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유저로서 드리는 질문
디렉터님, 정말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현재 라이벌스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은 디렉터님이 처음 기획하셨던 이상과 계획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단순히 불만을 표출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한 명의 열정적인 유저로서, 그리고 컴투스라는 대기업의 스포츠 게임을 총괄하시는 디렉터님께 이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라이벌스가 준 설렘과 흥미는 어디로 갔습니까?
저는 다저스를 시작팀으로 삼고, 2024년 시즌 활약 중인 오타니를 보며 12월 업데이트까지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현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하는 선수를 얻고, 등록하고, 강화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설렘이었고, MLB 선수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24 오타니 시그니처 카드가 나오자마자 68만원을 넘게 투자하며 뽑았고, 그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현실과 게임이 맞닿아 있는 그 순간의 감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모먼트, 그리고 명전 카드 시스템 도입 이후 그 기다림과 설렘은 사라지고, 단순한 명전카드 중 "최강 스탯 카드 뽑기 게임"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 명전 시스템과 무제한 패키지, 이게 야구게임입니까?
현재 명예의전당(HOF) 패키지는 무제한 구매가 가능하고, 그 결과 최상위 랭커들은 말도 안 되는 스탯과 스킬을 보유한 명전 풀강 덱을 완성했습니다.
랭킹 상위권 계정은 이제 팀 색깔이나 컨셉을 보는 재미조차 사라졌습니다. 그냥 스탯과 스킬로 도배된 카드들의 집합일 뿐입니다.
✅ 명전 선수 최대 8명 등록
✅ 명전 스탯과 스킬이 기존 시그니처 카드의 가치를 무너뜨림
✅ HOF 패키지 없이는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
이게 정말 디렉터님이 구상하셨던 야구 게임의 모습입니까?
팀 색깔과 덱을 꾸미는 재미, 전략을 세우는 재미는 어디로 갔습니까?
지금의 라이벌스는 야구 게임이라기보다, 특정 패키지를 많이 산 사람이 이기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3️⃣ 시그니처 카드, 더는 가치가 있습니까?
처음 모먼트 카드가 나왔을 때, 시그의 가치가 조금 줄어드는 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전 카드의 등장과, 최대 8명까지 등록 가능한 구조는 시그를 완전히 무의미한 카드로 만들었습니다.
✅ 이제 시그는 강화조차 망설여집니다.
✅ 명전 12강에 호프스킬 2개 붙은 카드가 시그 20강을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유저들은 시그니처에 투자할 의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디렉터님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시그니처 카드의 가치"는 이제 어떻게 회복될 수 있습니까?
4️⃣ 이게 정말 의도하셨던 기획입니까?
디렉터님, 말씀하셨듯 야구를 사랑하신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명전의 넘사벽 수치와 스킬, 최대 8명 등록으로 인한 밸런스 붕괴, 그리고 패키지 무제한 판매 —
이게 리니지와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저는 단지 매출만을 추구하는 게임이 아닌, 야구를 사랑하고 그 감동을 나누는 게임을 원합니다.
라이벌스를 설레는 마음으로 MLB를 즐기던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5️⃣ 요청드립니다
명전 시스템의 도입은 이미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시그니처 카드의 가치 보완과 유저의 선택 다양성을 되살릴 계획을 개발노트를 통해 알려주십시오.
매출만을 바라보는 업데이트가 아니라, 진정 야구를 사랑하는 개발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부디 초심을 잃지 말아주십시오.
라이벌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유저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타점배틀에서 끝내기 타점을 치면 경례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 마지막 진심을 담아 이 글을 남깁니다."
0/3000