
1.골드밸런스
출시 초기부터 지적되어 온 골드밸런스 문제로 인해 신규 유저의 이탈률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편의성 패치를 통해 개선해주시는 부분은 감사하지만, 정작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핵심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 2.골드 수급 구조의 비정상성
현재 골드 수급 구조는 특정 동물만 교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판매가가 교배비용보다 높은 동물이 정해져 있다 보니, 마치 RPG에서 특정 캐릭터만 ‘파밍’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동물을 기르고 싶은 본래의 재미는 사라지고, 금전적 효율만을 따지게 되는 구조는 ‘힐링’이라는 게임의 본질과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3. 가판대 시스템의 문제
타이니팜은 꾸미기 요소뿐 아니라 유저 간 소통과 교류를 중시하는 힐링 게임입니다. 하지만 현재 가판대는 구매 3회, 판매 4회, 수량 100개로 제한되어, 이전처럼 자유로운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유저 간 교류는 급격히 줄었고, 현재는 극한의 효율만을 추구하는 ‘마늘’과 ‘물’ 거래만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초기 어뷰징 문제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뚜렷한 대안이나 유저 친화적인 개선안 없이 제한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커뮤니티 기능이 약화되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재미와 지속성도 함께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4. 가판대 수량 제한으로 인한 ‘물’ 부족 및 비정상적인 농장 구조
가판대의 수량 제한으로 인해 요리에 필수적인 자원인 ‘물’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저들은 자유롭게 농장을 꾸미기보다, 물을 보상으로 주는 동물들만 가득 배치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본래 타이니팜이 추구하던 ‘힐링’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예쁘게 꾸미고, 동물을 기르며 소소한 재미를 누리는 게임이 아니라, 자원 확보를 위한 ‘생산 공장’처럼 변질되고 있는 것이죠. 유저들도, 운영진도 이런 방향을 원하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요리 및 농민협회 콘텐츠의 활용도 부족
요리 시스템과 농민협회 콘텐츠는 출시된 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활용도가 낮습니다. 여전히 마늘만 먹고 있는 현실은 콘텐츠의 완성도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콘텐츠는 단순히 ‘있다’가 아니라 ‘즐길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 동물 뽑기 시스템의 비합리적인 구조
현재 교배 시스템은 상위 단계 동물만 생성되도록 되어 있어, 1단계 동물은 교배를 통해 얻을 수 없습니다. 이 구조라면 최소한 뽑기에서는 1단계 동물만 나오거나, 원하는 단계를 선택해 뽑을 수 있어야 수집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러나 지금은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동물이 무작위로 등장하기 때문에, 정작 유저가 원하는 1단계 동물을 얻기 어렵습니다. 특히 2단계 동물을 뽑아버리면, 이후 3단계 동물은 만들 수 있어도 1단계 동물은 되돌릴 방법이 없어 수집의 흐름이 끊기게 됩니다. 수집욕이 중요한 게임에서 기본 단계를 놓치는 상황은 유저의 만족도와 몰입감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유저는 원하는 1단계 동물을 얻기 위해 반복적인 뽑기를 강요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과도한 과금 유도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구조는 과금 유저에게조차 피로감을 안기며, 게임의 지속성과 재미를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저가 목표를 향해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선택권과 수집 흐름을 보장하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운영자님께서 타이니팜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유저들이 실제로 게임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본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유저의 인게임 체류시간이 늘고, 자연스럽게 과금도 따라오지 않을까요?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계속해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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